한국과 다른   독일의 중고차  구입 이야기  

 

Hallo! Guten Tag !


드디어 독일에서 차를 구입하였습니다.

 

독일 온지 2년이 넘은 후에야 차를 구입한 셈인데요, 그동안 정말 차 없이 독일에서 잘 버텨왔던것 같습니다. 주위에서도 다들 그러더라구요. 아이가 있는데도 차 없이 다니는 사람은 너 뿐일거라고!

 

독일은 한국처럼 지하철이나 버스가 자주 오지 않는 곳이 많은데다가, 택시도 타기 힘들고 비싸서 차량을 빨리 구입하는 편입니다.

 

차를 구입하지 않은데는 다 저만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독일의 차량 구입 비용 자체가 저렴하지 않다는 것! 독일의 벤츠, BMW, 폭스바겐과 같은 독일 브랜드의 차량은 한국과 가격 차이가 없습니다. 독일이라고 독일 차량이 쌀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편견입니다! 

 

두번째! 차량 유지비 또한 한국에 비해 비쌉니다. 한국에서 6년 무사고의 경력을 가진 저이지만 독일 차량 보험비를 1년에 약 120만원 정도 내야합니다. 물론 독일에서 운전 경력이 없어서 초기 보험비가 비싸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에 비해 보험비가 비싼편이에요. 그리고 차량 보수 비용, 즉 타이어를 갈거나 엔진오일을 가는 경우 한국에 비해 인건비가 비싼 나라이기 때문에 공임비가 높아서 보수 비용이 비쌉니다.

 

 

 

이러한 이유로 차량 구입을 2년간 미뤄왔고 이제서야 차량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런 제가 최근에 차량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첫번째! 차량 없이는 마트 다니기가 너무 힘들다는것!

독일에서는 한국처럼 배달 문화가 많이 없고 물도 마트에서 사먹어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그동안 물 한 팩(2리터 *6병)과 장바구니를 들고 버스를 타고 장보러 다녔는데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특히 어린 아이와 함께 다니기는 더더욱 힘들죠...

 

두번째! 차량을 구입하면 독일뿐 아니라 유럽으로까지 여행 범위가 넓어진다는것! 독일에서는 기차 비용이 비싸서 단거리 여행을 가더라도 비용이 많이 드는데 차량으로 다니면 내 여행 반경도 넓어지고 어디든 마음껏 갈수 있다는 것!

 

세번째! 독일은 한국처럼 거리만 나가면 택시를 잡을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카시트 없이 택시를 탈수 없다는 것!  독일의 기본 요금은 한화로 약 7천원 정도 되서 요금이 비싼데다가 아이와 탑승시 카시트가 없으면 탑승 거부를 당하므로 택시를 타기가 힘듭니다. 택시를 타기 위해 그 무거운 카시트를 들고 다닐수도 없기 마련....간혹 카시트가 구비된 택시가 있긴 하지만 요금이 추가로 부과됩니다.

 

그래서 차량을 구입하기로 결정! 차량을 알아보기위해 그동안 차를 알아보러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우선은 BMW 매장에 가보았습니다.

 

 

참고로 독일의 자동차 매장은 새차와 중고차 매장이 함께 있습니다. 한국은 새차는 자동차 매장에 가서 구입할수 있고 중고차는 중고차 시장에 가서 구입하잖아요. 독일은 같이 판매를 하는데 예를 들어 , BMW 매장에서 새차를 팔기도 하고 옆 건물에서는 중고차만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오토바이를 파는 BMW 매장도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BMW 오토바이도 사람들이 많이 타고 다닙니다.

 

 

제가 간 BMW 매장은 자동차 박물관처럼 아주 오래된 BMW 모델도 전시해놓았더라구요. 최근 독일에서는 클래식카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클래식카부터 년도별도 여러 자동차가 전시되어 최근의 전기자동차까지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차를 구입하여왔는데 BMW 자동차 박물관에 온듯한 느낌을 받더군요.

 

아래는 아이들과 함께온 가족을 위한 시설! 아이들이 놀수 있는 놀이공간입니다. 아빠와 엄마가 차를 알아보는 동안 아이들은 이렇게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놀수 있다는것! 독일은 어디를 가든지 이렇게 항상 아이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있어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운 저로서는 독일에 온 초창기에는 이런 모습들이 문화적 충격이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놀랍지도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BMW 새차 전시장입니다. 독일의 자동차 판매장은 한국과는 달리 굉장히 넓습니다. 거의 모든 차량을 딜러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둘러볼수 있고 필요 시에는 딜러와 사전 약속하에 상담을 받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곳은 과감히 패스! 왜냐하면 저는 중고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했거든요!

 

제가 독일에서 중고차를 구입하기로 한 이유는?

 

첫번째! 독일에서는 새차 가격이 너무나 비싸거든요... 물론 오펠, 르노, 스코다 같은 유럽의 다른 나라 브랜드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지만, 제가 독일에서 구입하고 싶었던 차는 BMW나 벤츠 같은 독일의 브랜드였습니다.

 

두번째! 독일에서 중고차는 자동차 브랜드 매장에서 함께 판매를 하므로 안심하고 구입이 가능! 한국은 중고차 구입시 주행거리 조작 등 사기도 많고, 딜러들을 쉽게 믿을수가 없죠?여기는 브랜드 매장에서 직접 중고차도 판매를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입할수가 있다는것!

 

세번째!  독일에서는 중고차도 보증이 확실하다는것! 5년이 넘은 중고차라도 판매 조건에 따라 2년 혹은 3년 보증이 제공되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은 마음놓고 구입을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중고차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중고차는 아래와 같이 전시되어있는데 모델별로 구역을 구분해 차량을 전시해놓았더라구요. 인터넷을 통해 미리 마음에 든 중고차를 보았다면 중고차 고유 번호를 기억해놓았다가 돌아다니면서 해당 차량을 찾으러 다니는것인데요,

아래와 같이 차량의 유리면에 모델명과 가격, 옵션조건, 할부나 리스시 한달에 내야할 금액 등이 적혀있습니다. 아래는 3년 된 X1인데도 굉장히 싸더라구요! 그래서 구입을 할까해서 딜러에게 자세히 물어보았더니 이 차량은 유로 5 디젤차량이라고 하더라구요!

 

유로 5 디젤 차량이 왜 싼지 궁금하시죠?

최근 유럽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큰 이슈라서 디젤 차량의 생산 금지 등 여러 방안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올해 3월 독일에서는 몇몇 도시에서 유로 6 이전의 디젤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해서 진입 금지를 발표하여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즉 유로 5까지의 디젤 차량들은 해당 도시에 진입을 할수가 없는것이죠.

 

그래서 유로 6 이전의 디젤 중고차량에 대한 수요가 줄고 중고차 시장에 많이 제공되면서 차량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것입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슈트트가르트 지역에서 말이죠

 

그래서 저는 유로 6의 디젤차량이나 가솔린 차량을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아래 사진처럼 빨간 320d GT 차량이 제 눈을 끌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빨간 차량을 구입할 생각이었거든요...)

하지만 1년된 차량의 가격은 33840유로.... 약 4천 5백만원이었습니다. 후덜덜한 가격에 어쩔수 없이 뒤로 돌아갈수 밖에요......

이렇게 해서 BMW 매장에서는 큰 수확을 거두지 못한채 몇일이 지나고 벤츠 매장에 방문하였습니다. 이 곳은 슈트트가르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매장을 자랑하며, 새차뿐 아니라 수많은 중고차를 전시하고 있는 운동장 3배 이상 크기의 전시장입니다. 

매장에 우선 들어가면 접수대에 중고차를 보러왔다고 이야기하고 대기번호를 기다려야합니다. 한국에서는 자동차 매장에 가면 딜러가 항상 대기하고 있어 바로바로 차를 상담 받을수 있는데 독일은 예약을 하지않고 왔다면 이렇게 대기번호를 기다려야하죠. 대신 대기하는 동안 옆에 위치한 매장 내 카페에서 음료를 무료로 마실수 있답니다.

커피를 마시고도 더 오래 기다려야해서 매장내 전시된 벤츠 차량들을 구경해봅니다. 한국에서는 요즘 많이들 수입차를 타고 다니기는 하지만 벤츠는 그렇게 많이 타고 다니는 차는 아닌데요, 여기 독일 특히 슈트트가르트는 벤츠 회사가 위치해있어 그런지 벤츠는 거의 대중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 독일에서는 나이가 늘어도 부자가 되는 사회적 구조(연금, 67세 정년 보장)이기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고급 벤츠차량이나, 포르쉐 차량을 몰고 다니는 것을 흔히 볼수 있습니다.

