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레스토랑과 놀이터가  함께 있는 이유  

 

 

Hallo! Guten Tag !

 

안녕하세요 Herr 초이입니다.

 

정말 요즘 독일 날씨가 너무나 무덥습니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서 10분만 놀아도 땀이 한바가지 흘릴 정도에요. 이번 독일 여름은 아마도 땡볕 더위가 예상됩니다...

 

지난 주말에는 와이프와 아이와 함께 집 근처에 있다는 야외 레스토랑 겸 커피숍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이에요. 독일은 걸어서 15분 거리면 굉장히 가까운 편이랍니다. 워낙 레스토랑이 없다보니....

 

집 앞에 있는 자주 가는 놀이터는 이제 우리 아이가 질려해서 새로운 놀이터를 원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레스토랑에는 야외 놀이터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낮에 산책 겸 나가보았습니다.

 

 

집 뒷편에 넓게 펼쳐져있는 산책길은 넓은 잔디와 논밭으로 둘려쌓여있는데요 한국인 마인드로는 이런 넓은 땅에 뭐라도 지었으면 대박나겠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여기 독일인 마인드로는 이런 곳은 이렇게 자연 그대로 놔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죠.

 

그래서 이렇게 아무런 건물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넓은 공간을 보면서 걷다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힐링이 됩니다.

 

평일 내내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건물들을 보면 좀 답답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독일에서 이렇게 지내다가 한국이나 일본 출장을 가면 빼곡하게 모여있는 건물들이 좀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자연속에 둘려쌓여 걷다보니 어느 한적한 곳에 레스토랑 겸 카페가 위치해있었습니다넓은 땅 중간에 위치해서 주차 공간 또한 굉장히 넉넉하더라구요.

 

 

 

바로 이곳이 우리가 오려던 레스토랑입니다. 자전거 운동을 좋아하는 독일인들 답게 주차장에는 자전거도 많이 parking 되어있었어요

 

 

이 카페는 아래 사진 오른편에 써있듯이 매일 영업해서 좋습니다. 저희가 간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독일은 웬만한 레스토랑이나 카페는 일요일에 영업을 안하기 때문에 이런 카페가 집 근처에 있다는것에 사소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레스토랑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넓은 놀이터. 독일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놀이터 옆에 있는 야외 테이블들. 이곳에서 식사 및 음료를 즐길수 있습니다. 독일에는 이런 타입의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주로 이런 곳들을 Biergarten (비어가르텐) 이라고 하는데  독일인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맥주를 즐기는 하나의 핫 플레이스라고 할수 있죠.

 

날씨가 좋은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비어가르텐에 줄서서 대기해야할 정도로 독일인들은 비어가르텐에 푹 빠져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유럽하면 떠올리는, 한적한 오후 야외 레스토랑 테이블에 앉아 맥주 한잔을 시켜놓고 여유롭게 시간의 지배자가 되는 그런 모습은 여기 독일에서는 거의 일상입니다.

 

 

이렇게 야외 테이블에서 놀이터가 바로 보이기 때문에 어른들끼리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즐기면서도 아이들이 행여나 위험하게 놀고 있지는 않나 지켜볼수 있게 되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독일 부모들은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즐기고 아이들은 따로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거죠. 독일에서는 이런 모습이 굉장히 흔합니다.

한국의 경우 실내 레스토랑에 키즈카페라는 것과 동일한 시스템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독일은 야외놀이터가 있다는 것이죠.

 

독일에는 한국처럼 실내 키즈카페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슈투트가르트 시내에 키즈 카페 하나를 보았는데 굉장히 협소해서 한국의 키즈카페와는 굉장히 다르더라구요.

 

한국의 키즈카페는 굉장히 넓은 공간에 여러 놀이시설이 있고 또 그곳에서 엄마 아빠들은 차를 마시거나 식사도 할수 있게 되어있잖아요. 저도 한국에서 아이를 키웠을 때 키즈 카페를 많이 다녔는데 아이도 좋고 부모도 좋은 일석이조의 공간인것 같아요.

 

아래 상점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지 않고도 먹을것을 먹을수 있도록 간단한 요기거리를 파는 곳입니다. 이곳은 이렇게 나무와 꽃들로 가득해서 그런지 공기도 상쾌하고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이 레스토랑에서는 독일의 전통 음식을 파는데 요즘 Spargel (아스파라거스) 이 제철이라 많은 독일인들이 아스파라거스가 들어가는 음식을 먹고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왔기에 저는 맥주 한잔을 와이프는 커피 한잔을 주문했습니다맥주와 커피는 각각 3유로씩.. 

