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ily Life

독일 코로나 위기, 그래도 내가 독일 사는 3가지 이유

Herr Choi 2021. 5. 27. 00:19

독일 코로나 위기, 그래도 내가 독일 사는 3가지 이유

 

Hallo Guten Tag

 

안녕하세요 독일 이민 6년차 Herr 초이입니다.

 

독일은 아직도 코로나가 없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요. 한국에 비하면 특히나 그렇죠. 

한국은 최근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에서 800명 정도 나와서, 3차 유행이라고 하는데, 독일에 비하면 우스운 수치입니다. 

여기 독일은 월요일에서 화요일은 약 하루 7000명, 수요일에서 일요일은 약 하루 10000명에서 20000명의  확진자가 나옵니다. 엄청 나죠? 사실 독일은 작년 12월부터 꽤 심한 락다운을 시행 중이에요. 사적인 만남을 가족 외에 한 가정만을 허용한다든지, 레스토랑도 테이크 아웃이나 배달만을 하고 있고, 이케아와 같은 큰 상점도 미리 온라인을 통해 주문 한 사람들만 픽업할수 있도록 하고있어요. 

 

사실 저는 재택근무를 한지 벌써 1년 반이 다 되갑니다.  저희 회사 뿐 아니라, 대부분의 독일 회사는 작년 초부터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고 많은 독일인들이 재택근무를 해요. 

 

만약 독일이 재택근무가 보편화되어있는 나라가 아니었다면, 독일은 상상도 할수 없이 엄청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을겁니다. 제 예전 독일 회사 관련 블로그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독일은 재택근무가 자유로운 나라에요. 심지어 택배를 받기위해 재택근무를 한다해도, 팀장이 기꺼이 승인해줍니다. 

 

이렇게 재택근무를 하는데, 독일은 왜 이렇게 코로나가 많이 나오냐구요? 저도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한국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데다가, 높은 인구밀도를 생각하면 독일보다 훨씬 코로나가 많이 나와야하는데 말이죠..

 

독일 이민 와서, 이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아직도 독일인들은 코로나를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코로나 시작할때부터 마스크 의무화로 전국민이 밖에 나가면 마스크를 썼지만, 독일에서는 마스크 의무화까지 거의 1년 걸렸습니다. 그것도 상점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만 마스크를 쓰지, 길거리에서는 거의 안쓴다고 보시면 되요..... 

 

독일 코로나 초기 마스크를 쓰지 않던 독일인들

작년 초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했을때, 한국의 마스크 쓰는 문화를 이해 못하는 독일 회사 동료들의 말이 아직 기억납니다.

 

독일 동료 : 한국이나 아시아인들은 이 코로나에 대해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떨어? 

Herr 초이: 이 코로나는 감기보다 엄청 무서운거야.

독일 동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감기나 독감으로도 사람이 죽어. 코로나도 그런 바이러스와 같은 거지

Herr 초이: 아냐, 난 그렇게 생각안해. 그래서 난 마스크 써야한다고 생각해

독일 동료: 마스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이렇게 저에게 직접 말했던 독일인들이었기에, 저는 코로나 초기때부터 독일의 코로나 사태가 심해질거라 예상했죠. 

독일 유치원에서는 아직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아이가 독일 유치원에 다녀올때마다 걱정이 되긴합니다.   코로나가 걱정되서, 우리 아이만 유치원에 안보내자니, 이제  9월이 되면 우리 아이가 독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이가 되기 때문에 안보낼수도 없구요...

 

슬슬 코로나로 지쳐갑니다..... 

 

독일의 지리적 장점으로 인한 유럽 여행도 전혀 하지 못하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제한되면서 스트레스가 꽤 크고, 한국의 상황이 굉장히 부러울때가 많습니다. 한국은 식당도 자유롭게 가고, 친구들의 SNS를 보면 호캉스도 가고 말이죠....

 

그래도, 전 아직 독일 이민을 크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직은 독일 이민 장점이 더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독일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제 솔직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독일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독일에 사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죠.

 

1. 가족과의 시간

 

"가족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지게 될수 밖에 없는 사회 분위기"

 

한국에 살았을때보다 독일로 이민 온 후 가족과의 시간이 훨씬 많이 늘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한국에서 직장 다니는 아빠들은 공감을 하시겠죠..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엄청 나다는 것.... 아무리 내가 계획을 세워 일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직장 상사가 퇴근을 안하면 혹은 야근을 시키면 어쩔수 없이 저녁에 남아서 일을 해야한다는 것....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독일 이민 전, 대기업에 다니던 저는, 아무리 일을 계획적으로 미리미리 한다 하더라도, 갑자기 들이닥친 일에 퇴근을 못하고 회사 구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투덜거리며 야근을 하곤 했어요. 주말 출근도 마찬가지에요. 신기하게도 금요일 저녁에는 항상 왜 갑자기 이슈가 터질까요??? 이렇게 이슈가 터지면 주말 출근은 100퍼센트 확정이죠....