아래 차량은 제 드림카이지만, 가격대가 상당하므로 과감히 패스.....꼭 10년 뒤에는 이런 차를 서슴치 않고 구입할수 있는 재력을 가지고 있기를 바라며......

1시간이 지나서야 제 차례가 왔습니다. 드디어 딜러와의 상담 시간! 미리 보고 온 차량이 있어서 그 차량을 보고 싶다고 우선 이야기합니다.

 

딜러와 함께 차량을 보고 난 뒤 차량을 구입하기로 결정! 이제 계약 단계로 넘어가서 여러 서류를 함께 작성하는데요,

 

●독일에서는 위 사진들에서 보시다시피 중고차라도 차량 번호판이 부착되어있지 않습니다. 독일의 차량 번호판은 맨 앞에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약자, 예를 들어 슈트트가르트는 S, 프랑크푸르트는 F, 뮌헨은 M이 들어가야합니다. 따라서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따라 달라져야하므로 번호판을 새로 등록해야하는거죠.

●독일에서는 차량 구입시 자동차 등록과 번호판 구입 및 설치를 진행해야하는데 딜러에 따라 딜러가 해주기도 하는데 추가 비용을 내야하죠. 하지만 딜러와의 네고에 따라 이 비용을 무료로 해주기도 합니다.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100유로 미만이에요. 만약 내가 직접 해야한다면 관공서 방문 전 예약을 잡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수고스럽게 가야하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를 받을바에, 100유로라도 딜러에게 맡기는 것이 편합니다.

 

딜러가 모든 등록을 끝내고, 저 또한 차량의 비용을 계좌로 이체한 뒤에 차량 인수를 하러 왔습니다. 바로 아래가 제가 구입한 차량입니다. 벤츠 CLA200 모델! 독일 오기전부터 한국에서 사고싶었던 차량이었는데 이렇게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약된 차량들은 따로 마련된 공간에 준비되어있는데 아래사진처럼 앞유리창에 판매된 차량이라고 부착이 되어있습니다.

차량 인수시에도 딜러와 약속한 시간에 맞춰서 와야 차를 받아갈수 있습니다. 자동차 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인수증에 서명을 하고 차량등록증과 보증서를 받았습니다.

출고 전에 매장내 있는 점검장에서 차량을 전체적으로 점검을 해줘서 점검증도 받게 되니 안심이 되더라구요. 게다가 세차를 안에까지 다 해줘서 거의 새차 느낌으로 인수를 받았습니다.

 

독일내에서는 개인정보가 굉장히 중요해서 함부로 사진찍는것에 민감한데, 차량도 마찬가지로 블랙박스를 함부로 달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차들이 블랙박스를 달지 않고 다니죠.

 

한국에서 블랙박스에 익숙해져있던 저는 블랙박스 없이 약간 걱정스러워하며 집까지 운전을 하고 무사히 왔습니다. 아래와 같이 집 앞 주차장에 무사히 주차까지!

 

이렇게 독일에서 차량을 구입하고 나니,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마트도 힘들게 다니지 않아도 되고, 주말에 근처 나들이도 자유롭게 갈수 있게 되었죠. 독일에서는 차 하나가 이렇게 삶의 질을 180도 바꿔놓는 답니다.

 

2년간 차량 없이 독일에서 참 잘 버틴것 같아요. 그래도 어느정도 독일 문화를 알고, 대중 교통을 이해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독일 문화에 대한 이해없이 바로 차량을 구입했다면 차의 소중함을 잘 못느꼇을거에요!

 

요즘 주말마다 근처 나들이를 갑니다. 제 아이도 독일에서 차가 생겼다며 한국에서 쓰던 자기만의 카시트를 다시 쓸수 있게 되서 행복해하는 중입니다.

아이가 행복해하니, 큰돈을 들여 차를 구입한 보람이 있네요!

 

 

이제까지 독일에서의 중고차 구입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드렸는데요, 한국과는 많이 다르죠? 이렇게 차량 구입 하나에서도 다른 독일이라는 나라,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포스팅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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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독일 축제에서 아이와 만든  할로윈 호박 

 

Hallo! Guten Tag !

 

독일의 가을은 항상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왜냐구요? 가을만 되면 매달 다른 축제가 연속해서 열리거든요. 특히 우리 동네는 더욱더 그런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9월부터 수많은 축제들이 열리는데, 대략 간추려 보면

 

9월 중순에 독일의 맥주 축제 시작

10월 초에 지역 밤 축제 시작

10월 중순에 소방서 축제 시작

10월 말에 할로윈 시작

11월 중순에 랜턴 축제 시작

이렇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다녀온 우리 동네 밤 축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축제의 이름은 Kastanienbeutelfest ! 독일어로 Kastanien은 밤이라는 뜻으로 가을에 열리는 밤 축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축제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최근에 생긴 것으로 다른 축제에 비래 오래된 축제는 아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축제입니다.


이 축제에 원래 갈 생각은 없었지만 축제 전날 집주인 딸이 집에 찾아와서 이렇게 말하고 가더라구요.

 

"내일 시내에서 밤축제가 열리는데 벼룩시장도 열리고 볼게 참 많아, 특히 아이들을 위한 행사들이 많아서 너네 딸에게 참 좋을것같아 시간 되면 꼭 가봐"

이렇게까지 집주인 딸이 신경써 주면서 말해주고 갔는데 안갈수가 없는 상황!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이웃들과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요. 집주인 가족이 축제가 있을때마다 미리 알려주고, 때로는 같이 가서 투어도 시켜주는 참 친절한 분들이랍니다.

 

결국 다음날 점심 즈음 해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보았습니다. 차를 가져가기에는 분명 혼잡스러울거고 주차할 공간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할것 같아서 말이죠. 특히 이날은 축제를 위해 메인 도로를 꽤나 길게 차단하여 이 도로 한복판에서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버스조차도 이 날을 위해 노선을 변경하여 운영합니다.

이 곳이 축제가 시작되는 포인트입니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곳으로 보아 꽤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러왔나봅니다. 요즘 가을이 시작되면서 부쩍 날이 추워졌는데 이날만큼은 반팔을 입어도 무난할정도로 날씨가 굉장히 좋았어요.

Trölsch라는 곳은 독일의 유명한 빵집 체인브랜드입니다. 이곳의 빵은 굉장히 싸고 맛있어서 아침마다 이 빵을 사들고 출근길 지하철에 오르는 독일인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Trölsch 에서 밤 축제를 맞이하여 새로운 빵을 판매를 하고 있더라구요. 밤축제인만큼 밤으로 만든 빵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15cm가 3유로 (약 3900원), 30cm가 6유로 (7800원) 밖에 안하더라구요. 이 빵을 판매하는 가판대는 대략 30m 정도 길게 늘어서 있는데 축제가 끝나갈 무렵에는 이 긴 가판대의 모든 빵이 다 팔릴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빵집을 지나 조금 더 축제 현장속으로 들어가보니, 재미있는 이벤트가 진행중이었어요. 바로 "베이비 카트 경주"에요. 원래는 이 길이 버스와 승용차가 다니는 일반 도로인데 이렇게 모든 차량이 진입 못하게 통제를 해놓고 아이들용 카트 트랙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이렇게 독일의 축제를 가보면 항상 발견할수 있는 공통적인 것은,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 및 배려가 참 잘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축제는 어른들을 위한 축제로 변질될수 있지만 이곳 독일에서는 가정을 중요시하는 독일인들의 문화가 반영되어 아이들도 축제를 즐길수 있는 권리를 누리도록 인프라 구축을 참 잘해놓습니다.

 

베이비카트 경주는 사실 어수선합니다. 카트를 역주행하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카트를 운전하다 힘들어 들고 걸어가는 아이들도 있고..... 어떤 아이는 카트 경기중 울어서 아빠가 뒤에서 밀고 가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이 경기의 목적은 분명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는 것에 있다는 거겠죠.

우리 아이도 베이비카트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하고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안전모를 착용시키고 카트를 출발시켜봅니다! 

사실 이런 카트는 우리 아이가 타본적이 없어서 잘 할까 싶었는데, 막상 출발시켜보니,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따라 곧잘 하네요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까지 힘차게 나아가는 우리 아이! 결국 마지막에는 힘들어서 제가 뒤에서 밀고 결승점까지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카트 경주를 하고 신난 딸 아이를 보니 행복합니다.

결승점까지 돌아온 아이들에게는 아래 사진처럼 아이들용 과일쥬스를 상으로 줍니다. 참 아이들을 1순위로 생각하는 나라답게, 축제 곳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배려들을 쉽게 찾아볼수가 있어요.

