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ily Life

독일에서 우리가족 SBS 방송 촬영했어요!

Herr Choi 2016. 12. 6. 02:10

 

 독일에서  우리 가족 SBS 방송  촬영했어요! 

 

Hallo! Guten Tag !

 

독일 이민 오니 새로운 경험도 해봅니다. 우리 가족이 SBS방송 촬영을 했네요.

몇달 전에 SBS 작가님이 저한테 연락을 주셨는데요, 독일에 사는 한국 아빠의 생활을 촬영하고 인터뷰를 하고 싶다셨어요.

 

인생에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경험이었기에 흔쾌히 허락을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몇달동안 스케쥴 관련 논의하다가 이번에 SBS 촬영팀이 독일에 오셨어요.

 

독일에 사는 여러 한국 가족의 모습을 촬영하고 저희 집에는 거의 마지막에 오셨네요^^

 

토요일 아침 일찍 한국 코디분과 3분의 촬영팀이 오셨어요. 원래는 연예인도 같이 오기로 했는데 아쉽게 독일에는 동행하지 못했다네요.

 

처음에는 우리 딸아이가 낯선 한국 아저씨 4명을 보자마자 울어서 촬영이 늦어졌어요...요즘 한국인 낯가림증이 있는 우리 딸아이는 독일인을 보면 울지 않고 한국인만 보면 낯가리면서 막 운답니다..

 

이렇게 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장면은 뒤로 미루고 저의 인터뷰부터 시작했어요.

 

실제로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본적은 처음이지만 재미있는 경험이라 떨리지는 않았죠.

 

 

SBS PD님께서 주신 명함입니다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했어요.. 이렇게 방송 관계자님과 인연을 맺은 것은 처음이네요.

 

제 인터뷰는 거실에서 촬영했어요! 요즘 독일 가을은 굉장히 날씨가 흐려요. 그 탓에 낮에 불 켜도 거실이 어두워서 살짝 걱정되네요. 촬영팀께서 여러 각도로 카메라를 잡으시더니 적합한 카메라 각도를 찾으셨어요. 이 곳을 위해 우리 아이 장난감도 재배치 됬어요. 미끄럼틀을 직접 옮기시고 계시는 SBS PD님.

 

 

인터뷰 녹화 시작 전에 간단한 PD님의 설명이 있었어요. 아래 사진처럼 간단한 설명을 듣고 마이크도 옷에 차 보았네요. 마이크 차본 것은 인생에서 처음인듯....

우리집 거실입니다. 거실은 이미 우리 아이의 키즈 파크로 변해버렸죠. 바닥이 찬 독일 난방 시스템 상 매트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자꾸 아이가 쿵쾅쿵쾅 뛰어다녀서 아래집의 소음 방지를 위해 매트를 깔수 밖에 없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아래 소파와 접이식 의자는 IKEA에서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다 합쳐서 400 유로정도인 소파와 의자 4개의 배송비는 50유로... 그래도 집 분위기와 잘 맞아서 좋은것 같아요!

 

Staff 한 분께서 촬영 시작을 위해 카메라 앞에서 박수 한번 치시네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본 모습이죠? 촬영 시작과 끝에는 항상 Staff 분이 박수를 쳐주시지요. 이 모습을 직접 현장에서 보니 재밌네요^^

 

 

인터뷰가 시작됬어요! 인터뷰 중간에 갑자지 난입한 불청객! 우리 따님! 뒤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계시는 우리 따님! 포즈가 참 귀엽죠??

 

인터뷰 주요 내용은 독일 회사와 한국 회사의 비교, 독일과 한국 삶의 차이점, 육아의 차이점 등이었어요. 제 블로그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독일 사회는 한국 사회에 비해 굉장히 여유롭죠.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work and life balance를 굉장히 중요시여기는 독일 사회는 야근과 주말 근무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독일 대부분의 남자들이 가정적인 것이구요.

 

독일 와서 제가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바로 알수 있는 아빠가 되었다는 점.. 이런것들이 가장 큰 변화인것 같아요. 물론 이것을 위해 독일에 왔던 것이긴 하지만요.

 

 

여러 인터뷰가 끝나고 아이와 함께 마트를 갑니다. 요즘 우리 딸아이가 독일 소고기와 햄에 빠져있어 정육점에 자주 간답니다. 우리 집 바로 앞에 있는 독일 정육점은 60년된 정육점이에요.

 

이 정육점에 대한 포스팅은 우리 태평맘 블로그를 보면 자세히 알수 있어요

 

http://rainbow-bebe.tistory.com/m/216

 

 

정육점 가는 길에 우리 아이는 카메라 아저씨들이 뒤에서 카메라 찍는 것이 신기한지 계속 뒤만 돌아보고 가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나중에 방송에 어떻게 나갈까 걱정입니다..

 

 

아이와 정육점에 도착했어요. 미리 3일전에 정육점에 들려서 한국에서 방송 촬영이 있는데 이 곳 정육점에서 촬영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허가를 받은 상태였죠.

 

여기 독일은 이런 하나하나의 사소한 것도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합니다. 꽤 까다롭죠?

 

아주머니께서 촬영 허가는 되지만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영업하므로 손님이 30~40명 있을테니 감안하라고 하시더군요.

 

 

가게 안을 들어가니 정말 손님들이 많더군요. 여기 지역 주민들은 고기 사러 다 이곳에 오거든요. 그만큼 유명한 곳입니다.

 

평소에 자주 가는 익숙한 정육점이라 방송 촬영에는 큰 무리는 없었어요. 우리 딸이 여기 정육점 소고기랑 햄을 좋아해서 평소에 딸이랑 자주 갑니다. 독일 입맛에 빨리 적응한 우리 딸아이!

 

요즘 딸아이가 잘 먹는 채끝살 사러 왔어요! 여기 독일은 1킬로에 채끝살이 23유로 정도, 한화로 25000원정도이니 한국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한 편이에요.

 

여기는 60년된 가게답게 고기를 사면 여러 햄을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준답니다.

 

 

정육점 손님들도 신기한지 촬영하는 모습에 관심을 가지네요.

정육점에 나온 SBS 촬영팀도 이렇게 장사 잘되는 독일 정육점에 놀라셨나봅니다.

 

 

이렇게 우리 딸아이와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딸아이는 정육점 아줌마가 준 햄을 먹으면서 걷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카메라가 계속 찍고 있네요.

 

다행히 이 때 비가 안와서 좋았습니다. 여기 독일은 11월부터 거의 매일 비가 온답니다. 해가 늦게 뜨고 4시만 되면 어두워지는 우울한 날씨가 지속되죠.

 

원래는 평소처럼 아이와 놀이터 가서 노는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아쉽게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한식 집들이 때 초대했던 독일인 집주인 가족에게 방송 촬영 이야기 했더니 굉장히 관심을 가지면서 자기들도 나오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집주인과 함께 하는 장면도 촬영했어요. 평소에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거의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라 이런 방송 촬영을 같이 하는 것도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독일 집주인 가족 인터뷰도 진행됬는데 그건 나중에 방송으로 보시길!!

 

정말 새로운 경험을 독일에서 해봤네요. 독일 이민 안왔으면 못해봤을 경험이었겠죠?

 

내년 신년 특집으로 방영된다고 하니 나중에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독일 집주인 아줌마도 기대된다며 독일에서는 못보니 한국에 있는 가족분께 녹화 해달라고 부탁하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다같이 모여서 맥주 마시면서 같이 보자면서....^^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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