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 및 맛집

5살 아이와 함께한 독일 여행,독일 초콜렛 공장 방문기

Herr Choi 2019. 7. 25. 04:38

5살 아이와 함께한 독일 여행, 독일 초콜렛 공장 방문기

 

Hallo, Guten Tag

 

안녕하세요 Herr 초이입니다.

 

요즘 시간이 많아서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네요 ㅎㅎ

요새 프라하 여행에 대한 포스팅을 했는데, 오늘은 독일 여행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사실 독일 여행은 다른 유럽 여행에 비해 볼거리가 크게 없긴 합니다. 독일 여행은 주로 뮌헨, 베를린 쪽으로 많이들 가시는데, 세계적인 맥주 축제인 뮌헨의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가을에는 한국인들이 독일 여행을 많이 가더라구요.

 

저는 독일에 살고 있어서 아직까지 크게 독일 여행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어요. 제가 간 독일 여행은 하이델베르크, 티티제, 할레, 슈투트가르트 이게 다입니다. ㅎㅎㅎ 많이들 가시는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도 아직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사실 독일에 살다보니, 독일 여행은 언제든 시간 나면 갈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해 이제까지 주로 프랑스,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체코 와 같은 유럽 여행만 다녔어요.  유럽에는 아직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등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서 독일 여행은 크게 계획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제가 다녀온 독일 여행지 중 할레 (Halle) 라는 곳에 대해 포스팅해볼까 해요.

할레는 라이프치히 라는 도시와 인접한 작은 소도시로 제가 살고 있는 슈투트가르트에서 기차로 4시간 정도면 갈수 있는 곳입니다. 독일 여행에서 기차로 4시간이면 긴 시간이 아니라, 보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독일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조용한 관광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어 독일 여행을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해요.

 

할레 중심가에는 위 사진과 같이 커다란 성당과 시계탑이 있고 그 주위로 마켓이 열린답니다. 독일 여행 온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마켓을 굉장히 신기해하죠. 그런데 독일 몇년 사니까, 이런곳에서 크게 살 게 없더라구요. 수공예품들이라 값도 비싸기도 하구요.....

 

사실 이 할레 도시는 헨델의 도시로도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라이프치히가 바흐의 도시, 할레가 헨델의 도시라고 하죠. 7월 여름이 되면 이 도시에서는 헨델 축제가 열린답니다.

 

할레 중심, 마르크트 광장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헨델 동상이 있고 그의 생가를 개조해 현재 헨델 박물관으로 사용중입니다. 할레는 워낙 작은 도시라 한국인들에게 독일 여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라 여행 하는 동안 한국인들은 거의 못봤던 것 같아요...

 

할레는 중세때부터 소금 교역의 중심지 중 하나로 세워져 건물들이 대부분 고풍스럽습니다.

 

할레를 방문한 시기는 작년 겨울이었는데 갑자기 할레 여행 다녀온 기억이 나서 지금에야 올립니다...저희가 할레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곳은 초콜렛 공장이었습니다. 독일 여행을 다녀보신 분이라면 가이드북에서 많이 보셨겠지만 독일 여행 코스로 초콜렛 공장을 추천하는 가이드북이 많아요. 한국에는 초콜렛 공장이라는 것이 생소하지만, 초콜렛을 굉장히 사랑하는 독일인들에게는 초콜렛 공장은 친근한 독일 여행지입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할레 중앙역까지 기차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엄마 아빠만 캐리어가 있냐고 불만이던 딸아이가 본인 캐리어가 생기자, 여행에 꼭 가져가겠다며 신나게 앞장서서 끌고 가네요 ㅎㅎㅎ

이렇게 해서 할레에 도착! 할레에 도착해서 아는 동생 집에 짐을 풀고 할레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간곳은 할로렌 이라는 초콜렛 브랜드의 초콜렛 공장입니다.

 

할로렌은 독일 리터 초콜렛과 같이 유명한 독일 초콜렛 브랜드인데요. 초콜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저는 초콜렛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독일에 살면서도 처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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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공장에 처음 와본 터라, 여행 전부터 굉장히 들떠있던 딸! 할로렌 초콜렛 공장에 오자마자 신나서 차 앞에서 사진 찍어달라고 난리입니다. ㅎㅎ

이 할로렌 초콜렛 공장에는 입장료가 있었는데 얼마인지 까먹었네요...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할로렌 초콜렛 공장은 초콜렛 원료인 카카오의 역사부터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700년대, 1800년대 황실에서 음료로 카카오를 마셨다고 하네요. 초콜렛은 지금 사람이나 예전사람이나 좋아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나봅니다. 이렇게 보니 카카오의 역사가 꽤 오래됬네요..

박물관 안에는 아래와 같이 할로렌 초콜렛을 무료로 시식할수 있는 식당이 있어요. 초콜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으면 여기서 할로렌 초콜렛을 마음껏 먹을수 있는 천국이겠으나.... 초콜렛을 좋아하지 않는 저는 하나만 집어들고 패스..... 사과맛, 카라멜마끼아또 맛, 오렌지맛 등 여러 과일맛 초콜렛이 시식으로 준비되어있었어요.

 

박물관 한 곳에 마련된 거대한 토끼 초콜렛과 그 틀... 크기가 우리 딸 아이만합니다.이런 동물 모양 앞에서 사진 찍히기를 놓치지 않는 우리 딸 ㅎㅎ

 

예전 할로렌 회사에 만든 거대한 초콜렛도 전시되어있었어요. 그 무게가 자그마치 200킬로그램.... 상하지 않고 녹지 않게 보관하는 것도 대단한 일일것 같아요....