은행이 위치한 넓은 광장에서는 또 다른 이벤트가 펼쳐지는 중입니다. 이 광장은 Sparkasse라는 독일의 저축은행이 위치한 곳인데 종종 이곳에서 주말마다 행사가 많이 펼쳐집니다. 저 커다란 빨간 돼지는 이곳 은행의 랜드마크!

 

이 곳에도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길래 저희도 한번 광장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아하! 이곳에서는 할로윈 호박을 만드는 이벤트로 주로 진행이 되고 있더라구요. 커다란 상자안에 가득 쌓인 호박들!  

마침 이곳에서 집주인 아주머니를 만났어요, 사실 우리 집주인 아주머니는 Sparkasse라는 독일의 저축은행에서 근무를 하시는데 마침 이 광장에서 은행 직원들이 주관하여 진행중인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던거죠.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보자마자 굉장히 반가워하며 할로윈 호박을 만들고 가라고 합니다.

 

독일의 10월 말에는 할로윈 축제가 열립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할로윈에는 아이들이 괴물이나, 고양이, 마녀 등으로 변장하여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고 다니며 사탕과 초콜렛을 얻으러 다닙니다.

 

특히 이 호박은 할로윈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할로윈데이에 이 호박을 집앞 현관에 놓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입니다.

 

저희도 이번 할로윈 데이에 집앞 현관에 놓을 호박을 만들어보기로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이런 것을 해볼 기회조차 없었고 독일에서도 처음이라, 어떻게 할지 감을 못잡고 있었는데 집주인 아주머니가 흔쾌히 도와주었습니다.

우선 펜으로 호박에다가 밑그림을 그려 잘라낼 부위를 선택합니다. 왼쪽 위 사진처럼 밑그림은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해주셨어요. 그런 다음 호박 위뚜껑을 선을 따라 칼로 잘라내면 됩니다.

이후에는 호박 속의 내용물을 걷어내기 위해 수저로 다 걷어내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사실 이 과정이 가장 오래 걸리는 단계입니다. 속을 최대한 깨끗히 걷어내야 최종적으로 깔끔한 할로윈용 호박이 완성이 되거든요.

 

할로윈용 호박을 만드는 모든 과정은 아이와 함께 할수 있도록 안전한 공구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축제에서 할로윈 호박을 만드는 신선한 경험을 아이와 함께 할수 있도록 해준 축제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안의 내용물을 다 퍼내고 마지막 작업은 호박의 눈과, 코 입을 만드는 단계! 이제 거의 완성입니다.

자 이것이 우리 가족이 함께 만든 할로윈 호박이에요! 처음 만들어본 할로윈 호박이라 어딘가 굉장히 어설프긴 하지만 아이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본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봐요. 이렇게 만든 할로윈 호박은 큰 종이백에 담아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사실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저희가 차를 안가져온것을 알고 본인 차로 나중에 가져다주겠다며 직접 옮겨주셨습니다. (버스에 들고 타기에는 무거우니 차로 실어다주겠다며 ㅠㅠ)

광장 한편에서는 빨간색으로 모든옷을 깔맞춤한 마술사 아저씨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혼신을 다해 아이들을 웃기려고 하는 이 아저씨의 모습 또한 굉장히 감동적이었어요. 이 아저씨는 축제 내내 이렇게 마술 공연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광장을 지나 또 다른 메인 포인트로 옮겨봅니다. 아래사진에서 보시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 축제를 보러 왔습니다. 도로 한 쪽에는 다양한 음식점, 상점들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여러 나라의 음식과 기념품들도 구경해볼수 있었어요. 

또 다른 넓은 광장에 펼쳐지고 있는 베이비 카트 경주! 이 곳에서는 소방차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독일 우리동네에서는 소방서에서 이렇게 축제때마다 참여하여 소방차를 체험할수 있게 해줍니다. 아이들이 직접 소방차에 탈수 있도록 하거나, 소방차 내부를 공개하여 어떤 장비들이 어떻게 설치되어있고, 불을 어떻게 끄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그래서인지 독일에서는 소방관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상당합니다.

 

사실 저희 집주인 아저씨의 부업이 소방관입니다. 독일의 소방관은 전업으로 하는 소방관이 있긴 하지만 그 수가 적고 부업으로 소방관을 하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실제로 본업을 가진 그 동네의 주민들이 직접 소방관이 되어 그 마을을 지키는 시스템인 셈이죠.

 

밤 축제 현장을 걷다가 발견한 하나의 상점! 바로 군밤을 파는 상점입니다.

아마 이 축제의 메인 상점이 아닐까 싶어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 군밤을 먹기위해 줄을 서 있더라구요.

사실 독일에서 군밤을 먹어본적이 없어서 독일에 없는줄 알았거든요.

150그램의 군밤을 약 6천원에 팔아, 한국보다는 비싼편이었지만 그래도 못먹어본지 오래되기도했고, 우리 아이에게 군밤이라는 것을 처음 맛보게 해보고 싶었어요. 철저하게 계산적인 독일인들의 성격답게 군밤을 담아줄때도 저울에 정확히 무게를 재서 손님들에게 주더라구요. 

조금 비싼편이긴 했지만 한국에서 먹어본 군밤과 맛이 똑같았습니다. 저희 딸도 처음 맛본 군밤이라는 것에 신기해하면서 좋아하더라구요. 

맥주를 좋아하는 독일인들에게 축제에서 빠질수 없는 것은 바로 맥주죠! 아래 사진처럼 맥주를 판매하는 상점마다 스탠딩 테이블이 놓여져있어 모르는 사람들과도 한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시며 교류를 할수 있도록 마련해놓았습니다. 아래 오른쪽 사진은 조그만한 버스인데 이 버스는 사실 간이 펍입니다. 이 펍에는 의자가 2개밖에 없어 좁긴 하지만 이런곳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도 새로운 경험일것같네요.

축제에서 만든 할로윈 호박은 저희 집 발코니에 보관중이랍니다! 이번 할로윈은 이 호박으로 재미있게 보낼수 있을것 같아요. 이 할로윈 호박은 썪는것을 지연시키기 위해 스프레이를 뿌려 보관해야합니다.

할로윈 호박을 보며 좋아하는 저희 딸이에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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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독일 살면서  느낀 독일 맥주가  맛있는 이유  

 

Hallo! Guten Tag !

 

독일도 쌀쌀한 가을이 왔습니다. 이번 겨울을 왠지 춥고 긴 겨울이 될거같은 불길한 예감이...드네요.. (독일의 겨울은 참 우울하고 항상 어둡거든요....)

오늘은 독일의 맥주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다들 아시겠지만 독일인들의 맥주 사랑은 참 대단하다는것! 저도 지금까지 독일에서 살면서 맥주에 빠져 살았는데 지금까지 마신 맥주 종류만 거의 150, 모두 1000 병의 병맥주를 마신거같네요...

 

(덕분에 몸이 맥주로 인해 불었지만요.....)

 

독일 맥주는 마시면 바로 느낄수 있는 것이, 한국 맥주와는 맛이 참 다릅니다. 그만큼 맥주의 역사가 오래된 나라이고 맥주 문화가 전국적으로 발달되어 와서 그런거겠지요. 독일의 어느 가정은 증조할아버지의 증조 할아버지의 또 증조할아버지의 맥주 만드는 고유의 레시피가 지금까지 내려오기도 합니다

 

마치 우리 나라의 김치 만드는 방식이 어머니의 어머니의 또 어머니로부터 내려오는 것처럼요.!!

 

하지만 독일 맥주가 맛있다고 하는 이유는 물론 맛 때문은 아닌거같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에 대해 해보려고 합니다.

 

독일에는 비어가르텐 (Bier Garten)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맥주 (bier)를 마실수 있는 정원 (Garten)이라는 뜻! 이 비어가르텐은 독일인들에게 있어 뭐랄까, 휴식의 공간 같은 느낌이랄까요? 독일인들은 비어가르텐이라는 곳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독일에서 1년 중 날씨가 좋고 화창한 날이 한국에 비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날씨만 좋다하면 모두들 야외에 나가서 운동을 하거나, 피크닉을 즐기거나 또는 비어가르텐에 가서 여유롭게 식사와 맥주를 즐깁니다.

 

5월이 되면 웬만한 비어가르텐들은 2주전부터 예약이 꽉 찰 정도로 독일인들의 비어가르텐 사랑은 대단!!

 

이러한 비어가르텐은 시내 중심가에도 굉장히 많지만, 한적한 곳에 위치해 끝내주는 경치와 함께 맥주를 즐길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2달전에 드디어 독일에서 차를 구입한 저는 지루하지만 여유로운 주말 낮에 가족과 함께 비어가르텐을 가보기로 합니다. 집에서 25km 떨어진 이 비어가르텐은 차로 약 15분 정도 고속도로를 타고 쭈욱 가면 나와서 굉장히 편리합니다. 독일의 고속도로는,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아우토반은 톨게이트가 없고 무료이고 우리집 바로 앞에 있어 집에서 가기 참 좋더라구요.

