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ily Life

독일 살면서 즐기는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마켓'

Herr Choi 2017. 12. 12. 23:39
   독일 살면서 즐기는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마켓' 


 

Hallo! Guten Tag !



독일은 지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입니다.

 

사실 11월 20일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시작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 덕분입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굉장히 전통이 깊으며 독일에서부터 시작되어 요즘은 유럽에서 많이 열리고 있는 겨울 축제입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축제란?

 

" 독일어로 Weihnachtsmarkt 라고 하며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도시에서 11월말부터 크리스마스 날까지 행해지는 겨울 축제입니다. 주로 이 축제에서는 글뤼봐인이라는 따뜻한 와인을 팔며 여러 상점이 즐비하여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을 구입할수 있습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 중에서는 독일인들에 의하면 뉘른베르크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사는 지역에서는 에슬링겐이라는 곳이 가장 괜찮다고 하네요.

 

 

11월 중순이 되면 위사진과 같이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 축제를 열기 위해 나무로 만든 여러 상점들이 빼곡하게 광장을 메웁니다.

 

사실 독일의 겨울은 굉장히 우울합니다. 여기서 태어나고 자란 독일인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겨울에도 해를 볼수 있고 밝은 날을 자주 보았던 한국인들은 독일의 겨울이 굉장히 우울하고 춥습니다. 이러한 날씨 탓에 독일에서 우울증을 겪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이럴 때 그나마 우중중한 기분을 날릴수 있는 것은 이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우울한 기분을 날릴수 있는 밝고 반짝이는 것들만 볼수 있기 때문이죠. 회전 목마와 활기찬 상점 그리고 추운 겨울을 녹여준 따뜻한 글뤼봐인 (행운을 가져다주는 와인) 을 맛볼수 있기 때문이죠.

 

 

위 사진처럼 상점 설치 및 축제 준비가 끝나면 크리스마스 축제가 드디어 시작됩니다.

평일에도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사람이 많습니다. 1년의 30개의 휴가와 여유로운 근무 문화를 가지는 독일 회사 문화 덕분이죠.

 

그래서 한국인의 생각으로 평일 낮에 가면 사람이 많이 없겠지 라는 방심은 금물입니다^^

 

 

 

 

저도 독일의 여유로운 근무 문화를 즐기고 있는 덕에 평일 낮에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마켓에 다녀왔습니다. 축제가 시작된지 2주정도가 지나서야 방문했네요...

 

역시나 여러 상점들이 즐비해있습니다. 사실 독일에 사는 저희 가족에게는 더이상 핫한 상점들이 아니지만 독일에 관광 오는 한국분들은 많이 사고 싶으실것 같아요.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주로 초콜렛, 장난감,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을 살수 있습니다.

각종 메세지가 써있거나 기차,알파벳 모양의 초콜렛을 살수 있으며 호두까기 인형 같은 크리스마스 대표 장난감을 살수 있습니다.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

 

독일은 대부분의 축제에서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볼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놀이기구로부터요! 옥토버페스트같은 독일의 유명한 맥주 축제에서도 대규모의 놀이 기구 시설을 즐길수 있어 참 좋죠.

 

 

독일에서는 회전 목마를 카로셀 Karussel 이라고 하는데요 가격도 비싸지 않아 아이와 여러번 즐겨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이렇게 추운 날씨도 잊은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허기질 때가 옵니다. 이제 슬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즐길수 있는 먹을거리를 알아볼까요?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꼭 맛보아야할 것은 바로 글뤼봐인(Gluehwein)입니다.

 

와인은 크리스마스 마켓에 오랜시간 수다를 떠는 사람들의 몸을 녹혀줄뿐만 아니라 흥을 돋구기도 하고 맛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톡쏘는 맛에 거부감이 있을수도 있지만 따뜻해서 홀짝홀짝 잘 넘어가요

 

그리고 대부분 직접 만들어서 팔기때문에 상점마다 맛이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상점에서 드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와인에 계피와 오랜지나, 레몬을 넣어 데운거라 감기예방에도 탁월하다고 하네요.

 

 

글뤼봐인은 rot, weiss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이렇게 2종류가 있는데 주로 레드 와인이 인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용 무알콜 와인인 kinderpunsch 라는 것도 있어 아이들과 따뜻하게 즐길수 있습니다.

 

글뤼봐인은 3유로 정도인데 와인잔의 보증금도 따로 내야합니다. 그렇지만 잔을 돌려줘서 돈을 돌려받을수 있지만, 기념으로 가져가셔도 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주로 파는 음식은 독일 축제에서 어디서나 즐길수 있는 독일 전통 간식들입니다. 독일에서 유명한 떡볶이 같은 길거리 음식인 Currzwurst, Rotewurst 같은 소시지와 바게트 빵에 고기 패티를 넣은 Fleischkuechle im Broetschen 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rostbratwurst im Baguette 이고 아래 사진은  Fleischkuechle im Broetschen 입니다. 추운 날씨에 글뤼봐인 한잔과 함께 이 간식들을 즐기면 다시 따뜻하게 마켓 쇼핑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금요일 저녁 6시가 넘어가니 사람들이 꽉 차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서 관광온 한국분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만큼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 겨울 여행시 꼭 가봐야할 명소입니다.

 

 

여기 저기 화려한 조명 장식들과 따뜻한 사람들의 미소를 보면 나름 독일 생활의 힐링도 되고 좋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축제가 생겨 아시아에서 유명한 크리스마스 축제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관광객도 많아지고 관광 사업도 발전할텐데 말이죠.

 

 

마켓 구경 중간에 관람차가 있어 우리 아이가 태워달라기에 다른 아이들과 함께 앉혀 태워좋습니다. 엄마 아빠 없이 이런 놀이시설을 탄것이 처음이라 걱정 되었는데 막상 타니 아이가 손도 흔들어주고 사진찍으라고 포즈도 취해주는 것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걷다가 마켓에서 발견한 군밤을 파는 상점! 한국에만 있는 줄 알았던 군밤을 파는 상점이 여기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도 있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역시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올해도 독일 겨울에 따뜻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겼습니다. 12월에는 독일인들은 주로 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며 한달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올해도 이렇게 끝나고 곧 2018년이 오겠네요.. 곧 독일 이민 3년차가 다가올 시간...

 

저희 가족은 이렇게 독일 축제를 즐기며 잘 생활하고 있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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