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 2019.08.05 22:50

독일 유치원 송별 파티, 악어 과일 꼬치와 함께

 

 

Hallo Guten Tag

 

 

안녕하세요 Herr 초이입니다.

오랜만에 독일 일상 이야기를 소재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프라하 여행, 포르투갈 여행 등의 열정 포스팅으로 블로그를 업데이트했는데, 오늘은 몇개월만에 독일 일상 소재를 포스팅합니다.

 

제 블로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016년 독일에 이민을 온 후에, 한 지역에서 쭈욱 3년을 살다가, 이번에 독일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사 준비, 인터넷 변경, 전기 회사 계약, 각종 퀸디궁 등 할 것들이 엄청 많은데 우리 아이 유치원에 알리는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우리 아이가 독일에 와서 Tagesmutter (베이비시터) 를 거쳐 Kindergarten (유치원)을 다닌지 거짓 2년이 다되갑니다. 독일도 한국처럼 대도시에는 유치원이 부족해 어느정도 대기를 한 후 보낼수 있는데요, 다행히 제가 사는 곳은 집 주위에 kindergarten이 3군데나 있어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수 있었답니다.

 

독일 유치원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한국만큼 어려운 독일의 유치원 보내기

한국만큼 어려운 독일의 유치원 보내기 Hallo! Guten Tag ! 독일 이민 와서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은 Stuttgart (슈투트가르트) 근처에 있는 Ludwigsburg 라는 곳입니다. 이제 거의 모든 서류 처리가 끝이 나가..

hallohello.tistory.com

처음에는 유치원에 혼자 가는 것이 무서워 항상 아침마다 유치원 문 앞에서 한달동안이나 울던 아이가 벌써 2년이 지나 아침마다 신나게 뛰어가던 유치원을 옮겨야 한다니......울컥하기도 하고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그렇게 해서 오늘은 우리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을 마지막으로 등원하는 날이었습니다. 2주전부터 유치원 독일인 선생님과 상의를 해서 송별회에 가지고 갈 간식을 정했어요.

 

Für wie viele Kinder soll ichvorbereiten? (아이들 간식 몇인분 준비할까요??)

 

Maximal, für 30 Kindern (최대 30명 정도요)

 

독일 유치원 선생님이 영어를 못해서 선생님과 항상 독일어로 대화를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독일어를 뛰어나게 잘하는 것은 아니에요... 매일 밤마다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독일에 살아도 쉽게 늘지 않는 것이 독일어라는 것.... 그래도 몇년 더 살다보면 늘겠지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있어요...

 

이렇게 해서 아침 일찍부터 유치원 친구들과 파티하면서 먹을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준비한 간식은 "오이 악어!!!"

오이 악어가 뭐냐구요? 우선 글을 차근차근 보시면 이해되실거에요.

 

아이들이 먹을것이다 보니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신경을 썼어요. 전날 독일의 Kaufland라는 대형 마트에 가서 싱싱한 야채와 과일로 골라왔어요. 또 미리 준비하면 싱싱하지 않을까봐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큰 오이를 이용해 악어 모양을 만드는데 다리에 쓸 오이를 모양을 내서 썰어줍니다. 그리고 꼬지를 이용해서 기다란 오이와 결합해 악어 형상을 만들어 주면 되요~~

이제 악어 입을 만들 차례! 칼로 조심스레 악어 이빨 모양을 아래 사진처럼 내고 당근을 입속에 넣어 악어 입 모양 완성!

 

악어 형체가 완성되었다면 여기서 오이 악어가 끝이 아니고 하이라이트가 남아있죠. 바로 악어에 마구마구 과일꼬지를 끼워주기! 결국 오이악어란 오이가 메인이 아닌 과일이 메인인 과일꼬치라고 보시면 됩니당!

전날 독일 마트에서 사온 청포도, 방울 토마토, 치즈를 아이용 포크에 꽃아 마지막으로 악어 몸통에 꽂으시면 되요!

 

이렇게 해서 완성된 오이악어 과일 꼬치! 커다란 쟁반 옆에 추가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하리보도 올려줍니다. 이 오이 악어를 2접시를 만드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마다하지 않는 우리 부부!

혹시나 과일과 젤리로 모자를까봐 아이들용 아이스크림도 전날 미리 사놓았습니다.

여러가지 아이스크림으로 30개를 준비!