야외에 위치한 이 비어가르텐은 일반적인 비어가르텐의 4배는 더 넓어보였습니다.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야외에서 맥주 한잔 하기 참 좋았어요. 이 곳은 넓은 잔디밭에 테이블이 여러개 있어 상쾌한 공기와 아름다운 뷰를 즐기기에 두말할것 없이 좋은 곳입니다.

 

이 비어가르텐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마련되어있습니다. 아까 제가 가족과 함께 왔다고 말씀드렸죠? 술을 마시러 왔는데 아이와 함께 왔다?

 

독일의 비어가르텐은 이렇게 가족이 함께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 놀이터가 구비된 비어가르텐이 많기 때문이에요. 독일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바로 가족 중심의 생활. 그래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같은 축제를 가도 대규모의 놀이공원이 준비되어있어 아이들과 함께 와서 즐길수 있기도 합니다.

 

 

 

비어가르텐에 위치한 커다란 와인밭. 이 비어가르텐은 높은 지대에 위치해있어 위 사진처럼 마을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수 있고 이렇게 넓은 와인밭이 위치해있어 뷰가 정말 끝내주었습니다

 

독일인들은 이 끝내주는 뷰를 어떻게 즐길까요?

바로 위 사진처럼 뷰를 바라볼수 있도록 의자를 비치해 식사를 하면서 좋은 경치를 여유롭게 즐김과 동시에 맥주를 마시는 거죠. 아마 독일 맥주가 맛있다는 것에는 이렇게 좋은 경치를 즐기면서 야외에서 여유롭게 마시는 이유도 한 몫 했을것이라 봅니다.

 

저 먼 산을 감상할수 있도록 유명관광지에 가면 항상 있는 망원경도 있어요. 물론 동전을 넣어야하는 유료지만.....

이 비어가르텐은 마을 외곽에 위치해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가족과 함께 찾는 곳입니다. 이렇게 좋은 경치를 보며 맥주를 마실수 있는 좋은 곳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매력이 더 있습니다.

바로 위사진처럼 커다란 성이 뚝 하니 서있음! 한국 문화로 생각해보면 맥주를 마실수 있는 술집에 오래된 성이 하나 있는 셈이죠.

사실 이 곳은 예전에 성이 있던 곳이에요. 독일의 제가 사는 곳에서는 이런 성들이 많아 전혀 놀랍지가 않습니다. 집에서 버스타고 10분만 가면 중세시대에 지어진 유명한 큰 성과 정원이 있고요, 오래된 유럽의 교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독일인들은 오래된 성이 있는 뷰가 좋은 곳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맥주를 마신답니다.

"원래 맥주는 이런 경치와 성이 존재하는 곳에서 먹어줘야하는거 아냐?"

 

라는 허세를 부릴수 있을 정도로 독일 맥주를 더 맛있게 하기에 충분한 곳인것 같아요.

이 비어가르텐은 단순히 맥주만 즐길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1.위 사진처럼 저녁에 가끔씩 성 옆에 위치한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하기도 하는데 오페라도 가끔 즐길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평일 저녁 노을이 깔린 야외에서 아름다운 목소리의 오페라 공연을 즐기며 맥주를 마시는 것이 항상 우리가 유럽 여행을 하면 한번씩 해보고 싶은 아이템 중의 하나인데 이렇게 독일인들은 아무때나 즐길수 있는 일상 생활이라것..

 

2.이 곳은 결혼식 장소로도 사용됩니다. 독일은 교회에서 주로 결혼을 하지만, 이렇게 야외 결혼식도 굉장히 흔합니다. 주말이 되면 이곳에서 예식 상담을 하러 오는 예비 부부들도 종종 볼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성이 있는 아름다운 곳에서 결혼을 하는 것도 독일인들에게는 흔한 일. 마치 한국인들이 경복궁 같은 곳에서 결혼을 하는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이 비어가르텐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는데, 여러 종류의 샐러드, 햄버거, 피자, 슈니첼 (독일식 돈까스) 등을 먹을수 있습니다.

비어가르텐에서 파는 주류는 무알콜 맥주도 있고, 라들러라는 과일혼합 맥주와, 필스, 헤페바이젠 등이 있는데 500ml 기준 약 6천원으로 다른 비어가르텐에 비해서는 좀 비싼편인거같아요. 아마 경치 값도 포함되어있나봅니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넓은 야외 잔디밭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넓은 곳에서 자연과 함께 식사를 즐길수 있고, 아이를 마음껏 뛰놀게 해도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아 너무 편했습니다.

 

사실 요즘 한국에는 맘충이라는 말이 유행할정도로 아이와 함께 식당 가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고 눈치 보이기도 한데요, 여기 이렇게 넓은 곳에서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면 내 아이가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우리 아이가 다칠까바 걱정 되지도 않아서 참 좋습니다.

 

주문한 헤페바이젠 (독일의 밀맥주) 가 나왔습니다. 독일에는 주로 필스와 헤페바이젠 이렇게 크게 2종류의 맥주가 있는데 저는 필스보다는 헤페바이젠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무언가 탄산이 덜하고 더 깊은 맥주맛이 느껴지는 것같은 느낌....

맥주와 함께 도착한 음식들! 저는 이곳의 햄버거를 참 좋아합니다! 일반 패스트푸드점에서 맛보는 프렌차이즈식 햄버거와는 차원이 다르거든요!  10유로 정도 되는 햄버거를 시키면 아래 사진처럼 엄청난 야채와, 큼직한 패티 2, 그리고 어마어마한 양의 감자튀김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아래 피자는 독일식 피자인데 독일 전통 음식입니다. 플람쿠헨이라는 것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씬 피자와 얼핏 비슷하기도 하지만 맛은 전혀 다릅니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상쾌한 공기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점심 식사를 즐기니 독일 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한국에서는 평일은 말할것도 없고 주말조차 아이와 놀시간이 없었고 항상 바빴던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회사일이 많고 주말 출근이 반강제적인 상황이라 그랬던것도 있지만 사람들과의 모임도 많고...항상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독일은 오히려 지겨울 정도로 주말이 참 길고, 그래서 집안일을 하게 되고 아이와 놀이터를 가게 되고.... 가정적일수 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상황들...


왜 한국에서는 이런 시간을 못가졌지...?

 

에 대한 의문이 살짝 들더라구요.

 

 

오늘 알려드린 독일의 비어가르텐! 독일 맥주가 맛있는것은 100퍼센트 당연한 사실! 하지만 이 비어가르텐 문화가 독일의 맥주를 더 맛있게 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독일 맥주를 더 유명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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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한국과 다른   독일인들이  회식하는 방법  

 

Hallo! Guten Tag !


독일도 쌀쌀한 가을이 왔습니다. 이번 독일의 여름은 굉장히 무덥고 길었는데 이제 추운 겨울을 벌써 걱정할때인가 봐요.

요즘 독일 회사 생활 에피소드를 들려드리고 있는데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독일 회사와 한국 회사 생활을 참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실거에요.

 

오늘은 회식 이야기를 해볼게요!

제 블로그의 다른 글들 중에도 독일의 회식 문화를 포스팅한 것이 있는데요 독일은 한국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는 강제 참석 회식이 아니라 모든것이 자율입니다.

 

모든 것이 자율이라는 것은!

 

-회식 장소 선정도 팀원의 자율!

-참석도 자율! (독일에서는 회사보다 가정 생활이 우선이므로, 아무리 높은 사장이라도 직원의 저녁 시간을 터치 못함)

-술도 자율! ( 독일인들 중에는 맥주나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모든 음주는 본인의 자율에 따라 마시는거지, 아무리 사장이 마시라고 해도 마시기 싫으면 거부합니다)

-회식 중에 집에 가는 것도 자율! (본인이 기차를 타야하는 시간이나, 다른 약속이 있는 경우 아무때나 눈치 안보고 갈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최근에 있었던 저희 팀의 회식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독일 회사에서는 회식이 1년에 2번 정도 있는 편으로 한국보다 굉장히 적고, 이런 회식조차도 2주전이나 3주전부터 미리 공지를 알려 참석자를 파악하는 편입니다.

 

이번 회식 장소는 제 인생에서 9년 회사 생활하는 동안 처음 경험해본 "카트 레이싱 경기장"입니다. 한국에서 7년 독일에서 2년 가까이 회사 생활을 해왔지만 주로 레스토랑에서 회식을 했지 이런 쌩뚱맞은 회식 장소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지말까 말썽이다가 참석하긴 했습니다.

