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회사 생활 이야기

일본 술집에서의 독일 회사 환영회!

Herr Choi 2016. 9. 10. 03:34

일본 술집에서의  독일 회사  환영회!  


 

Hallo! Guten Tag !


안녕하세요 Herr 초이입니다.


이제 독일 생활도 어느정도 익숙해졌을 뿐 만 아니라 독일 회사 문화 및 일 적응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는 독일 회사 팀 동료들이 저를 위한 환영회로 저녁 회식을 잡아주었습니다.


독일 회사 와서 이런 사적인 회식은 처음입니다. 한국에서는 입사 하자마다 환영회한다고 술을 엄청 먹였을텐데요...대부분 독일 사람들은 퇴근 후 가정에 충실해서 단체 회식이 있더라도 무조건적으로 참석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율적인 참석이죠.


여기 독일 회사에는 독일인들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많고 프랑스, 러시아인 등도 있습니다. 오늘은 팀 동료들 중 일본인들과 마케팅 팀의 프랑스인 직원과 환영회를 가졌습니다. 장소는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독일 슈투트가르트 (Stuttgart) 중심가에 있는 일본 레스토랑 겸 술집 Kurose 로 정했습니다.


프랑스인 :오늘은 Herr choi를 위한 welcome party니 마음껏 먹고싶은 것 먹어!

Herr Choi : Wow, 고마워 일본 술이랑 안주 엄청 먹고 싶었는데!





"Kurose" 일본 레스토랑


Rotebühlstraße 50, 70178 Stuttgart

kurose-stuttgart.com

전화번호: 0711 50530585

영업 시간:



일본인들에게 물어보니 Kurose 일본 레스토랑 겸 술집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Stuttgart) 내 일본 음식점 중에 Top3에 꼽히는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여기 독일은 바다와 거리가 멀다보니 일본이나 한국에서 쉽게 먹을수 있는 회, 생선 등의 해산물을 좋은 퀄리티에 먹기가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Kurose 같은 일본 맛집은 아시안인들에게 소중한 레스토랑입니다. 하지만 역시 독일에서 먹는 아시안 푸드이다 보니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죠.



언제나 그렇듯 우선 메뉴판을 스캔해봅니다. 메뉴판은 영어로 된 메뉴판도 달라고 하면 주니 참고하세요! 일본 음식은 이름이 너무 생소해서 메뉴판을 봐도 잘 모르겠네요....



위와 같이 런치 메뉴가 따로 준비되어있습니다. 런치 메뉴도 현지 독일이나 터키 음식점에 비하면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일본식 음식 중 Uramaki (inside-out roll) 이란 우리나라의 캘리포니아 롤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이 밖으로 튀어나온 김밥 같은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독일인이나 외국인들을 위한 메뉴라고 하네요



독일에서 다른 음식은 생각나지 않지만 제일로 생각나는 것이 회 (사시미)였는데 여기서 먹고 싶었지만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므로 pass합니다. 독일 회사 직원들이 내준다고해서 비싼건 시킬수가 없었네요.



주류는 독일 맥주 및 일본 맥주가 있습니다. 독일 맥주와 일본 맥주 간에 가격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일본 맥주를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Asahi 생맥 한 잔이요!



맥주 뿐만 아니라 일본 술집 답게 일본 전통주류인 사케와 일본 소주도 판매합니다. 일본인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처음에는 맥주로 하고 서서히 일본 소주로 바꾸자고 하더군요. 역시 일본인들도 술을 좋아합니다!



안주로는 Edamame (boiled soybeans with sea salt)Yakinasu (fried eggplant with bonito flakes) 를 주문하였고 Kurose salad라고 회가 함께 나오는 샐러드도 주문하였습니다.



아 그리고 일본인,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Gyoza (교자만두) 규탄 ( 소 혀 요리) 요리도 주문하였습니다. 일본 여행은 여러번 다녔었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규탄 (소 혀 요리) 먹어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사진처럼 세일하는 듯한 돼지 고기 요리도 주문하였습니다.



맥주와 음식이 나오는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회사에 들어와서 대단히 환영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해주었고 다들 와이프와 아이를 데리고 이민 온 사람들이라 공통점도 많았습니다. 각 나라마다 회식 때 와이프에게 허락 받는 방법의 차이, 육아 방법, 각 나라마다의 회사 문화 차이 등도 나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국적은 다르지만 이렇게 술집에서 한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니 다시 한번 외국 이민온 것이 실감이 납니다.


오늘 모인 직원들 다들 1살~2살 애기 아빠들이라 그런지 서로 아기 사진을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역시 어디를 가든 아빠들은 다 똑같나봅니다.



오우! 주문한 일본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이게 얼마만에 맛보는 회와 일본 음식들인가요.

음식이 나오니 다들 폭풍 젓가락질이 시작되었습니다. 간빠이! 다들 맥주를 경쾌하게 부딪히며 그날 하루의 피로를 풉니다. 



규탄 (소 혀 요리) 요리도 처음 먹어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소고기 맛과 비슷하면서도 특유의 질감이 재미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회식 사진 올리겠다고 셀카를 찍자고 하니 데미즈 상, 카츠마타 상, 니콜라스 다들 저렇게 재밌는 포즈를 취해줍니다. 좋은 친구들입니다. 


Herr 초이 : 내일 되면 너네 인터넷에 나올거야.

카츠마타 상: 오우 검색해서 찾아봐야지! 뭐라고 검색하면 되?

니콜라스: 변태 카츠마타 상 이라고 검색하면 나올걸? hahaha...



한국 회식과 마찬가지로 회사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많이 어두워져갑니다. 와이프에게 회식 있다고 이야기 하지 않고 나온 카츠마타 상은 일찍 들어갑니다. 잠시 후에 저에게 Mods hair 를 추천해 준 테시마 상이 머리를 자르고 뒤늦게 합류했습니다. 저희는 주류를 소주로 바꿨습니다. 


꽤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독일 와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실줄은 몰랐네요. 한국에서는 회식때 소주 3병씩 마셨지만요....



테시마 상이 왔으니 니콜라스가 사진 다시 찍어야 한다고 해서 다시 셀카를 남깁니다. 저는 너무 카메라 가까이 있으므로 스마일 처리로 대체합니다. 


독일 회사에서 팀 동료들이 마련해준 환영회는 이렇게 일본 술집에서 4시간에 걸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게 끝났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제 포스팅이 공감이 되었다면 공감 버튼을 눌러주시면 다음 포스팅 때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