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ily Life

한국처럼 3일마다 열리는 독일의 3일장

Herr Choi 2018. 3. 27. 02:05
  한국처럼    3일마다 열리는  독일의 3일장

 

Hallo! Guten Tag !


독일이라고 하면 한국 문화와 전혀 다를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거에요.

 

전혀 다른 대륙, 다른 인종, 다른 식문화.. 등 많은 부분에 있어 실제 한국과 다른점들이 일상 생활에 존재합니다.

 

그래도 한국과 비슷한 점도 생활속에서 찾아보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3일장, 5일장, 주말장 등 특정 날짜에 열리는 마켓이죠.

 

한국에 요즘 대형마트가 많아져서 전통 시장 문화가 많이 없어지는 추세이지만 그래도 3일마다 열리는 3일장, 주말에만 열리는 주말장을 여전히 곳곳에서 볼수 있습니다.

 

독일에는 이런 시장 문화가 없을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런 시장 문화는 독일도 꽤 발달한 편인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독일 남부 지역의 한 도시는 2~3일마다 마켓이 크게 열린답니다. 집 근처에 넓은 광장이 있는데 바로 아래 사진처럼 이 광장에서 3일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짧게 열립니다.

 

 

1주일에 화, 목, 토 이렇게 3번 열리는데요 이 마켓에서는 품질 좋은 과일,채소, 육류, 꽃 등을 구입할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만약 목요일이 공휴일이라면 그 전날인 수요일에 마켓이 미리 열려서 1주일에 항상 열리는 횟수는 정해져있답니다.

 

그리고 이 곳은 독일의 일반 마트인 Lidl, Aldi, Netto 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높은 편이지만 품질이 좋고 싱싱한 편이라 고기,과일, 채소 위주로 많이 구입을 하는 편입니다.

 

 

저희 가족은 집 근처에 몇십년 된 유명한 정육점이 있어 고기를 주로 여기서 사는 편이기 때문에 이 마켓을 잘 이용하지는 않지만 아이와 가끔 이렇게 나들이겸 나오는 편이에요.

 

토요일에 열리는 마켓에는 가족들과 함께 장보러 나오는 독일인들이 참 많아요. 독일의 주말은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일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족 단위로 나오는 편입니다.

 

 

 

이 독일 마켓에서 가장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아무래도 채소 과일 코너입니다. 독일의 겨울에도 한국처럼 과일 재배가 4계절 잘 되서 다양한 과일들을 구입할수 있어요.

 

파인애플, 키위, 바나나를 한국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합니다.

 

 

과일 중에서도 이 마켓의 인기 상품은 사과입니다.

 

이 독일 시장의 사과의 맛은 이미 소문이 나서 사과를 사는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릴 정도이니까요.

 

 

한국도 시장에 가는 묘미는 시장에서 파는 떡볶이, 김밥, 오뎅, 핫도그를 먹는 것이잖아요?

 

독일도 시장에서 간식을 팔아요. 떡볶이, 김밥은 없지만 독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구이 (Cyrrywurst)아 햄버거를 판답니다.

 

한국도 그렇듯 이런 독일 시장의 간식 코너에는 항상 어린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몰리기 마련이죠.

 

 

 

독일 사람들도 계란을 한국처럼 많이먹는 편인데요. 이곳 시장의 계란은 품질이 참 좋습니다.

 

작년에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 계란 살충제 파동이 벌어져 마트에서 계란을 사는 사람들이 없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 마켓에서는 그 당시에도 마음 놓고 먹을수 있는 계란을 팔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사실 이 넓은 광장 근처에는 중세시대에 지어진 성이 있어서 이 도시의 유명한 관광 Point인데요 여러 나라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관광객들에게도 이러한 독일의 마켓 문화가 좋은 관광 point인지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도 많이 있었어요. 

 

 

마켓에 세워진 여러 트럭들 중에는 치즈, 소시지 등을 집중적으로 파는 트럭도 있습니다. 독일에는 정말 100가지가 넘는 치즈들과 소시지가 있을 정도로 독일 사람들이 많이 먹는데요, 이러한 마켓에서는 신선한 치즈와 소시지를 팔기 때문에 인기가 좋습니다.

 

 

나이 많으신 독일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치즈, 소시지를 참 좋아하시나봐요. 대부분의 손님들이 연령층이 좀 있으신 편이었어요.

 

 

이 마켓의 또다른 인기 코너는 화훼 코너입니다.

 

"독일인들은 한국처럼 고층 아파트 문화, 다같이 한 건물에 사는 문화보다는 개별 공간을 중요시하는 주거 문화가 발달해서 대부분 개별 정원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이런 정원을 꾸미는 것은 독일인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취미 생활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주말에 주위를 둘러보면 정원을 꾸미는 것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독일인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OBI 같은 마트에 가면 화분을 구입하는 독일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런 시장에서도 꽃을 판매하는 코너가 많아서 사람들이 몰리는 곳 중의 하나랍니다.

 

 

오후 1시가 되면 마켓이 끝나는데요, 정말 놀라웠던 것은 마켓 끝난지 30분채 지나지 않은 광장의 모습이었습니다. 언제 여기서 마켓이 열렸냐는 듯히 조용하고 깨끗한 광장에 독일의 높은 시민 의식을 느낄수 있었죠.

 

이래서 괜히 선진국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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