 

 

위 사진들처럼 카트 레이싱을 하는 넓은 경기장이었습니다. 실내에 위치한 경기장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넓은 경기장에 놀라긴했습니다. 레이싱에 사용될 작은 카트들도 20여대 정도 있었어요.

 

 

레이싱 카트는 생각보다 빨랐는데요 위 사진처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을정도로 속도감이 꽤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 곳에서 회식 겸 레이싱을 시작하는 시각은 6시인데도 이미 우리보다 먼저 회식을 하러 온 다른 회사 직원들도 있더라구요.

 

그 말인즉슨 오후 3시부터 시작을 했다는 것인데, 역시 독일은 회식 시간도 참 자유 분방하구나 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앞팀의 회식이 끝나고 우리들의 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다칠수도 있는 위험한 레이싱인만큼 관리자의 설명과 안전 수칙, 레이싱 규칙 등을 들은 다음 레이싱 모드로 돌입합니다.

독일에서는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안전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회사에서도 조금이라도 직원의 건강이나 안전에 위협될것같은 업무나 환경이 있으면 모든 일을 중단시키고 그것부터 해결하고 갈 정도로 철저합니다.

 


위 사진처럼 안전을 위해 레이싱 헬멧까지 쓰고 카트에 착석한 우리 팀원들! 자동차를 굉장히 좋아하는 독일인들이라 카트에 앉자마자 신난 모습들입니다.
 

 

 

20명 정도가 되는 팀이라 인원이 많아 2팀으로 나눠서 경기를 하게됬어요, 10명씩 2팀으로. 그래서 한팀이 경기를 하는 동안 나머지 팀원들은 아래 사진처럼 레이싱 옆에 마련된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합니다.

 

 

 실제로 상금이 걸린 경기도 아닌데 엄청나게 경기에 집중하는 우리 팀원들. 급격한 커브 라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거의 드래프트급 운전을 보여줍니다.

 

 

경기장 옆에는 이렇게 실내 테이블 및 식당이 마련되어있습니다. 경기가 끝나면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술을 마실수 있는 회식 장소가 되는거죠. 회사에서 이곳을 미리 예약하면서 비용을 다 지불하였는데 1시간 경기 하는데 약 한사람당 50유로 정도 들고 저녁 식사 비용은 따로더라구요.

 

다른 팀이 경기를 하는 동안 실내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는 우리 조 팀원들. 무엇을 보고 있는거냐구요?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볼수 있는 전광판입니다. 1등부터 10등까지의 실시간 순위가 나오고 레이싱 횟수, 직전 lap time, 베스트 lap time 등을 숫자로 보여주는 전광판이죠. 이런 실내 레이싱 경기장에 이렇게까지 실제 경기처럼 장비가 꾸며져 있는것이 참 신기하죠? 

 

 

모든 팀의 경기가 끝나고 부페식의 저녁 식사가 시작됩니다. 오늘 메뉴는 독일 전통 음식부페. 너무 레이싱을 열정적으로 하고 난후 생긴 배고픔에 먹느라 정신 없어서 실제 회식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ㅠㅠ

 

 

 

식사가 어느정도 끝나자 경기 결과 및 시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10등부터 1등까지 호명하는데 모든 사람들에게 메달을 주긴합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팀에서 항상 출장다닐때마다 과속 카메라에 찍혀, 과태료 용지가 매번 회사로 날라오는 파워 레이서 닐루파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4등을 했네요!

 

 

제 성적은요? 바로 3등입니다! 아래는 경기 시상식때 준 제 레이싱 결과입니다. 처음에 운전이 미숙해서 어리버리하지 않았더라면 1등도 노려볼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ㅠㅠ

 

 

아래 사진은 다른 조의 시상식 결과! 다같이 이런 레이싱을 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회식도 정말 너무 좋았던것 같아요. 항상 한국인이라면 회식은 1차 2차 3차까지 가는 회식, 노래방은 필수인 회식,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는 회식이라는 것을 떠올리는데 이런 독일식 회식도 한국인인 저에게 너무 특별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레이스 끝나고 받아온 동메달입니다! 다음 회식을 또 여기서 하게된다면 다음에는 꼭 1등을!!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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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독일 회사    신기한 문화- 택배때문에   집에서 일할게요!  

 

 

Hallo! Guten Tag !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Herr 초이입니다.

 

요즘 독일 회사 생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제 블로그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독일 회사 문화가 한국 회사 문화와 참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끼실거에요.

 

오늘 제가 전해드릴 내용은 독일 회사의 재택 근무 문화입니다.

 

우선 한국의 경우를 말해볼까요?

 

한국은 재택근무라는 시스템이 아직 낯설긴 합니다. 대부분 한국 기업이라면 근무라는 것은 정해진 사무실에 모여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서 일하는 것을 의미할것입니다. 사실 재택 근무를 한다고 하면 "집에서 정말 근무를 할거냐"는 의심부터 하죠.

 

한국은 주로 그룹 단위로 업무를 주고 다같이 으샤으샤 하자는 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에 누구 한명이라도 회사에 나오지 않는다면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아요.

 

그만큼 재택 근무라는 시스템 자체가 아직까지는 한국 회사 문화 기준으로는 생소합니다.

 

독일의 경우 다릅니다. 제가 다니는 독일 회사 위주로 설명해드릴게요.

(재택 근무 문화는 독일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독일의 대부분의 회사와 마찬가지로 제가 다니는 독일 회사에서는 개인 업무 위주로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사실 사무실에 있더라도 미팅을 제외하고는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죠. 그만큼 다같이 회사 사무실에 온다고 하더라도 크게 상호 작용을 하며 일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독일인, 유럽인들이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출장도 혼자 다니는데 사실 팀원들끼리 이런 스케쥴을 잘 공유하지도 않고 크게 관심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누가 왜 안나왔는지 팀장 말고는 잘 모르는 편이에요.

 

휴가 사용시 팀장에게만 스케쥴을 알리는 독일 문화 때문이죠. 이것도 개인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유럽의 문화가 반영되 보입니다.

 

결국은 이런 근무 문화 때문에 재택 근무가 참 자유롭습니다.

노트북만 있다면 근무지에 크게 상관없이 개인 업무를 할수 있죠. 설령 회의가 있더라도 메신저를 통해 접속하여 teleconference 로 참석할수 있기 때문에 홈오피스를 할수 있습니다.

 

그래도 재택 근무를 상사에게 미리 알려야 하는데 일부로 변명을 만들지 않아도 웬만하면 상사가 허락을 해줍니다.

"내일 택배가 오기로 해서 집에 있어야하기 때문에 재택 근무할게요"

"와이프가 아파서 애기를 같이 봐야하기 때문에 재택 근무할게요"

"내일 회의가 없어서 사무실 안나와도 되서 집에서 혼자 일할게요"

 

참 한국 직장인으로서 말하기 힘든 재택 근무 사유죠?

 

여기 독일에서는 참 자유롭답니다.

 

 

그리고 독일은 육아와 개인 가족의 사생활을 더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휴가를 쓰거나 재택 근무를 하는 편이고 유치원 행사가 있거나 아이 생일인 날에는 휴가를 자유롭게 쓰는 편입니다.

 

아무리 프로젝트가 긴박히 돌아가도, 내 사생활이 더 중요하고 내 가족이 일보다 더 중요하다는 독일 회사문화

 

재택 근무를 하더라도 상사는 팀원을 믿고 허락을 해줍니다. 그만큼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팀워크를 쌓아나가는거죠. 바로 이 점이 독일 회사를 다니는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고 회사가 성장할수 있는 것의 배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약 상사가 팀원이 재택근무를 신청해놓고 일을 안할거라는 의심을 한다면 그 팀의 신뢰는 깨어져버릴 것이고 독일 회사가 중요시하는 커뮤니케이션에 이상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한국 회사에도 자유로운 재택 근무 문화가 정착하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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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독일 회사 업무  분장에 팀원의  동의는 필수  

 

 

Hallo! Guten Tag !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Herr 초이입니다.

 

요즘 독일 회사 생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제 블로그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독일 회사 문화가 한국 회사 문화와 참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끼실거에요.

 

오늘 제가 전해드릴 내용은 독일 회사의 업무 분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제가 다니는 독일 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므로 회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독일 회사의 경우를 알아보기 전에 우선 한국 회사의 경우를 이야기해볼까요?

 

저는 7년동안의 한국 회사 경력이 있습니다. 7년동안 2개의 회사를 다니는동안 업무 분장은 주로 팀장으로부터 받은 일방적인 분장이었죠. 물론 팀장들이 제 능력을 바탕으로 업무 분장을 했겠지만 저에게는 그 업무 분장에 대해 거절할수 있는 권한이 없었죠.