 

할레 중심가 지도를 이렇게 초콜렛으로 만들어서 전시해놓기도 하고, 헨델이 살았던 생가를 초콜렛으로 구현해놓기도 하였습니다. 초콜렛 공장에 아이 때문에 오긴 하였지만 이렇게 초콜렛으로 만들어진 건축물들을 구경하면서 저도 슬슬 재밌어지네요...ㅎㅎ

 

또다른 모형으로, 라이프지히 탑과 헨델 동상을 전시해놓기도 하였어요. 아까 위에서 보았던 헨델 실제 동상과 똑같나요??ㅎㅎ

초콜렛으로 만든 모형은 여기서 끝난게 아닙니다. 이제까지 본것은 자그만한 피규어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거같아요. 아래 거대한 초콜렛 모형에 비하면요 ㅎㅎ

그 모형을 보기에 앞서 전시품 앞에 적혀져있는 제작 과정 안내판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명 파티셰가 제작한것으로 여러 수상 경력이 있는 유명한 분이라네요. 무려 5000시간이나 걸려 만든 작품이고 1.5톤의 초콜렛이 사용되었다는데 그럼 그 작품을 보여드리죠!

 

바로 아래 작품입니다! 엄청나게 큰 초콜렛 작품이죠? 이게 다 초콜렛으로 만들었다니, 보기만 해도 달달합니다...예전 어릴적에 읽었던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로 만든 집이 떠오를 정도로요....이 초콜렛방 모형은 할로렌 공장의 설립자인 Ernst David를 모형으로 하여 그의 집무실을 조각한것으로 이 모형에는 할로렌 초콜렛 공장의 역사가 기록되어있기도 하답니다.

 

이 분이 바로 Ernst David 할로렌 초콜렛 공장 설립자! 이 모형은 실제 사이즈와 1대1로 제작한것으로 70킬로그램의 초콜렛으로 만들어졌다해요. 그의 책상은 250킬로그램, 소파는 200킬로그램, 벽난로는 50킬로그램 등 정말 엄청난 양의 초콜렛으로 제작되었어요.

이러한 초콜렛 작품을 처옴 본 아이는 정말 저게 초콜렛이냐고, 계속 물어볼정도로 믿지는 않지만 굉장히 좋아했어요.

 

여기에 오래 있으니 제가 초콜렛을 먹은것처럼 느끼한? 기분이 들어 다른 장소로 옮겨봅니다. 이 할로렌 초콜렛 공장은 규모가 꽤 커서 오랜 시간 구경하다보면 아이들이 지칠만한데, 중간 중간에 아래과 같이 아이들이 놀수 있도록 퍼즐이나 색칠 놀이 하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어 참 좋더라구요.

 

드디어 이 할로렌 초콜렛 공장 견학의 마지막이자 하이라이트! 초콜렛 공장 내부입니다! 저 안에서 실제 독일 마트나 인터넷 등 상품으로 납품되는 할로렌 초콜렛들이  실시간 생산되고 있어 안으로 들어갈수는 없지만, 밖에서 초콜렛 공장 라인들을 시작부터 끝까지 관찰할수 있었습니다.

 

청결을 중시해야하는 공장 라인이기에 모든 작업자들이 장갑, 안전모, 청결한 작업복을 착용한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라인이 여러개이고 그 규모가 커서 한꺼번에 생산되는 초콜렛 양이 엄청나더라구요.

아래는 각각 공정별로 설명한 초콜렛 생산 라인이에요. 우리가 쉽게 사먹는 초콜렛이 실제로는 이렇게 복잡한 공정으로 생산이 되고 있답니다. 이 곳에 오니, 정말 초콜렛 공장에 왔다는 느낌이 드네요. 우리 아이도 자기가 사먹는 초콜렛을 이렇게 실제로 만드는 과정을 보는게 신기한가 봅니다.

아래사진은 초콜렛 공장의 마지막 단계인 포장 라인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모양이 불량인 초콜렛도 재빨리 골라내서 박스에 정해진 수량만큼 손으로 직접 담더라구요. 이렇게 보니 초콜렛을 만드는데도 정말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할로렌 초콜렛 종류도 여러가지! 아래 사진은 시중에 판매되는 할로렌 초콜렛 상품들입니다. 한국 지인들 중에 초콜렛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독일 할로렌 초콜렛을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독일 여행 오실때마다 면세점에서 이 할로렌 초콜렛을 꼭 사가신다더군요.

박물관 출구를 나가면, 아래와 같이 초콜렛을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수 있는 마트가 있습니다. 이 곳은 마트보다 꽤 저렴하게 팔기도 하고, 여행 기념품, 지인에게 줄 선물용으로도 많이 준비되어있어요. 그리고 여기서만 구입할수 있는 한정판, 예를 들어 저스티스 리그 초콜렛 세트 ㅎㅎ 도 있네요.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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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할로렌 공장에서 지인에게 줄 초콜렛 기념품을 사가지고 왔어요. 술과 함께 들어있는 초콜렛 기념품은 정말 선물 받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구요.

독일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 만약 아이와 함께 한다면 독일 곳곳에 있는 초콜렛 공장을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독일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