준비한 간식을 들고 마지막 유치원 등원을 하러 출발합니다. 독일 회사에서는 주로 아침 7시반까지 출근을 해서 업무를 시작하는 편이기 때문에 유치원에 잘 못데려다주지만, 간혹 늦게 출근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면 제가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줍니다. 독일은 아빠들이 육아에 많은 참여를 해서 아침에 아빠들이 유치원에 아이를 데려다주는 가정이 많습니다.

 

아이스크림은 꼭 자기가 들겠다며 30개가 들어있는 쇼핑백을 두손으로 끙끙 힘겹게 들고 가는 우리 아이.

 

오늘따라 유치원 가는 길이 이쁘고 하늘도 파랗네요. 나무에서 내려온 청솔모가 우리를 보더니 가만히 있다가 다시 나무위로 도망갑니다. 입안 가득에는 도토리인지..... 잔뜩 물고서요...

 

독일에는 이렇게 길거리에서 청솔모를 흔히 볼수 있어요. 주택가에 공원도 많고, 놀이터도 자연그대를 살린 놀이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어쨌든 독일에서는 한국처럼 미세먼지 걱정이 없어 항상 파란 하늘을 보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아이를 키울수 있는 것에 항상 만족하고 있어요...

 

여기가 바로 우리아이가 다니는 Kindergarten (유치원)입니다. 얼마전 리모델링 공사를 해서 굉장히 깨끗한 건물입니다. 이 유치원 앞에서 사진을 한번도 찍은 적이 없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괜히 찍고싶어지네요.

 

이렇게 유치원에 도착하면 본인이 직접 실내화로 갈아신고 가방을 본인이 직접 자기 자리에 걸어둡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아이의 마지막 유치원 등원이 끝났어요. 유치원 내에서 파티하는 것은 아쉽게도 사진 찍지 못했지만 아침일찍부터 정성스레 만든 오이 악어 과일 꼬치를 아이들과 배부르게 먹었다는 우리 아이의 후기를 들었죠.

 

유치원에서 마지막 날이다 보니, 그동안 2년간 활동했던 사진과 기록을 모아둔 포트폴리오를 받아왔어요.

 

아 그리고 선물도 하나 받아왔는데 같은 반 친구들 이름이 적힌 나무 그림입니다. Alles gute (뭐든지 잘될거야 좋아라는 독일어) 라고 독일인들이 송별회와 같은 헤어지는 자리에서 자주 쓰는 말입니다. 이사 가서 벽에 걸어두어야겠어요 ㅎㅎ

 

 그리고 Mein Buch (내 책) 이라고 쓰여져있는 2년간의 활동 사진들...

 

유치원에 다니는동안 여러 체험학습, 현장 학습을 했는데, 시장 구경, 은행 방문, 동물원 구경 등을 한 사진들이 설명과 함께 정리되어있네요.

 

그리고 아래 사진은 유치원에 방문한 치과의사 선생님이 우리 아이에게 올바르게 양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사진입니다. 저 날 이후로 아이가 집에 와서 양치를 제대로 하더군요.

 

독일에서는 소방서의 역할이 한국보다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소방관들이 동네 행사때마다 행사를 주관하고 안전을 책임지고요, 특히 소방축제의 날이 있는데 이 날에는 맥주, 소시지를 먹으며 여러 행사를 즐길수 있는 날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소방차를 직접 타보고 동네를 한바퀴 돌수 있고, 소방차를 개방해 소방차 내부에 어떤 부품들이 있는지 어릴때부터 자세하게 관찰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독일은 지역 소방서 유소년부에 속해 행사가 있을때마다 도와주면서 사회 활동을 배워나갑니다. 나중에 우리 아이도 좀 더 크면 지역 소방서에 가입시켜 사회활동을 배우게 해야겠어요! 공부보다는 사회성!

 

아래 사진은 작년 Fasching 이라는 독일 축제날에 코스프레 하고 간 유치원 아이들 사진입니다. Fasching은 독일의 큰 축제 중 하나로 이날은 사람들이 원하는 변장을 하고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하는 날입니다. 이 날 유치원에는 슈퍼맨, 엘사, 백설공주, 배트맨, 마녀 등으로 코스프레 옷을 입고 아이들이 등원을 하는 날이죠

 

이렇게 2년 동안의 유치원 활동 기록을 보니 우리아이가  많이 컸구나 라는 생각도 들면서 이제는 친구들과 독일어로 자연스레 대화하며 놀 정도로 독일에 잘 적응하고 있어 대견하기도 합니다.

 

이제 새로운 유치원에 가서도 더 잘 적응하고 많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것으로 생각되요 !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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