 

업무 목표가 내 능력 밖이거나, 내가 해보지 않는 일인 경우

 

"팀장님 것을 제가 할수 있을까요? "

"응 괜찮아 나중에 다 반영해서 고과 잘 줄테니 우선 목표로 입력해"

 

이런 대화만이 오갈 뿐이었죠.

 

그래서 저는 이런 업무 분장이 당연한것으로 알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7년의 한국 회사 생활을 끝내고 독일 회사로 취직이 되어 독일 회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독일회사의 경우 미팅이 굉장히 많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독일 회사 문화이기에 그런것 같아요. 제가 다니는 독일 회사는 일반적인 독일 회사 문화처럼 팀장과 팀원의 사이는 어려워하는 사이가 아닙니다.

 

독일 회사에서는 "팀장님~" 이렇게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부르기 때문에 더욱더 편해질수 있는 것같아요.

 

그래서 팀장과 팀원간의 1대1 미팅은 굉장히 자주 있는 일이고 불편한 미팅도 아닙니다.

 

업무 분장 미팅시에도 팀장과 팀원이 1대 1 미팅을 하며 년초에 목표를 수립하고 년말에 그 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합니다.

 

 

업무 분장의 경우 우선 팀장이 대력적인 팀원의 업무분장을 한 다음에 개개인마다 미팅을 하여 동의를 구합니다.

 

독일 회사도 팀원의 능력과 경력을 바탕으로 업무 분장을 하기는 하지만, 혹시나 이 업무 분장이 팀원의 기대와 다를 경우를 대비해 동의를 구하는 회의가 필요한거죠.

 

만약 팀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업무 분장을 최종 승인했다면 바로 아래와 같은 팀원의 화난 표정과 어이없는 표정을 보게될것입니다.

 

 

"나는 너의 상사이고 너는 나의 부하직원이니 내 말을 따라야하고 동의해야해"

 

라는 식의 상명하복 문화는 독일에서 절대 찾아볼수 없습니다. 어느정도 위 아래 서열 문화는 독일에도 존재하지만 한국처럼 모든것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적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문화가 있거든요.

 

한달전에는 어떤 팀장이 실수로 한 팀원과 업무 분장을 하지않고 전체 팀원들에게 공유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때 그 팀원이 손을 들며 이렇게 이야기를 했죠.

 

"이 업무 분장에 대해 당신은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았고 이렇게 최종 결정해버린것에 대해 굉장히 기분 나쁘네요"

 

정말 한국에서는 상상할수 없는 팀원의 멘트죠?

 

 

 

독일에서는 팀원과 팀장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굉장히 중요시하며 서로 winwin하고 행복해할수 있는 회사 생활을 제공하려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팀원이 업무로 과부하가 걸린다거나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 스트레스가 있다면 팀장은 바로 투입되어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을 하죠.

 

아래 사진처럼 팀원이 회사에서 행복해야 팀 전체가 잘 굴러가고 이것이 바로 독일 회사 팀장들이 추구하는 팀워크인것 같습니다.

 

 

독일 회사에서 팀장은 지배자의 역할이 아닙니다. 권력을 주었다고 해서 그것이 팀원을 마음대로 할수 있는 절대권력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권력은 팀원들을 하나하나 소중히 여기고 힘든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라고 준 힘입니다.

 

군대 문화를 바탕으로 윗사람 말에 복종해야하는 한국 문화를 독일에서 적용하려고했다가는 아무리 팀장이라도 바로 그 직위를 박탈당할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독일 회사가 크게 성장할수 있었고 work and life balance가 뛰어날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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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독일 회사에서   팀장이 나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Hallo! Guten Tag !


독일에서 외노자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는 당찬 한국인 Herr Choi입니다.

오늘은 얼마전에 있었던 작년 개인 평가에 관한 팀장과의 면담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받아본적이 없는 감동적인 면담 내용이었거든요.

 

독일 회사도 한해가 지나면 한국 회사와 마찬가지로 팀원의 고과를 메기기 위해 모든 팀원과 면담을 합니다.

 

주로 이 자리에서는 작년에 세운 개인별 업무 목표와 달성 정도를 팀장과 팀원의 대화를 통해 책정합니다. 제가 다니는 독일 회사는 팀원간의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 평가를 진행하기에 개인이 정한 목표만 달성했으면 최고 고가를 받을수 있습니다.

 

물론 그 목표 또한 년초에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기 때문에 팀원에게 무리한 목표를 지시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약간 좀 다르죠?

 

한국은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진급 체계가 있고 진급 년차가 다가오면 진급자 위주로 높은 고과를 주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일을 열심히 했어도 진급자에게 높은 고과를 밀어줄수 밖에 없는 팀 사정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을수 밖에 없죠.

 

이런 상대 평가 회사 문화 때문에 많은 한국 직장인들이 치열하게 살아갈수 밖에 없고 상사 눈치를 보며 야근을 할수 밖에 없고.... 그래서 스트레스는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일 회사 팀장과의 면담은 2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독일 회사 팀장: Herr Choi, 작년 한해 동안 세운 목표 모두 달성했군. 정말 대단해. 독일회사과 한국 회사랑 문화가 많이 다를텐데 금방 적응해줘서 고마워.

 

Herr Choi : 팀장이 잘해줘서 내가 여기 잘 적응 할수 있었고, 내가 일 진행에 있어 어려움을 토로할때마다 바로바로 해결해줘서 그랬던것 같아.


 

(독일에도 존칭이 있지만 이렇게 팀장과 팀원같은 가까운 사이에서는 나이차가 아무리 많아도 존칭을 쓰지 않는답니다)

 

독일 회사에 온지 2년차지만 나름 한국 회사에서 경력이 7년이나 있었고, 독일에서 치열하게 살기 위해 열심히 일했기에 많은 좋은 결과물들을 낼수 있었어요.

 



독일 회사 팀장: 그리고 2017년 한해 너랑 일해서 너무 행복했고 너의 팀장인 것이 내 인생에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해.

 

Herr Choi : 이건 너무 과찬인데?^^

 

 

독일 회사 팀장: 아냐, 너는 충분히 그럴 말을 들을 자격이 있어. 너랑 같이 일하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어. 올해도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해줘. 팀원이 일 진행하는 데 있어 힘들 때 해결하라고 내가 있는 것이니까.

 

Herr Choi : 응 고마워, 그렇게 이야기해줘서. 올해도 같이 잘 해보자!


 

 

 

솔직히 면담하면서 살짝 울컥했던것은 사실입니다.

 

한국 회사에서 오래 일했지만 여러 팀장에게서 저런 말을 들은 적이 없고, 저런 말을 팀장이 한다는 것에 있어 문화 충격이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팀장이 팀원에게 행운이라고 하고, 감사하다고 한다는 것..

 

아마 저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는 굉장히 낯선 상황일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상하 수직 중심의 한국 회사 문화에서는 상사가 성과를 다 가로채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팀원에게 고마워하는 팀장은 많지 않을겁니다.

 

독일 회사에서는 한국 회사처럼 대리,과장, 차장과 같은 직급이 없고 팀원과 매니저급으로 나뉘기 때문에 팀장 아래로는 다 같은 직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팀장과 같은 매니저급은 개발방향, 전략, 고객 대응, 팀원 관리 등의 여러 업무를 맡고 있지만 팀원 관리에 더 많이 신경쓰는 편이지요.

 

 

분명 독일인 팀장은 저에게만 감사하다고 말한것은 아닐겁니다. 같은 팀 다른 독일인, 프랑스인 등에게도 감사하다고 했을 것이며 같이 일해서 즐겁다고 했을 겁니다.

 

그만큼 여기 독일 회사의 회사 문화는 한국과 굉장히 다릅니다. 어찌보면 팀장은 팀원의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를 받는 위치인만큼 항상 팀원에게 잘해야하고 팀원이 어려움이 있을 때 나서서 싸워줄뿐 아니라, 감사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회사에서는 이 당연한것을 쉽게 찾아볼수 없을까요? 그것은 아마 상하 수직 군대 문화가 회사 속 뿌리깊게 박혀있어서 그런것일지도 모릅니다.

 

군대에서는 고참이 아래사람에게 일 시키는 것이 당연하며 말년 병장이 되면 바닥에 누워서 움직이지 않고 후임들만 시키는 리모콘 같은 존재가 되기 때문에 아래 사람에게 일 시키고 결과물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줄 모르는 것이죠.

 

이런 군대 문화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에서 깊숙히 박혀있습니다.