 

주말에 어디 놀러가자고 와이프와 아이에게 약속한 저는, 항상 가족에게 미안한 죄인이 되곤 했죠.. 

이게 바로 독일 이민 온 가장 큰 이유입니다. 독일 회사는 야근이 거의 없고 주말 근무도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끔 독일 회사에서 내가 자발적으로 야근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느 누구도 나에게 야근을 강요할수 없습니다. 

 

독일 유치원 행사에 항상 참여하는 독일 부모들

 

가족과의 시간이 많아지는 것은 제가 보았을때, 독일 회사의 워라벨 때문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사회 분위기도 한몫 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가족보다는 직장동료, 친구와의 시간에 더 중점을 두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동료들과 회식을 많이 하게 되고, 주말에도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됬던것 같습니다. 독일 이민 6년차인 지금 생각해보면 참 내가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ㅎㅎ

 

독일에서 살다보면 독일 사회 전체가 가족 중심으로 흘러가다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바뀌는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가족에 집중하라고 강요하지 않지만, 독일 동료들도 회식을 거의 안하고 집에 바로 가고, 회식을 하더라도 독일에는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술집이 거의 없고 택시도 거의 탈수 없어서, 지하철 끊기기전에 무조건 집에 가야했었거든요.. 이런 생활을 1년 하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가족 중심의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가지는 것 같아요. 

 

"일요일은 가족에게만 집중하는 시간"

 

일요일에는 상점이 문을 다 닫다보니, 밖에 나가도 할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은 집에 있을수 밖에 없어요. 이렇게 집에 있는 시간이 반강제적(?)으로 늘어나다보면, 아이와 같이 할것이 없나 찾아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독일 유치원 행사에 꼭 참여하는 독일 부모들

 

아이 유치원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회사일을 제쳐두고, 항상 참석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대부분 유치원 행사가 4시에서 5시에 있는데, 3시반에 퇴근해서 아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위 사진은 제작년에 아이 유치원 행사 사진인데요, 보시다시피 많은 학부모들을 볼수 있습니다. 엄마들뿐 아니라 아빠들도 굉장히 많이 볼수 있죠 ㅎㅎ

 

최근에는 아이와 주말에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포켓몬스터에 푹 빠져있는데요, 독일에서도 포켓몬스터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굉장히 인기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위해 그림을 그려주기로 했어요. 아래 그림은 일요일에 4시간동안 아이를 위해 그려준 그림입니다 ㅎㅎ 

 

이 그림을 받고 딸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주말에 아이를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것에 굉장히 뿌듯하더라구요. 

 

독일 한가한 주말에 아이를 위해 그려준 그림

 

2. 60살 이상까지 근속 가능한 회사, 자유로운 휴가 사용

 

"천천히 오래 일하자는 독일 회사 분위기"

 

독일은 정년까지 일할수 있는 나라로 굉장히 유명하죠. 아마 많은 사람들이 독일 이민을 준비하는 목적일거라 생각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정년까지 일하지는 못하더라구요. 독일이 아무리 복지가 좋고, 오래오래 일할수 있다고 하지만, 정년 67살까지 일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회사 측면에서도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현실적인 은퇴 시기가 꽤 긴 편인 것 같아요. 5년 넘게 독일 회사에서 지켜본 바로는 대부분 60살 초반에 은퇴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실제로 제 회사 동료 중에 60살 넘은 동료가 있었습니다. 한국인 감성으로는 60살 넘은 분을 동료로 여기기에는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독일에서는 굉장히 흔한 일이에요. 독일 회사 첫 입사일에 팀장이 제 동료라고 소개시켜주는데, 할아버지 같은 분이 있어서 당혹스러운 적이 있었죠 ㅎㅎ 

 

독일은 대부분 남자든 여자든 사회 생활을 20대 중반이면 시작하는 것 같아요. 특히 독일은 대학원 과정도 사회 생활의 일부분으로 간주하여 연금을 내기도 합니다. 즉 사회 생활을 약 35년 정도 하는 셈이죠.