 

 

주문을 하고 놀이터에서 놀자고 했더니, 주문이 끝나자마다 놀이터로 달려가는 우리 딸.

 

 

요즘 저희 딸이 놀이터에서 가장 꽃힌것은 바로 그네입니다. 독일어로 그네는 샤우켈 이라고 하는데 항상 저에게 샤우켈, 샤우켈 이럽니다..

 

다른 독일 아이가 그네를 선점하기 전에 빨리 가야한다며 잽싸게 그네에 앉아서 신나게 타기 시작합니다. 저렇게 15분을 그네만 타더라구요.....

 

 

아이가 그네를 신나게 타고 있는 동안 저와 와이프는 좋은 날씨 속에서 야외에서 맥주와 커피를 여유롭게 즐겨봅니다.

 

역시 야외에서 마시는 독일 밀맥주 맛이란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 이게 바로 독일인들이 비어가르텐을 좋아하는 이유죠.

 

 

그네에 싫증난 우리 딸은 종목을 바꿔 미끄럼틀과 벽타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접하는 놀이터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적응해서 잘 놀더라구요.

 

 

 

이렇게 독일 아이들은 야외에서 뛰어놀면서 커갑니다. 요즘 한국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 문화와 스마트 TV 문화에 익숙해져 어릴때부터 집에서 노는 것에 익숙해져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 독일 부모들은 아이에게 스마트폰도 안 보여주고 TV도 잘 안 보여줍니다. 대신 주말마다 항상 아빠와 함께 놀이터에 나와 뛰어노는 것에 익숙해져있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가 흐리나 언제든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뛰어놉니다.

 

그래서 레스토랑에 이런 놀이터 문화가 발달해있는것 겉아요. 비어 가르텐을 좋아하는 독일 부모들은 야외에서 맥주를 편하게 즐길수 있고, 아이들은 따로 야외 놀이터에서 뛰어 놀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놀이터 옆에는 작은 동물 친구들도 있어서 아이들이 동물을 보면서 체험하는 자연 학습도 독일의 이런 비어가르텐에서 체험할수 있죠.

 

 

이렇게 2시간 정도를 뛰어놀더니, 힘들다며 엄마 아빠한테 와서 집에 가자고 하네요. 날씨가 정말 덥긴 덥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지친 기색이 분명한 우리 딸.. 이렇게 우리 딸은 독일 놀이터 문화에 익숙해져 가며 커가고 있고 저희 부부는 독일 비어가르텐 문화에 익숙해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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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독일에서  만화  DVD로 아이와 함게  독일어 배우기  

 

 

Hallo! Guten Tag !

 

독일어는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하긴 영어도 초등학교때부터 회사 생활하는 날까지 20년이 넘게 영어를 배워왔지만 원어민처럼 구사하기는 힘들죠.

 

그렇지만 독일어는 사물마다 남성, 여성, 중성을 구별해야하고 이것에 따라 앞에 붙는 관사와 형용사가 달라지기 때문에 더 복잡하거든요.

 

그래서 공부를 해도 여전히 힘드네요.

 

현재 독일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딸은 친구들, 선생님들과 독일어로 대화를 조금은 하고있지만 여전히 대화에 어려움이 있나봅니다.

 

지난주에는 독일 유치원에 학부모 상담을 다녀왔어요.

 

거기서 독일인 선생님이 이야기하길, 딸아이가 친한 아이들과 선생님한테는 독일어를 잘하는데 낯선 아이들에게는 독일어를 쓰는게 아직은 낯선지 독일말을 잘 안하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언어를 빨리 배운다고는 하지만 3살 딸아이에게는 분명 벅찬 일이겠지요.

 

 

물론 저와 와이프가 독일어가 초급 수준이라 아이에게 독일말을 못해주는 것도 미안합니다. 가끔은 새로운 단어를 오히려 아이에게 배울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독일어를 어떻게 하면 같이 재밌게 배울수 있을까 하다가 만화 DVD를 아이와 같이 보면 빨리 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집 근처 쇼핑몰에 아이와 함께 다녀왔답니다.