 

팀장이 팀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팀원을 대한다면 아마 한국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 절반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팀장에게 고맙다는 피드백을 받은 팀원은 자연스레 더 사기가 충족되어 열심히 일하는 팀원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독일 회사에서는 한국 회사에서는 상상할수 없는 에피소드들이 굉장히 많답니다.

 

해외 회사 문화, 생활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드릴수 있도록 자주 에피소드를 포스팅할게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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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독일에서는   감기 걸린 직원은   회사 못 간다  

 

 

Hallo! Guten Tag !

 

독일에서의 근로자의 건강은 최우선입니다.

 

일을 하다가 기침 몇번 콜록콜록만 해도, 몸이 안좋아서 일을 못하겠다고 집에 가는 직원은 이제 더이상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제발 일하지 말고 집에 가서 쉬라는 상사의 말도 이제는 더 이상 놀랍지도 않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을 보았을때 신기했습니다. 독일이 아무리 회사 근무 환경이 좋다고 들었지만 이거는 상상 이상이었거든요.

 

한국에서 7년동안 회사 생활을 하고 독일 이민 온 저에게는 정말 문화 충격 자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몸살이 걸렸더라도 정해진 기한 내에 일을 끝내야해서 약을 먹고 아픈 몸을 이끌고 회사에 어떻게든 가서 일을 하곤 했었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일 회사에서 일한지 2년째 되는 지금.. 이제는 저에게 더 이상의 문화 충격이 아니네요.

 

그만큼 독일에서는 직원의 건강을 팀의 실적보다도 더 우선시 하는것 같아요.

 

 

아무리  급한 회의가 잡혀있고 윗사람에게 보고하는 자리라도 아프면  회의를 취소하고 다른 날짜로 변경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있어요.

 

그렇다고 그 일을 다른 직원이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회사가 굴러가는 것이 정말 신기할 정도였죠.

 

사실 독일에서는 아파도 병원에 가기 힘든 시스템인 것도 그 이유가 될것 같긴합니다.

독일에서는 아파도 병원에 예약을 잡으려면 최소2~3일 정도는 기다려야 병원에 갈수 있거든요. 그리고 단순 감기로 병원을 가도 의사가 별다른 약을 처방해주지 않아요.

 

열이 39도 이상은 되야 해열제를 처방해주는 독일 병원이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병원에 가지 않습니다.

 

 

대신 따뜻한 차를 마시고 3일 동안 푹 쉬면 감기와 몸살은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문화 때문에 독일에서는 따뜻한 차와, 감기 캔디 같은 것이 발달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독일에서는 감기에 좋은 여러가지 종류의 차를 DM 같은 드럭 스토어에서 싸게 구입할수 있어요.

 

아픈 직원은 휴가를 쓰지 않고도 3일까지는 회사에 나가지 않아도 되며 주로 이 기간동안 따뜻한 차를 마시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편입니다.

 

때로 3일 이상을 쉬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담당 주치의의 진단서가 있으면 1주일 이상 휴가를 쓰지 않고 쉴수 있습니다. 이 진단서는 담당 주치의 판단하에 이 직원을 알하지 못하게 하도록 회사에 쓰는 편지 같은 것이죠.

 

항생제와 해열제를 먹어가며 아픈 몸을 이끌고 회사에 출근하는 한국 직장인들에게는 정말 남의 나라 이야기네요. 위 사진처럼 출근하더라도 100퍼센트의 업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꾸역꾸역 일을 하기 쉽상인데도 말이죠.

 

독일 회사에서는 아픈 몸을 이끌고 나가면 상사에게 오히려 꾸지람을 받는 경우도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사에게 이쁨 받을 행동인데도 여기서는 왜 오히려 잘못된 행동일까요?

 

"바로 그것은 100퍼센트 컨디션이 아니면 일을 100퍼센트 할수없다는 회사의 생각"

 

정말 맞는 말입니다. 왜 우리는 이 간단한 원리를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항생제와 진통제, 해열제 등을 먹어가며 꾸역꾸역 일할수 밖에없는 한국 노동자들은 어찌보면 본인의 몸을 혹사시키는 행위일수도 있습니다.

 

아마 이 배경에는 독일과 많이 다른 한국의 기업 문화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독일에서는 근로자의 건강과 권리를 정부 차원에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내 직장 상사도 내 건강 관리에 대해 뭐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해외 출장 중에 워크샵 중간에 감기몸살로 독일로 돌아오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그것에 대해 아무도 뭐라고 한 상사도 없었으며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제 팀 중에 어떤 신입직원은 입사한지 3개월 정도밖에 안되었을 때 어깨 통증으로 병원 통원치료와 입원 치료를 3개월정도 한적이 있는데 이 당시에도 3개월간 월급이 다 나오고 그 일을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독일은 건강보험이 잘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실비보험이 없더라도 건강보험에서 치료비, 입원비, 수술비를 거의 다 커버해줍니다.

 

이렇게 수술 후에도 몸이 정말 안좋으면 1주일에 4일 출근하고 나머지는 홈오피스 대체 하는 제도도 독일 회사에서는 시행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1주일 4일 계약으로 변경하여 그만큼 적게 받고 4일만 일하는 계약도 중간에 할수 있기 때문에 아파도 굶어죽을 걱정은 안해도 되는 나라랍니다.

 

 

 

때로는 같이 일하기 정말 힘든 환경이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한국인들이 꿈꿔왔던 환경이기에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습니다. 만약 내가 아픈 상황에 처했다면 회사 걱정 할 필요 없이, 먹고 살 걱정 할 필요없이 내 건강에만 신경써서 회복할수 있는 정말 좋은 환경임에는 틀림이 없을 거에요.

 

이렇게 직원들의 건강을 신경쓰고 아파도 일을 대신해주지 않는데도 독일은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고 많은 세계적인 기업이 생겼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합니다.

 

그 정답은 무엇일까요? 저도 아직 찾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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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독일에    레스토랑과 놀이터가  함께 있는 이유  

 

 

Hallo! Guten Tag !

 

안녕하세요 Herr 초이입니다.

 

정말 요즘 독일 날씨가 너무나 무덥습니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서 10분만 놀아도 땀이 한바가지 흘릴 정도에요. 이번 독일 여름은 아마도 땡볕 더위가 예상됩니다...

 

지난 주말에는 와이프와 아이와 함께 집 근처에 있다는 야외 레스토랑 겸 커피숍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이에요. 독일은 걸어서 15분 거리면 굉장히 가까운 편이랍니다. 워낙 레스토랑이 없다보니....

 

집 앞에 있는 자주 가는 놀이터는 이제 우리 아이가 질려해서 새로운 놀이터를 원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레스토랑에는 야외 놀이터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낮에 산책 겸 나가보았습니다.

 

 

집 뒷편에 넓게 펼쳐져있는 산책길은 넓은 잔디와 논밭으로 둘려쌓여있는데요 한국인 마인드로는 이런 넓은 땅에 뭐라도 지었으면 대박나겠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여기 독일인 마인드로는 이런 곳은 이렇게 자연 그대로 놔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죠.

 

그래서 이렇게 아무런 건물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넓은 공간을 보면서 걷다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힐링이 됩니다.

 

평일 내내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건물들을 보면 좀 답답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독일에서 이렇게 지내다가 한국이나 일본 출장을 가면 빼곡하게 모여있는 건물들이 좀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자연속에 둘려쌓여 걷다보니 어느 한적한 곳에 레스토랑 겸 카페가 위치해있었습니다넓은 땅 중간에 위치해서 주차 공간 또한 굉장히 넉넉하더라구요.

 

 

 

바로 이곳이 우리가 오려던 레스토랑입니다. 자전거 운동을 좋아하는 독일인들 답게 주차장에는 자전거도 많이 parking 되어있었어요

 

 

이 카페는 아래 사진 오른편에 써있듯이 매일 영업해서 좋습니다. 저희가 간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독일은 웬만한 레스토랑이나 카페는 일요일에 영업을 안하기 때문에 이런 카페가 집 근처에 있다는것에 사소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레스토랑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넓은 놀이터. 독일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놀이터 옆에 있는 야외 테이블들. 이곳에서 식사 및 음료를 즐길수 있습니다. 독일에는 이런 타입의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주로 이런 곳들을 Biergarten (비어가르텐) 이라고 하는데  독일인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맥주를 즐기는 하나의 핫 플레이스라고 할수 있죠.

 

날씨가 좋은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비어가르텐에 줄서서 대기해야할 정도로 독일인들은 비어가르텐에 푹 빠져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유럽하면 떠올리는, 한적한 오후 야외 레스토랑 테이블에 앉아 맥주 한잔을 시켜놓고 여유롭게 시간의 지배자가 되는 그런 모습은 여기 독일에서는 거의 일상입니다.

