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ily Life

한국에서 볼수 없는 독일의 겨울 등불축제

Herr Choi 2017. 12. 3. 23:36
  한국에서 볼수 없는  독일의 겨울   등불 축제 


 

Hallo! Guten Tag !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에도 추운 겨울이 시작되었어요.

 

독일 겨울이 다가오면 항상 이맘때쯤 열리는 특별한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Martinstag (마틴탁) , Tag 이라는 말은 한국어로 '날' 이라는 뜻입니다.

 

이 행사의 유래는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군인인 성 마틴이 성에 들어올때 , 추운날 거리에서 헐벗고 있는 거지에게 망토의 절반을 잘라주어서 그 뜻을 기리고자 만든."

 

(출처:google.de)

Martinstag (마틴탁) 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성 마틴이 말을 타고 행렬을 이끄며 그 뒤로 아이들과 엄마들이 걸어가는데 아이들은 이날 램프를 들고 다닙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이 날을 위해 미리 전날 아이들과 본인만의 램프를 만드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출처:google.de)

작년에 독일에서 이 Martinstag (마틴탁)을 처음 경험해보았어요. 그 때는 윗집 아주머니 가족와 함께 같이 갔었죠.

 

아래와 같이 작년 본 행사때에는 말을 타고 있는 마틴이 등장하며 행사가 시작이 됩니다. 이 날을 위해서 소방관 아저씨들이 교통을 미리 통제하고 행사 안전에 힘을 써 주십니다.

 

 

마틴을 따라 아이들과 부모들이 램프를 들고 따라다니는데 길을 걷다가 중간에 멈춰서서 빙 둘러 서서 노래를 부릅니다. 이 날 부르는 노래는 마틴탁 행사 때 부르는 전통 음악으로 유치원에서 미리 아이들에게 알려줍니다.

 

올해에도 행사 시즌이 되었는데요 미리 유치원에서 공지가 날라옵니다. 아래 알림문에는 등불 축제를 위해서 유치원에서 따로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들도 같이 오도록 권장하는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 날 행사를 위해서 4시전에 퇴근을 합니다. 정말 가정적인 독일인 아빠 엄마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만들고 온 램프입니다. 우리 아이가 만들어온 램프 모양은 "부엉이 램프"! 유치원에서는 반마다 다른 모양의 램프를 만들어 행사에 참석합니다.

 

참 귀엽죠??

 

 

 

유치원 행사는 실제 마틴탁과는 다른 행사로 마틴탁이라는 본 행사가 있는 날 전에 유치원에서 따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날 5시쯤 유치원 운동장으로 가면 아이들과 부모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한국에서는 5시 행사가 있으면 아빠들은 참석하기 거의 힘들텐데요 여기 독일은 좋은 근로 문화 덕분에 많은 아빠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저도 미리 아침 일찍 출근하여 근무를 하고 오후 3시에 퇴근을 했지요.

 

 

한편에는 아래와 같이 쿠키, 빵, 간식이 음료와 함께 준비되어있습니다. 이 음식들은 다 부모들이 준비를 해온것인데요, 행사 전날에 미리 부모들의 지원을 받습니다. 독일은 대부분 가정에서 쿠키, 빵, 케익을 구워먹기 때문에 유치원 행사가 있으면 부모들이 지원해서 먹을것을 준비해오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개인적으로 우리 가정은 아직 케익을 구어본 적이 없어서 내년부터 해야할것 같아요..)

 

 

행사가 시작이 되면 기타를 들고 이날의 전통 음악을 연주하며 다같이 노래를 부릅니다. 저희 아이는 독일 노래를 잘 따라하던데, 아직 저는 독일 노래가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이 좀 걸리겠어요..

 

 

저희 부부는 미리 유치원에서 나누어준 노래 가사 종이를 들고 따라 불러봅니다...

 

 

이날 행사에는 유모차를 타고 온 어린이집 아이부터 6살 큰 아이들까지 함께 어울려 같이 간식을 먹고 램프를 자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아래 사진처럼 고양이 모양의 쿠키부터 피자빵, 케익 등 넉넉하게 준비되어있어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다른 학부모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모들은 시간을 보낸답니다.

 

 

유치원 내에서의 초반 행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거리 행렬이 시작됩니다. 이 행렬을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소방관 아저씨들이 휏불을 들고 거리를 통제하며 아이들의 안전에 신경씁니다. 독일은 거리에 가로등이 한국처럼 많이 없어서 겨울 저녁이 되면 굉장히 깜깜하거든요.

 

 

그리고 소방관 아저씨들이 선두, 중간, 후발로 나누어서 안전을 담당하며 뒤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없도록 같이 발을 맞추며 가줍니다. 독일에서의 안전은 어딜가나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거든요.

 

 

우리 아이도 유치원에서 만들어온 램프를 들고 엄마 아빠와 같이 길을 걷습니다.

 

 

등불 축제 본 행사처럼 이 날도 행렬 중간중간 둥글게 모여서 노래를 부르며 축제를 즐겨요. 내년에는 저도 독일어를 빨리 마스터해서 이 노래를 아이와 함께 같이 불러야겠네요.

 

 

우리 딸은 유치원에서 사귄 친한 언니와 손을 꼭 붙잡고 노래를 불러요. 이 아이는 '사스키아'라는 아이인데 유치원에서 우리 아이만 오면 꼭 안고 신발 ,자켓을 직접 벗겨주며 반겨주는 심성이 착한 아이입니다. 덕분에 우리 아이가 유치원 적응을 빨리 했던것 같아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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