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ily Life

독일의 3-4월에 토끼초콜렛이 많이 팔리는 이유

Herr Choi 2018. 4. 3. 00:01
  독일의 3-4월에   토끼초콜렛이  많이 팔리는 이유  

 

Hallo! Guten Tag !


한국의 가을에 대명절 추석이 있다면 독일에는 3~4월에 부활절이 있습니다.

 

추석과 같이 그 날짜는 조금씩 다르지만 이번 2018년에는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부활절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미리미리 장보는 사람들로 그 전날은 분주하답니다.

 

또한 주로 독일 회사원들은 이 날짜를 중심으로 1~2주 긴 휴가를 떠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이 기간동안은 주로 독일 회사 내에서 프로젝트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합니다.

 

"독일의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휴일로 독일어로 Ostern 이라고 하는데 영어로 부활절을 뜻하는 Easter 와 같습니다.

독일은 기독교를 근간으로 하는 나라다 보니 이렇게 기독교 관련 공휴일이 참 많답니다.

이 부활절은 독일의 성탄절 다음으로 큰 명절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Ostern이라는 것은 동쪽을 의미하는데 해가 동쪽에서 뜨기 때문에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활절이 시작되는 금요일을 Osterfreitag(부활절 금요일), 부활절 당일인 일요일을 Ostersonntag(부활절 일요일) 이렇게 부릅니다.

 

 

독일의 부활절 시즌이 되면 일상생활 곳곳에서 계란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원이나 축제 현장에 가면 계란 장식들로 가득하답니다.

 

 

이렇게 각각의 계란에는 형형색색의 그림들과 독특한 포장지로 계란을 싸놨더라구요^^

 

 

독일의 부활절 계란과 함께 항상 빠질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이 토끼입니다.

 


특히 독일의 부활절 시즌이 되면 한달전부터 모든 마트에서 토끼 모양의 초콜렛을 파는데요, 그 사이즈와 모양이 정말 수십 가지가 넘는답니다.

 

 

우리가 아이용 초콜렛으로 잘 알고 있는 킨터초콜렛 뿐만 아니라 아래 사진의 페레로 로쉐에서도 토끼 모양의 초콜렛을 판답니다.

 

 

그리고 독일 어른 키보다도 큰 대형 토끼의 등장까지..... 정말 크기가 압도적인 비쥬얼입니다.

 

 

그리고 빵집에서도 토끼 모양의 쿠키를 부활절 기간에서 쉽게 볼수 있을정도로 부활절과 토끼는 정말 밀접한 관련이 있어보입니다.

 

 

물론 독일의 부활절과 계란의 의미도 빼놓을수는 없죠.

 

 

사실, 독일의 부활절에 토끼와 계란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부활절의 계란은 삶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데 이는 부활절 일요일에 하느님이 예수님을 죽음에서 다시 살리신거라 믿기 때문이죠.

그리고 부활절의 토끼는 다산을 상징합니다. 그 이유는 토끼는 많은 새끼를 낳기 때문이죠.

그래서 독일 부활절 기간의 토끼와 계란은 항상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삶이 있다는 것을 전달해주는 상징입니다.

그리고 삶은 달걀의 의미는 열을 가해 삶아지면서 단단해지는 계란을 마치 고난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는 그리스도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기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계란을 몰래 숨겨놓고 계란을 찾는 이벤트를 하기도 하고 바구니에 토끼 초콜렛이나 계란을 담아 선물하기도 한답니다.

 

 

위 사진들처럼 부활절 전날 엄마들은 계란에 색칠을 해서 선물과 함께 바구니에 담아 집 주위의 정원에 숨겨 놓고 부활절 당일 점심 식사 후에 아이들은 이 선물들을 찾는 놀이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에게 이 부활절 토끼는 크리스마스 산타할아버지와 같은 존재입니다. 부활절 토끼는 그동안 아이가 착한일을 많이 했는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선물을 가져올수도 있고 안가져올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활절 기간 동네 집들을 돌아다니다보면 아래 사진들처럼 나무에 걸려있는 계란들을 거의 모든집에서 볼수 있어요. 

 

 

실제 부활절 기간동안 초콜렛의 소비량은 독일 연중 내 최고라고 합니다. 그 통계를 증명해주듯이 집집마다 정말 다양하고 이쁜 초코렛 장식들로 집을 꾸며놓았답니다.

 

 

이렇게 어떤 집 정원에는 재미있는 대형 계란 장식도 있네요^^

 

 

제가 사는 동네에는 우물이 있는데 이 우물에도 부활절 기간을 기념하는 계란장식들이 있어요. 이 우물은 사용하지 않는 우물이라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꾸며놓고 보니 또 달라보이네요.

 

 

아 참고로! 독일 집주인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독일의 부활절에는 실제로 토끼 고기를 먹기도 한답니다. 독일의 부활절은 한국의 추석처럼 가족이 모이는 의미도 있는데요, 이때 가족끼리 모여서 토끼 고기를 먹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독일 부활절 기간에 마트에 가면 Friche Kaninchen 라고 토끼 생고기를 구할수도 있구요. Hasen Pfanne 라고 이미 조리된 토끼 가공식품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독일 이웃들에게 많은 선물을 받았답니다.

 

 

위 사진은 아랫집 아주머니한테 받은 토끼 초콜렛과 계란 모양의 아이용 독일책인데요, 이 책도 부활절 토끼에 관한 내용의 책이랍니다.  

 

 

위 사진은 윗집 주인 아주머니한테 받은 토끼 초콜렛과 플레이모빌 장난감입니다. 제 블로그를 꾸준히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이웃들은 우리 아이를 굉장히 이뻐하고 잘 챙겨주신답니다.

 

덕분에 이렇게 행복한 독일 생활을 하고있어요. 우리 아이는 이렇게 부활절에 선물을 많이 받은것을 보니 평소에 착한일을 많이 했나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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