 

 

이렇게 야외 테이블에서 놀이터가 바로 보이기 때문에 어른들끼리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즐기면서도 아이들이 행여나 위험하게 놀고 있지는 않나 지켜볼수 있게 되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독일 부모들은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즐기고 아이들은 따로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거죠. 독일에서는 이런 모습이 굉장히 흔합니다.

한국의 경우 실내 레스토랑에 키즈카페라는 것과 동일한 시스템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독일은 야외놀이터가 있다는 것이죠.

 

독일에는 한국처럼 실내 키즈카페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슈투트가르트 시내에 키즈 카페 하나를 보았는데 굉장히 협소해서 한국의 키즈카페와는 굉장히 다르더라구요.

 

한국의 키즈카페는 굉장히 넓은 공간에 여러 놀이시설이 있고 또 그곳에서 엄마 아빠들은 차를 마시거나 식사도 할수 있게 되어있잖아요. 저도 한국에서 아이를 키웠을 때 키즈 카페를 많이 다녔는데 아이도 좋고 부모도 좋은 일석이조의 공간인것 같아요.

 

아래 상점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지 않고도 먹을것을 먹을수 있도록 간단한 요기거리를 파는 곳입니다. 이곳은 이렇게 나무와 꽃들로 가득해서 그런지 공기도 상쾌하고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이 레스토랑에서는 독일의 전통 음식을 파는데 요즘 Spargel (아스파라거스) 이 제철이라 많은 독일인들이 아스파라거스가 들어가는 음식을 먹고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왔기에 저는 맥주 한잔을 와이프는 커피 한잔을 주문했습니다맥주와 커피는 각각 3유로씩.. 

 

 

주문을 하고 놀이터에서 놀자고 했더니, 주문이 끝나자마다 놀이터로 달려가는 우리 딸.

 

 

요즘 저희 딸이 놀이터에서 가장 꽃힌것은 바로 그네입니다. 독일어로 그네는 샤우켈 이라고 하는데 항상 저에게 샤우켈, 샤우켈 이럽니다..

 

다른 독일 아이가 그네를 선점하기 전에 빨리 가야한다며 잽싸게 그네에 앉아서 신나게 타기 시작합니다. 저렇게 15분을 그네만 타더라구요.....

 

 

아이가 그네를 신나게 타고 있는 동안 저와 와이프는 좋은 날씨 속에서 야외에서 맥주와 커피를 여유롭게 즐겨봅니다.

 

역시 야외에서 마시는 독일 밀맥주 맛이란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 이게 바로 독일인들이 비어가르텐을 좋아하는 이유죠.

 

 

그네에 싫증난 우리 딸은 종목을 바꿔 미끄럼틀과 벽타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접하는 놀이터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적응해서 잘 놀더라구요.

 

 

 

이렇게 독일 아이들은 야외에서 뛰어놀면서 커갑니다. 요즘 한국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 문화와 스마트 TV 문화에 익숙해져 어릴때부터 집에서 노는 것에 익숙해져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 독일 부모들은 아이에게 스마트폰도 안 보여주고 TV도 잘 안 보여줍니다. 대신 주말마다 항상 아빠와 함께 놀이터에 나와 뛰어노는 것에 익숙해져있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가 흐리나 언제든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뛰어놉니다.

 

그래서 레스토랑에 이런 놀이터 문화가 발달해있는것 겉아요. 비어 가르텐을 좋아하는 독일 부모들은 야외에서 맥주를 편하게 즐길수 있고, 아이들은 따로 야외 놀이터에서 뛰어 놀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놀이터 옆에는 작은 동물 친구들도 있어서 아이들이 동물을 보면서 체험하는 자연 학습도 독일의 이런 비어가르텐에서 체험할수 있죠.

 

 

이렇게 2시간 정도를 뛰어놀더니, 힘들다며 엄마 아빠한테 와서 집에 가자고 하네요. 날씨가 정말 덥긴 덥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지친 기색이 분명한 우리 딸.. 이렇게 우리 딸은 독일 놀이터 문화에 익숙해져 가며 커가고 있고 저희 부부는 독일 비어가르텐 문화에 익숙해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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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사장한테   거침없이  불평하는  독일 회사 문화  

 

 

Hallo! Guten Tag !

 

독일에서 이민 중인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입니다.

 

독일 회사를 2년 가까이 하면서 한국과 정말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가 영화에서 쉽게 볼수 있는 책상 앞에서 샌드위치 먹으면서 일하는 외국인들도 여기 독일 회사에서 쉽게 볼수 있죠.

 

가끔은 독일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아끼고 일찍 퇴근하기 위해 이렇게 하는 직원들도 있답니다.

 

한국에서 7년동안 회사 생활을 해오다가 독일로 이민와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저에게는 아직도 신기한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독일 회사 생활 하루하루가 하나의 에피소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독일 회사 사장과 직원의 대화 문화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독일 대기입에 다니고 있고 이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회사이며 30만명 이상의 직원이 세계 곳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삼성, LG 만큼, 독일에서는 유명한 기업입니다. 1880년도에 설립되서 100년이 넘은 긴 회사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체계적인 기업 문화와 조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독일 회사는 분기별로 사업부 사장과 직원이 강당에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사업 실적과 회사 방향을 공유합니다. 여기까지는 한국 기업 문화와 다를것이 없죠.

 

 

하지만 사장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약 20분 정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회사라면 강당에 아무리 전직원이 모였더라도 질문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런 회사 문화에 익숙해진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당연한 일이죠.

 

왜냐구요?

 

-우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손들고 큰 목소리로 질문하기에는 너무나 부끄럽고

-내가 이상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두려움

-사장 앞에서 감히 질문한다는 것이 한국의 군대문화, 상하수직 문화에 맞지 않음

-괜히 질문 해서 빨리 끝낼수 있는 회의를 늦게 끝내서 사람들이 욕하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

 

등등..의 이유들로 한국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별로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독일 회사의 경우 정반대입니다.

우선 독일 회사에서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손을들고 질문 순서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거침없이 공격적인 질문들도 많이 하죠.

 

예를 들어

 

1." 이번에 당신을 포함한 임원들이 ~~한 결정을 하였는데 그게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2. "우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자료를 만들어서 윗 선으로 올렸는데 위쪽 임원들은 우리가 만들어온 내용과 정반대인 결정을 하였다. 이렇게 전문가들의 의견을 사용하지 않고 반대 결정을 하면 우리가 동기 부여가 안될것 같다"

 

 

 

굉장히 공격적이죠? 한국에서 이런 질문들을 했다면 아마 해고를 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 회사에서는 의사 표현이 한국에 비해 굉장히 자유로운 편입니다.

조직도는 한국처럼 상하수직적이긴 하지만 윗사람과 아랫사람간 의사 표현에 제약은 없는 편입니다.

사장이나 부사장이 작은 회의실에 앉아 같이 회의를 해도 사원들은 다리를 꼬고 팔짱끼면서 회의를 합니다. 그렇다고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든 의사표현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그 배경엔 독일의 교육 제도도 한몫 한것 같습니다.

워낙 어릴때부터 유치원이든 초등학교에서든 그룹 토론 방식의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질문을 하지 않거나 가만히 있는 것을 오히려 더 이상하게 여깁니다.

 

그러다보니 독일 회사 회의 시간에 질문을 하지 않으면 "너는 바보같이 왜 의견이 없니"라는 식으로 비꼬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처럼 많은 사람들속에 둘러 쌓여있더라도 독일인들은 독일 회사에서 자유롭게 질문하고 비판하며 회의를 하는 편입니다. 참고로 독일인들이 워낙 비판적인 성격인것도 하나의 이유일수도 있어요.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것은 독일 회사의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이러한 표현의 자유는 회사 업무를 여러 사람들의 의견과 각도에서 검토해볼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죠.

 

그리고 부사장, 사장들은 사원들의 공격적인 질문을 받으면서 다시한번 결정에 대해 고민할수도 있는 좋은 계기인것 같습니다.

 

한국 회사는 너무 표현의 자유가 없는 것 같아요. 워낙 군대문화가 깊게 깔려있는 것도 이유겠지만 초등학교때부터 무조건 선생님 말이 맞고, 선생님이 대답못할 이상한 질문은 허용되지 않고 혼나거나 아이들의 놀림을 받게 만들어진 환경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윗사람의 의견이 무조건 맞고 따라야하는 것이 이미 관습이 되어버렸어요. 아마 윗사람 말에 반대한다면 그 사람의 연말 고과는 굉장히 낮겟죠.

 

 

 

이렇게 독일 회사에서는 한국 회사에서 상상하지 못할 많은 에피소드들이 많답니다. 그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포스팅해드릴게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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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