 

 

우리가 어릴때 많이 보았던 디즈니 에니메이션부터 독일 만화까지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펀지밥, 미니언즈, 카 시리즈도 독일 내에서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에니메이션입니다.

 

 

위 DVD는 텔레토비에요.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요. 거의 20년 전에 티비에서 방영했을 때 본것 같은데 지금은 제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레고 에니메이션도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데요 아직은 우리에게 너무 어려울것 같아서 패스합니다....

 

 

처음 접하기에 쉽고 간단한 에니메이션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미니언즈와 미키 마우스를 고민하다가 아이에게 선택을 맡겼는데  역시나 미키마우스를 고르더라구요. 

 

그래서 하나에 7.99유로하는 DVD 를 사와서 집에서 아이와 같이 보았습니다. 

 

 

독일 DVD는 이상하게 CD를 삽입해서 재생하니 다음과 같은 창이 뜨더라구요. 특정 지역에서만 재생되도록 인코딩되어있다네요. 하긴 독일에서는 무료로 영화를 하나 다운 받기만 하더라도 경고장이 날라오는 나라이니 이해가 되긴합니다.

 

 

이 미키마우스 DVD에는 4가지 에피소드가 들어있더라구요. 하나당 약 15분 정도 하는 에피소드인거같아요.

 

 

DVD를 재생했는데 두둥....

 

자막이 없이 그냥 독일말로만 재생이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들을때 자막과 함께 들어야 쉽게 들을수 있을 텐데 약간 남감하네요.

 

우선 뭐 스파르타식으로 들어보는 수 밖에요....

 

이렇게 독일에서 아이와 만화 DVD로 독일어를 배워가고 있답니다.

 

빨리 독일어를 영어만큼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서 영주권을 따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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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독일 마트에서  쉽게 볼수 있는  아이용 카트 


 

Hallo! Guten Tag !


독일 이민 와서 불편한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지만 가장 한국과 다르다고 느낀 것은 어디든 아이에 대한 배려가 참 잘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포스팅을 읽어보시면 독일이 육아를 위한 배려를 곳곳에서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잘 알수 있습니다.

 

독일과 한국의 대중교통약자 배려석의 차이점

http://rainbow-bebe.tistory.com/240

 

아이가 있는 한 집의 가장이다 보니 생활속에서 한국보다 불편한것은 많지만 이렇게 육아에 대한 독일 국가의 지원과 복지제도를 누리면 이민 온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 마트에서도 아이를 위한 색다른 시스템을 볼수 있는데요

 

육아 지원과 복지제도와는 약간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독일 마트에서도 아이를 위한 무언가를 준비해놓았다는 것이 참 인상적입니다.

 

아래는 독일의 일반 마트인 Lidl 마트 입구입니다. 한국의 마트처럼 동전을 넣고 사용할수 있는 카트가 준비되어있는데 그 옆에 작은 카트도 놓여져있더군요.

 

 

바로 아이들을 위한 카트입니다! 마트에 부모들과 함께 오는 아이들도 카트를 끌수 있도록 마트 측에서 배려한 시스템입니다.

 

 

아이들은 아래사진처럼 직접 카트를 끌며 쇼핑을 스스로 하기도 하는데요 아이들이 원하는 과자 아이스크림이 가득 들어있을 가능성도 높더라구요^^

 

 

이런 아이용 카트는 독일 여러 마트에서 볼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독일의 드럭스토어 dm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여기서도 아이용 카트를 이용할수 있더라구요.

 

독일 dm은..

 

독일의 유명한 Drug store (드럭스토어) 중의 하나로 주로 유아용품, 화장품, 간식 등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 곳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바로 저렴한 가격인데요, 특히 유아용 기저귀, 물티슈, 로션, 이유식 등이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 한국 엄마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마트랍니다. 그래서 독일에 여행 오신분들은 이곳에서 어린이용 치약, 발포비타

민, 화장품 등을 많이 사가신답니다.

 

 

Herr 초이도 아이와 이곳 dm은 1주일에 한번은 쇼핑하는 편인데요, 이곳에 올때마다 카트를 끌며 직접 쇼핑하는 아이를 보며 이제 다 컸구나 라는 생각도 든답니다.

 

 

항상 아이가 카트를 직접 끌고 오는 코너는 아이용 간식 코너!!