 

35년이라.... 정말 부러우면서도 끔찍하지 않나요? ㅎㅎ

 

한국에서는 대부분 20대 후반에 사회 생활을 시작하여 50대 초반이면 그나마 잘 버틴거라, 20년 좀 넘게 하는 편인데...이와 비교하면 독일은 정말 오래동안 경제 활동을 할수 있는 것 같아요.

 

독일은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제가 봐온 독일 회사는 직원을 최고의 가치, 재산으로 생각하며 직원의 가족마저 회사가 책임져야 하는 것처럼 많은 지원을 해줍니다. 

 

독일 회사는 최근 주 35시간 근무가 대부분이라 8시에 출근을 하면 4시정도면 퇴근을 합니다. 그리고 주 35시간에 걸맞는 업무를 주는 편이죠. 그리고 휴가 사용을 자유롭게 쓰게 하면서 직원이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휴식을 취하거나,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쓰도록 하는 거죠.

 

독일 회사 휴가 때 아이와 항상 다녀오는 유럽 주변 국가 여행

 

이렇게 함으로써, 직원이 오래동안 회사에 남기를 바라는 것이에요. 한국은 짧은 기간동안에 많은 에너지를 한번에 배출해야하는 느낌이잖아요. 독일은 다르더라구요.

 

어느 날 독일 회사 팀장이 연말 고과 평가 미팅에서 저에게 한마디를 했습니다.  

 

독일 팀장 : 너가 회사에 기여를 많이 하고, 일에 대한 열정을 굉장히 높게 사며 너가 있어 팀장으로서 감사하다. 그렇지만 너도 너의 가족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하고, 너가 이렇게 일을 많이 해서 지쳐버리면 회사 입장에서 굉장히 큰 손해이다. 우리 회사는 너와 오래 함께 했으면 한다. 그러니 너의 열정을 좀 더 조절해서, 일을 덜 하는 방향으로 노력해봐줬으면 좋겠어.

 

한국에 사시는 여러분들, 이런 팀장의 말을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12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해왔지만 이런 말을 한국에서 전혀 들어본적이 없었어요...

 

"휴가는 아무도 건들수 없는 내 권리"

 

독일 회사에서는 휴가 사용이 굉장히 자유로운 편입니다. 독일 이민 와서 가장 좋은 점이기도 합니다. 저는 여름 휴가 시즌에 한달동안 한국에 다녀오곤 합니다. 무려 4주를 휴가쓴다니.! 한국에서 회사 다닐때는 솔직히 하루 휴가 쓰기도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감기나 몸살 나서 휴가를 쓰는 경우도 마치 죄인인 마냥 휴가를 쓰곤했죠. 

 

독일에서는 아프면 3일은 무료로 휴가를 쓸수 있습니다. 무료라는 뜻은 개인 휴가에서 쓰는 것이 아니라, 따로 병가라는 휴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3일 이상 장기간 아플 경우에는 의사 소견서가 있으면 한달 넘게 회사에 안나올수도 있는 것이죠.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이처럼 독일 회사는 직원을 회사의 최고 가치로 여기는 편이라, 저는 독일 회사 생활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3.자녀 교육

 

"조기교육은 절대 금지, 학교 수업에만 집중"

 

제가 독일에 이민 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바로 교육제도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본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주위 친구들이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끔찍하더라구요. 유치원때부터 시작되는 엄청난 엄마들의 조기 교육 경쟁.

 

요즘 영어유치원은 기본, 수학 학원, 미술 학원 등 6살때부터 기본 학원 2개는 다니더라구요. 그렇다고 모든 학생들이 성인이 되서 영어를 잘하는 것은 또 아니잖아요....

 

대학입시때는 엄마들의 엄청난 심리전.... 그리고 수능 점수가 안나오면 압박감에 못이겨 자살하는 수험생들...

 

독일에서는 전혀 상상 할수 없는 것들입니다. 우선 독일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약간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입학합니다. 정해진 수업 시간, 많은 것을 배워야하는 한국 유치원과는 달리, 독일 유치원에서는 아무런 공부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독일 유치원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사회성" "자유와 즐거움"입니다. 

 

독일 북부 지역에서 자주 볼수 있는 도시 내의 인공 호수에서 주말을 보내는 독일인들

 

제가 이말을  독일 이민을 준비하시는 한국에 있는 엄마들에게 하면 다 놀랍니다. 바로 독일 유치원에서는 알파벳도 가르치지 않는다는것. 숫자도 가르치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독일 유치원 시스템이 걱정될때도 있지만, 뭐 다 같이 안 배우고 있으니 불안하지는 않아요. 

