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ily Life

한국만큼 어려운 독일의 유치원 보내기

Herr Choi 2017. 5. 2. 00:00

  한국만큼   어려운 독일의  유치원 보내기 

 

Hallo! Guten Tag !

 

독일 이민 와서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은 Stuttgart (슈투트가르트) 근처에 있는 Ludwigsburg 라는 곳입니다.

 

이제 거의 모든 서류 처리가 끝이 나가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우리 아이 어린이집 or 유치원 보내기입니다.

 

현재 우리 아이는 tagesmutter, 즉 가정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어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비하면 금액은 비싸지만 한 베이비시터 당 어린이수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 아이를

제대로 돌봐줄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많은 독일인들도 KITA 보다는 Tagesmutter 를 이용하고 있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도 다음에 포스팅 해드리도록 할게요!

 

하지만 8월이 되면 Tagesmutter 계약이 완료가 되서 9월부터는 어쩔수 없이 KITA (어린이집) or Kindergarten (유치원)에 보내야 합니다. 독일은 1년에 한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신청을 받습니다.

 

 

독일은 한국처럼 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분리되어있기도 하지만 어떤 곳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동시에 운영하는 곳도 있지요.

 

대부분 독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한국처럼 지식을 가르치려하기보다는 노는데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즉 아이들끼리의 질서와 사회성을 알려주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죠. 그래서 정말 놀기만 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에요. 때로는 정말 선생님들이 하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이들을 스스로 놀게 하고 질서를 지키는 법만 알려줍니다.

 

출처: 픽사베이

 

하지만 한국처럼 독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려면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독일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그렇게 많이 있는 편이 아니에요. 또한 1년에 한번 신청서류 접수를 받기때문에 이 기간을 놓치게 되면 또 1년을 기다리는 수도 있습니다.

 

특히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같은 독일의 대도시는 이런 어린이집, 유치원 부족 현상이 굉장히 심한 편이지요. 그래서 최소 1년은 기다려야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다행히 제가 사는 곳은 그렇게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안심을 하고 어린이집 서류 처리를 시작했죠^^

 

독일에서 어린이집 신청하려면 먼저 시청 관할 부서에 연락해서 신청 절차를 물어보면되는데요 그러면 아래와 같은 서류를 보내줍니다.

 

매년 2월 15일까지 신청 서류를 제출해야하는데요 시청관할부서에 우편이나 이메일로 서류 한부를 보내야하고 접수하고자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직접 찾아가서 서류를 제출하고 와야합니다.

 

 

저희는 집 주위에 어린이집이 4곳이나 있어 서류를 4부씩 프린트하여 파일 케이스로 준비를 해놓았죠.

 

 

아래는 집 근처에 있는 독일 어린이집 외관입니다. 한국에 비하면 그렇게 세련된 모습은 아니지만 독일 아이들은 이런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넘어지기도 하고 강하게 자란답니다. 주로 야외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같이 질서를 지키며 노는 법을 배우죠.

 

 

이렇게 서류를 제출하였다면 한달을 기다려야하는데요, 그 동네의 어린이집 교사들이 모여서 회의를 해서 각 어린이집마다 수용 가능한 나이대의 어린이를 계산하여 토론을 합니다. 이 결과를 받기 위해서 한달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죠. 아래 사진처럼 3월 15일이 되면 편지가 날라옵니다.

물론 어린이집에서 우리 아이를 받을수 있을 경우에만 말이죠!!

 

 

 

편지는 수용 가능한 어린이집에서 보내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어느 어린이집에 갈수 있는지 편지 발신처를 보면 됩니다. 편지 안에는 언제부터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수 있는지 날짜가 나와있고 작성해야할 서류 양식이 있습니다.

 

독일은 어느 서류 처리나 이렇게 여러번, 그리고 여러장의 서류를 처리해야합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시간대는 어린이집 직원과 상담하면서 작성할수 있는데 아래 사진처럼 7시반부터 오후 1시반까지 맡기는 경우 가장 저렴한 원비로 가능합니다. 한달에 127유로씩 11개월 (주로 8월은 방학입니다), 즉 1년에 1397유로 한화 기준 160만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독일은 1자녀당 약 200유로의 킨더겔트(육아 수당)이 23세까지 지급되기때문에 이 금액으로 충분히 어린이집에 보내고도 남습니다. 독일에서는 아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정부에서 받는 육아수당도 많고 지원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이렇게 서류를 작성 한 후에는 신청절차에 나와있는 것처럼 4월 15일 전까지 서류를 해당 어린이집에 제출하면 서류 처리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6월에 오리엔테이션이 있다고 부모가 꼭 와야한다고 공지를 해주는데 자세한 정보는 다시 편지로 공지가 됩니다.

 

저희 가족은 운이 좋게도 한번에 어린이집을 구했지만 대부분 1년 정도 기다리는 편이에요. 한국처럼 여기 독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요...

 

하지만 한국처럼 어린이집에서나 유치원에서의 교사들의 폭행은 독일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라고 독일 직원들이 말해주네요.

 

이런 점은 참 다행입니다. 요즘 한국 뉴스를 보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교사들의 폭행, 사고가 참 이슈인것 같던데....

 

하루 빨리 이런 사회적 이슈가 한국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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