 

이 작은 코너에서만 아이는 1시간씩 쇼핑 하기도 한답니다. 어른들도 마트에 오면 그렇듯이 아이들도 다 사고 싶은 욕심이 있겠죠. (결국 이 곳에서 아이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는데 요즘에는 갖고 싶은 것 한개만 사도록 교육을 시키고 있어요^^)

 

 

물론 큰 쇼핑 카트에 태운채 하는 쇼핑이 부모입장에서 더 빠르고 돈 절약이 될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아이가 직접 쇼핑 카트를 끌면서 본인이 원하는 물건을 담아 보기도 하고, 여러개 중에 한개만 고르는 교육도 시킬수 있어 좋은 교육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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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SBS  '아빠의 전쟁' 독일편 방송 출연 후기 

 

Hallo! Guten Tag !

 

독일 와서 얼마 되지 않아 SBS 방송 작가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2017년 신년특집 '아빠의 전쟁' 을 기획하고 있는데 독일에 사는 우리 가족을 촬영하고 싶다는 의뢰였습니다.

한국은 다들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야근 문화로 인해 아빠와 아이들 간 대화가 많이 부족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적지만,상대적으로 해외에서는 work and life balance를 중요시해서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죠. 대충 이런 내용의 방송 촬영 주제였습니다.

 

그래서 SBS PD님과 여러 촬영팀이 저희 집에 오셔서 촬영을 하시고 가셨죠. 그 내용이 어제 아빠의 전쟁 3부에 방영이 되었답니다. 독일에서는 SBS 생방송을 볼수 없어서 친구와 가족들이 핸드폰으로 촬영해서 메신저로 보내줘서 바로 볼수 있었어요^^

 

배우 윤상현씨가 SBS 아빠의 전쟁 3부작 출연 및 내레이션을 맡으셨어요. 촬영 전에 윤상현씨가 스웨덴만 방문한다길래 독일에 사는 저희는 약간 아쉬웠답니다.

 

유럽 국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스웨덴 아빠들의 육아 참여율이 굉장히 높은 나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3부작에서는 독일 편보다 스웨덴 편이 메인이였지요.

 

스웨덴은 신조어, '라테파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라테파파는  오전 시간에 카페에서 이유식을 먹이고 24시간 아이와 함께 하는 스웨덴 아빠들을 칭합니다.

 

한국에서 육아 휴직을 쓰겠다고 하면 그냥 나가라는 말이 먼저 나올 정도지만 스웨덴은 다릅니다. 거의 90%의 아빠들이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 편이며 아빠가 육아 휴직 중이더라도 와이프가 벌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아빠들의 적극적인 참여만큼 더 중요한 것은 정부의 지원인것이죠. 가족 중심의 기업 문화나 정부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제가 독일로 이민 온 이유이기도 하지요.

 

 

스웨덴만큼은 아니지만 독일 아빠들도 육아 참여율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제가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소개를 드렸지만 퇴근후, 주말은 거의 아빠들이 육아를 담당합니다.

 

한국 아빠들보다 육아 참여에 적극적인 독일 아빠들의 성격 탓도 조금은 있겠지만 이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서 볼수 있듯이 한국과 독일 간에는 현저한 노동 시간의 차이가 존재하지요.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일하는 나라 축에 속하며 1년 2113시간을 일합니다. 365일 매일 일한다고 하더라도 거의 하루에 6시간을 일하는 통계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야근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1주일에 2번 야근하거나 바쁘면 주말에 나가서 일하기도 했답니다.

 

 

반면 독일은 제가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처럼 현저히 적습니다. 1371시간으로 한국의 60% 수준입니다. 독일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적게 일하면서 한국보다 2배 이상의 임금을 받는 통계가 있지요. 결과적으로 보면 2배 적게 일하고 2배 이상 월급을 받아 시간당 4배 정도 더 받는 셈입니다.

 

독일은 그만큼 업무시간의 효율을 중요시하고 직원들도 그만큼 따라서 일을 합니다. 눈치보며 야근하는 사람, 주말에 일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한국처럼 야근을 한다고 상사가 좋아하고 보너스를 더 주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능력하는 사람으로 여기는 편이지요.

 

한국에서는 오히려 일을 효율적으로 하고 빨리 퇴근하면 일 없고 무능력한 직원, 일을 천천히 하면서 회사에서 저녁 먹고 자리에 앉아 일하면 상사가 이뻐하는 직원....