 

대신 아이들과의 사회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격하게 가르칩니다. 아이들이 싸우거나, 규율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는 정말 어른인 제가 봐도 무서울 정도로 크게 혼냅니다.

 

독일 유치원에서는 마음껏 친구들과 뛰어놀고 자유롭게 지내라고 가르칩니다. 아마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게 맞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한국의 많은 아이들은 밖에서 놀기보다는 친구들과 태블릿으로 유튜브를 보거나, 닌텐도 게임을 하면서 지내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독일에서는 대부분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어놉니다. 그래서 주거지역에는 공용 놀이터가 항상 있기 마련이죠. 

좀 있으면 저희 딸이 독일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서, 학교 관계자들이 입학하는 자녀들의 부모님들에게 입학 설명회 같은 것을 한달 전에 온라인으로 한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여러번 들었던 것은, 절대 아이에게 조기 교육을 시키지 말라는 것이었어요. 알파벳도 가르쳐주지 말고, 숫자도 가르쳐주지 말라는 것.. 

 

아이가 미리 배우고 오면, 학교에서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흥미를 잃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죠. 저와 와이프는 다시 한번 독일의 교육 제도에 놀라울 뿐이었어요....

 

한 달전, 독일 초등학교 온라인 입학설명회에서 강조한 조기 교육 금지 

 

"대학교 등록금은 50만원, 거기에  이미 교통비도 포함이 "

 

한국은 대학 등록금이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이죠. 아이가 대학교 갈 나이가 되면 아빠들이 정년퇴직할 나이가 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한학기 등록금이 500만원씩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래서 요즘 한국을 보면, 대학을 갈때부터 이미 빚을 진 채로 사회로 나오더라구요. 사회 초년생때에는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돈을 못모으고, 결혼할 나이가 되면 엄청난 집값에 다시 한번 주저앉게 되는 것 같아요.

 

독일은 등록금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요. 우선 독일은 대학을 꼭 가자는 사회 분위기가 아닙니다. 대학을 나오든 안 나오든 직장을 구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한국처럼 대학교가 엄청 많지도 않고,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꼭 나와야만 성공하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독일은 지역마다 유명한 대학교가 있어, 대부분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대학교를 갑니다.

 

요즘 외국인에게 대학교 등록금을 부과하는 제도가 독일의 몇몇 대학교에서 시작이 되었고,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이지만, 독일에서 고등학교 교육을 마친 학생이라면, 대학교 등록금은 약 400유로 , 약 50만원 정도입니다. 엄청 놀랍지 않나요? 한국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금액입니다. 

 

게다가 더 놀라운 사실은 이 400유로에 학생 교통비가 포함이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지하철이나 버스 한달 정액이 60유로 정도라고 보면 한학기 교통비만 해도 400유로이기 때문에 사실상 대학교 등록금은 거의 공짜라고 봐도 무관합니다. 

 

독일 대학교는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받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이 되는 셈이죠. 그래서 독일 직장인들의 세금이 높은 것입니다. 저만 하더라도 월급에서 35퍼센트가 빠져나간 금액이 통장으로 들어와요. 세금 중 소득세 항목이 굉장히 높은편인데, 바로 이렇게 걷혀진 세금들이 대학교 지원 금액에 쓰이는 것이죠.

 

대학교를 가는 것은 한국처럼 반강제적인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그래도 대학에 가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돈없어서 공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해 주는 독일. 정말 멋있습니다. 저도 지금 어느 학생들을 위해 제 월급에서 세금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나중에 우리 딸이 대학교에 들어가서 다 지원받을 것을 생각하니, 전혀 아깝지가 않습니다.  주위에 독일 사시는 분들은 그러더라구요, 독일 이민와서 아이를 독일 대학교에 보내는것만큼 좋은 재테크가 없다고 ㅎㅎㅎ

 

저희 딸은 박사 과정까지 다 누렸으면 하네요 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오늘은 독일 이민에 관한 제 솔직한 이야기를 써보았어요. 최근에도 독일 이민 준비 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물론 독일 이민은 누구도 강요할수 없는 본인의 결정하에 선택할 일입니다. 저도 제가 스스로 결정해서 왔구요.. 저는 위의 3가지 항목만 보고 독일에 왔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한점이 많더라고 후회는 없습니다. 

 

독일 이민 준비하시는 여러분들도 어떤 것 때문에 독일 이민을 오고싶으신지 잘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