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란 나라는..

독일 아파트 주민들의 쓰레기 수거법

Herr Choi 2020. 1. 2. 00:03

독일 아파트 주민들의 쓰레기 수거법

 

Hallo Guten Tag

 

안녕하세요 Herr 초이입니다.

 

오늘 블로그에 포스팅 해드릴 이야기는 독일 아파트 사는 사람들의 쓰레기 수거법입니다.

우선 그 전에 독일의 아파트 개념부터 설명을 해야할것 같아요. 한국의 아파트 개념과는 많이 다른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아파트는 10층이상의 건물에 여러 세대가 살고, 아파트 단지에 놀이터, 경비실, 여러 상가들이 즐비한 주거단지입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한국처럼 높은 아파트가 흔하지 않고 (간혹 있긴 합니다..) 독일인의 성격상 여러 세대가 몰려서 같이 주거하는 개념을 선호하지 않아요.

 

그래서 독일에서는 아파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Wohnung (보눙)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요, 일반적으로 3층정도의 아파트 혹은 빌라로 보시면 될것 같아요. 저희가 살고 있는 Wohnung 은 아래 사진과 같이 5세대가 같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입니다. 0층에 2세대, 1층에 2세대, 2층 펜트하우스에 한 세대가 거주중입니다.

 

※ 독일에서는 한국의 1층을 0층으로 인식해서 한국의 층 개념과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독일인들은 Haus (하우스) 라는 단독 주택을 선호해요. 여기서 Haus라는 것은 한 세대만이 거주하고 개별정원이 딸린 주택을 칭합니다. Haus는 한 가정만이 주로 거주하기 때문에 모든 공과금, 집관리, 쓰레기 관리 등 모든 일을 직접해야합니다.

 

하지만 Wohnung, 즉 아파트의 경우 여러 세대가 거주하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경비원이나 관리사무소가 없기 때문에 관리가 조금 복잡합니다.

 

Wohnung 건물에 건물 주인이 거주하는 경우 주인이 거의 모든것을 관리하지만, 각 세대마다 개별 분양된 집이라면 즉 한 건물에 여러 집주인이 거주하는 경우 일을 나눠서 합니다. 그중 하나로 쓰레기 관리 하는 법을 포스팅해드릴게요.

 

아래 사진은 우리집 Wohnung 의 쓰레기통이 놓여진 구역입니다. 쓰레기통마다 색깔이 다른것을 보실수 있으실텐데요 이는 쓰레기통의 용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노란색 쓰레기통은 재활용 쓰레기

파란색 쓰레기통은 종이류

검은색 쓰레기통은 일반 쓰레기

초록색 쓰레기통은 음식물쓰레기통입니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하는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해야할일이고 추가로 이 쓰레기통을 쓰레기차가 수거를 할수 있도록 정해진 자리에 놓는 것도 주민들이 직접 해야합니다. 한국처럼 쓰레기 수거하시는 분들이 집집마다 걸어와서 쓰레기통을 수거하지 않거든요. (독일 살다보니 한국이 참 사람들이 편하게 살수 있게 노동자들이 그만큼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있어요. 한국 살때몰랐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사소한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

쓰레기통마다 큰 바퀴가 달려있는데 이것의 용도는 다음 사진에서 설명해드릴게요!

 

집이 큰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경우 아래 사진과 같이 쓰레기통을 끌고 큰 거리까지 내놓아야합니다. 정해진 날에 구청에서 쓰레기차가 와서 오전에 한꺼번에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시스템입니다.

 

그럼 언제, 그리고 어떤 쓰레기통을 누가 가져다 놓아야할까요?

 

우선 지역마다 쓰레기통 수거 스케쥴 1년치가 공유되는데 각 세대들은 이를 미리 보고 날짜를 숙지해둬야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 달력은 2020년 저희가 사는 지역의 쓰레기통 수거 달력인데요, 1월 7일은 초록색 즉 음식물 쓰레기 수거일, 1월 13일은 노란색 즉 재활용 쓰레기 수거일, 1월 14일은 검은색, 즉 일반쓰레기 수거일입니다.

 

아파트의 경우 돌아가면서 쓰레기통 업무를 맡게 되는데, 입주민들끼리 년초에 스케쥴을 미리 공유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기간을 정해놓고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업무를 맡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큰 거리에 쓰레기통을 쓰레기차가 수거하기 쉬운 방향으로 가지런히 놓으면 쓰레기차가 와서 기계로 쓰레기통을 들어올려 쓰레기를 처분해갑니다. 그러면 오후에 다시 이 쓰레기통을 원래 자리에 가져다 놓는것까지 당번 세대의 업무에 포함됩니다.  

 

 

 

쓰레기 수거 업무도 참 독일스럽죠? 독일인들은 거의 모든 일을 스스로 하는 편이라 독일 살게되면 남에게 의존할수 없고 혼자 모든것을 해야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살기 좋은 나라라는 평가를 받나봅니다. 누군가가 항상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해야한다면 항상 일만 하는 나라밖에 될수 없죠.

 

그래서 독일 살다보면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지만 익숙해지게되면 이렇게 사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한 것을 느끼게 되요. 스스로 또한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 되고요.

 

독일 생활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