 

이런 인식이 굉장히 강한것 같아요. 제가 직접 경험하기도 했구요...

이런 점들이 너무 싫고 가정적인 아빠가 되고 싶어 독일로 이민을 오게 됬습니다.

 

 

SBS '아빠의 전쟁'에서 우리 집 배경을 시작으로 우리 가족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독일은 아시다시피 가을부터 거의 매일 비가 오기 때문에 SBS 촬영팀이 오신 촬영 당일에도 비가 주룩주룩 내렸답니다. 저희 주인집 아저씨가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도 보이네요 ^^

 

 

촬영 당일 30분 정도 되는 여러 인터뷰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만 골라서 편집된것 같아요.

 

"절대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하지 말라"

 

제가 입사 첫 날 교육 받을 때 그룹장이 강조했던 말입니다. 이후로도 일이 많을때에는 항상 저에게 이 말을 하곤 한답니다. 이젠 귀에 이 말이 울릴정도로 지겹게 듣습니다.

 

독일 대부분의 회사는 하루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하며 10시간 이상 일해서 만약 사고가 날 경우 모든 책임과 비용은 해당 그룹장이 챙겨야하기 때문에 부하 직원에게 일을 제대로 된 관리 하에 시켜야합니다. 게다가 일요일에 근무를 해야할 경우 해당 시청의 허가까지 받아야하니 얼마나 work and life balance를 강요하는 사회 및 기업 문화인지 느껴지시겠죠?

 

 

한국 기업에 있을 때는 뭐든지 빨리빨리 진행되는 흐름에,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게 더 열심히 일하려는 욕구 때문에 퇴근해서도 항상 일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있었구요. 가끔은 이런 스트레스가 아이한테 가는 상황이 무섭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대기업을 기준으로 부장 말년차에 임원이 되지 못하면 회사에서 자발적인 퇴사를 요구하는 압박이 들어오는데 대략 47세정도가 되지요.

 

생각해보면 이 나이에는 아이가 중학생 혹은 대학생일 시기라 재정적인 상태가 굉장히 중요한데 평생을 바쳐 일을 한 직장을 잃게 되면 그 가정은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치킨집, 김밥집, 고기집 등의 자영업을 시작하지만 평생을 회사생활에만 몰두한 사람이 그 어려운 사업을 잘할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어떤 이는 "그럼 임원이 되면 되겠네" 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임원이 되는 것이 어디 쉬운일인가요? 업무 능력, 회사 사업을 넓게 보는 능력은 기본, 윗사람들에게 정치적으로 잘해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정에 소흘해질수 밖에 없죠. 이런 악순환은 끝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거의 모든 회사가 정년 67세를 보장합니다. 한국도 정년이란게 존재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존재만 할뿐, 이걸 지키는 회사는 거의 없죠. 독일은 회사를 다녀보면 흰 머리가 수두룩한 60세 이상의 직원을 쉽게 볼수 잇어요.

 

그들의 오래된 회사 생활 경험, 전문 분야 노하우를 쉽게 버리지 않겠다는 것이죠. 이런 소중한 능력들을 회사의 발전에 사용할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합니다.

 

이렇게 정년 퇴직을 하더라도 그동안 낸 세금을 바탕으로 연금이 지급되는데 대부분 150~25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국가와 기업의 재정적인 지원, work and life balance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문화, 직원의 휴가를 무조건 우선시하는 문화가 있기에 오늘날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의 육아 참여에 적극적인 아빠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빠들의 단순한 참여의지로만 이루어질수 있는 것이 아니죠.

 

많은 한국 아빠들도 아이와 놀고 싶고 여행가고 싶어합니다. 이제는 한국도 회사의 발전 혹은 국가의 발전보다 가정을 둘러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몇십년전 독일도 2차 세계대전 패전국가로 전락하면서 주 6일 근무의 힘든 근로 문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기술 발전을 이루면서 독일은 주말을 보장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 5일제 근무가 정착이 되었고 야근 문화도 그렇게 없어지게 된것이죠.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 칼퇴근을 한다 하더라도 집에 오면 7시, 밥 먹고 씻으면 8시...이때부터 놀아준다 하더라도 9시에는 아기가 자는 시간이므로 1시간 밖에 볼수 없죠. 하지만 야근이 있다고 하는 날엔 하루종일 아이와 이야기를 못하고 지낸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계산해보면 하루 평균 30분이라는 놀라운 숫자가 나오더군요.

