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란 나라는..

한국의 개천절, 독일은 통일 기념일

Herr Choi 2016. 10. 3. 05:04

 한국의 개천절,    독일은     통일 기념일  

 

Hallo! Guten Tag !

 

10월 3일은 한국의 개천절이죠.

 

독일 동료들이 묻더군요.

 


독일 동료 : "10월 3일은 한국도 공휴일이라는데 무슨 날이야?"

 

Herr 초이 : "음....그게.....한자로 하늘이... 열리는 날인데....음...단군신화라고....."

 

독일 동료 : "응? 그런 신화가 있어?"

 

 

참 설명하기가 애매하더군요..

 

 

독일 동료 : "10월 3일은 독일의 통일 기념일이라 국가 공휴일이야, 출근하면 안되 ㅋㅋㅋ"

 

Herr 초이 : "아 그래? 알려줘서 고마워!"


 

이렇게 해서 10월 3일이 독일의 통일 기념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국에서 온 저로서는 독일의 통일도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한번 독일의 통일에 대해 찾아보기로 했지요.

 

 

그 내용을 여러분에게도 공유해드립니다.

 

 

 

10월 3일은 독일어로 "Tag der Deutschen Einheit" 라고 하며 독일 통일의 날로 지정되어있습니다. 독일 통일의 날은 1990년 10월 3일에 공식 지정되었지만 실제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은 1989년 11월 9일이라고 하네요.

 

 

 

1945년 2차 세계 대전에서 패한 후, 독일은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어지게 되었지요, 한반도가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어진 것 처럼요. 1985년 동유럽 국가들은 점차 시장 경제와 자유주의를 도입하여 자유화가 진행 중에 있었는데요 동독은 강경한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고 있었지요.

 

하지만 주변 국가들의 자유화 열풍 속에서 동독은 폐쇄적인 입장을 유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방송과 보도를 본 시민들은 베를린 장벽으로 몰려듭니다. 하지만 이 방송과 보도에는 약간의 오보가 있어 국경수비대와와 군중 간의 통제 할수 없는 상황에 이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동독의 국경 수비대는 인간적이었습니다. 그대로 군중들을 통과시켜주기로 결정한 것이죠. 1989년 11월 10일에는 시민들이 연장을 가져와 베를린 장벽을 철거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만에 시민들에 의해 동독과 서독은 연결됩니다.

 

 

하루 2000명이 넘은 동독 시민이 서독으로 유출되었고 동독의 군사력의 기능은 상실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은 독일이 통일되지 않기를 바랬지만 이미 동독은 망한것과 다름 없는 상황에서 반대할 명분이 없었지요.

 

 

그리고 마침내 1990년 10월 3일, 정식으로 독일 통일이 선언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이지요.

 

 

통일의 수습을 위해 20년 가까이 3000조원 천문학적인 비용이 사용되었으며 현재도 매년 150조원을 동독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 통일 후 세금 인상, 국채 발행을 통해 비용을 조달했고, 아직까지도 그 수습을 하기 위해 독일에 사는 사람들에게 통일 연대세를 걷습니다. 일반적으로 서독 사람들이 더 많이 낸다고 하네요.

 

 

소득세의 5.5%비율로 추가 부담하는 Solidaritaetszuschlag 는 독일에서 일하는 외국인인 저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월급에서 꼬박꼬박 나가고 있지요.

 

 

독일인 동료가 저에게 묻습니다.

 


독일 동료 : "한국은 북한과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Herr 초이 : "음 아직은 반반 인것 같아.. 통일되면 좋은 점도 있지만 그 후유증이 독일 통일에 비해

너무 클것 같아 , 독일 사람들처럼 통일 연대세를 추가적으로 징수하면 사람들이 엄청 반발한 것         같긴해"


독일의 경제 규모의 4분의 1에 불과한 한국과, 한국보다 훨씬 낙후된 북한이 통일을 할 경우 독일의 통일비용보다 훨씬 많아질 것 같습니다.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에서 사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반도가 건국된 개천절인 오늘 10월 3일, 한반도가 두 갈래로 나뉘어진 이 상황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공휴일이라 쉬는 날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깊이 생각하는 날이 됬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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