 

하지만 여기 독일에서는 자유 출퇴근제라 7시에 출근해서 4시 정도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5시..밥 먹고 씻으면 6시..이때부터 놀면 3시간 정도 노는 셈입니다. 주말은 아침부터 밤까지 거의 모든 시간을 아이와 함께하는 편이지요. 이렇게 10년을 지내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9천시간 정도 차이가 나며 1시간에 아이와 20번의 대화를 한다쳐도 10년에 18만 대화를 더 할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그만큼 아이와 더 알아갈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네요.

 

실제로 촬영했던 시간은 3시간 정도였는데 많은 사람들의 상황을 보여주다보니 저는 2분밖에 안나온것 같아요 ^^ 하지만 스웨덴의 육아를 보면서 아직 독일 아빠들도 배울것이 많구나 라고 느낍니다.

 

아이와 놀고 싶어도 회사에 몰두해야만 하는 한국 아빠였던 입장에서 한국도 정부의 변화와 기업 문화의 탈바꿈으로 돈버는 기계가 아닌 아이를 잘 아는 한국 아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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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육아 천국  독일의 양육수당,Kindergeld

 

 

 

Hallo! Guten Tag !

 

독일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이를 낳으면 양육 수당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국보다 더 지원이 좋지요. 한국에 있는 어머님들, 정부에서 매월 나오는 양육수당은 매달 소비되는 분유값, 기저귀값을 감당하기 턱없이 모자르죠?  어쩔때는 기저귀 값을 아끼려고 기저귀가 꽉 찬 다음에야 아이 기저귀를 갈아주는 경험도 다 한번씩은 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은 분유값, 기저귀값이 한국에 비해 저렴한데다가 정부에서 나오는 양육 수당도 혜택이 좋아 육아하기 좋은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럼 독일의 양육 수당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1. 킨더겔트 (Kindergeld)란 ?


독일에서 양육수당은 독일어로 킨더겔트(kindergeld)라고 합니다.

 

Kinder (아이) + geld (돈)

 

하지만 독일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합니다. 즉 독일에 세금을 내지 않으면 혜택도 없다는 거죠.


독일 양육수당은 아이가 만 18세 될때까지 받을수 있지만 자녀가 학업을 계속하는 중이거나 실업 상태라면 만 21~25세가 되는 시기까지 받기도 합니다.

 


양육 수당은 첫째와 둘째 아이는 월 190유로 (~25만원) 씩이고 셋째는 월 196유로 (~26만원) 셋째 다음부터는 월 221유로 (~31만원) 입니다.


 

출처: http://www.familien-wegweiser.de



유치원 보육료의 경우 독일은 무료이므로 따로 없습니다. 


연봉이 6~7만유로 이상 되는 사람들에게 kindergeld 대신 소득 공제 하는 형식으로 지급해주는데 이를 kinderfreibetrag 라고 합니다.


독일은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을, 고소득층에게도 혜택을 주는 정말 좋은 복지 시스템을 갖췄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유럽중에서도 독일 이민을 고려하시나 봅니다.

 

 

2. 킨더겔트 (Kindergeld) 신청하기 


킨더겔트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아래 서류가 필요합니다.

 


양육수당 신청 시 구비 서류

 

1. 양육 수당 (kindergelt) 신청서 작성

2. 가족 모두 여권 사본

3. 가족 모두 거주허가증 사본

4. 거주지 안멜둥(등록) 확인증


 

서류가 구비되었으면 거주하고 있는 곳의 Familienkasse 에 가서 신청을 하면 되는데 꼭 명심할 점은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Familienkasse에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신청이 안될수도 있으니 명심하세요!

 

신청 서류는 독일어로 되어있는데 아래에 독일어 번역을 해놓았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독일 Familienkasse는 지역마다 있어 쉽게 찾아갈수 있으며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신청방법이 그림으로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본인 순서가 되면 신청실에 들어가서 신청을 하고 나오면 되며 신청일로부터 약 4주~6주 뒤에 킨더겔트를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Familienkasse는 요일마다 영업시간이 다르니 홈페이지에서 꼭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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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