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란 나라는..

독일 직장 동료가 알려준 "혈액형을 모르는 독일인들"

Herr Choi 2017. 3. 13. 00:54

  독일 직장 동료가  알려 준  "혈액형을 모르는 독일인들" 

 

Hallo! Guten Tag !

 

어느 날 독일 직장 동료들과 회사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 메뉴는 햄버거! 제가 제일 좋아하는 회사 식당 메뉴입니다. 4유로에 수제 버거 느낌의 맛을 느낄수 있어 좋습니다. 물론 독일 동료들도 이 메뉴가 나오면 좋아하더라구요.

 

점심을 먹으면서 일본인, 독일인들과 혈액형 이야기를 했습니다. 직원 동료 중에 어떤 일본인이 있는데 굉장히 소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 일본인에게

 

" 너는 A형 같은데 혈액형 A형 맞지 ^^?"

 

그랬더니 그 일본인이 맞다면서 한국도 혈액형에 따른 성격 테스트가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응, 한국에서는 혈액형에 따른 심리 테스트도 많은 편이고 대부분 어느정도 심리테스트 결과와 혈액형이 일치하기도 해, 그리고 소심한 사람들 중에는 A형인 사람들도 많고"

 

 

라고 말했더니 일본인들이 자기들 문화와 비슷하다면서 신기해하더라구요. 이런 말을 들은 독일인들은 굉장히 신기해합니다.

 

한 독일인 동료가 물어봅니다.

 

"한국, 일본 사람들은 본인 혈액형을 다 알아?  우리는 모른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걸?"

 

그걸 들은 저와 일본인들은 굉장히 깜짝 놀랐습니다. 혈액형을 모른채 살아간다고??

 

독일인 질문에 제가 대답했죠.

 

"우리나라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혈액형 검사를 해서 출산 당일 날 아이 건간상태와 혈액형을 알려주는걸? 그러면 부모는 나중에 아이에게 혈액형을 알려줘서 모든 사람들이 본인의 혈액형을 알면서 살아가지"

 

오히려 독일인들이 그 대답에 더 신기해하더군요. 왜지? 도대체 왜지?....뭐가 신기한걸까?

 

본격적인 한국과 독일 문화 차이에 대한 설명이 오갔습니다.

 

독일은 아이가 태어나도 아이의 혈액형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RH-인 경우만 부모에게 알려준다 합니다.

 

그래서 독일인들은 본인이 직접 원해서 혈액형 테스트를 하지 않는 이상 모른채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고 해요.

 

그리고 여기서 놀라운 문화적 차이 하나!!

 

독일에서는 부모가 있는 앞에서 아이의 혈액형을 함부로 물어보면 안된다고 해요. 독일에서 혈액형을 묻는 것은 부모와 아이의 혈연 관계를 의심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할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차피 독일의 진자함을 중요시하는 문화적 특성상 말도 안 되는 혈액형 심리 테스트로 웃길 일도 거의 없어요!

 

게다가 혈액형 성격설은 우생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20세기 중반에 독일은 우생학으로  아주 크게 곤혹을 치른적이 있어 현재는 그것에 대해서 뼈저리게 반성하는 나라입니다. 나치즘에 휘둘린 역사가 있어 혈액형 성격설 같은것을 믿는다고 하면 자치 우생학 신봉자로 오해받기 쉽다고 합니다.

 

독일은 이렇게 혈액형을 모르고 살다가 죽는 사람들도 대다수라고 합니다. 한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혈액형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기도 하죠.

 

수혈이 필요할 때는 직접 환자의 혈액형을 검사하고 수혈을 하기 때문에 환자가 알려주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해요.

 

급히 수혈이 필요한 경우 구급차 안에서나 응급실 안에서 먼저 O형을 수혈한다고 하네요.

 

같은 지구상에서 동시대를 살고 있지만 이렇게 혈액형 하나에도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네요. 참 신기하죠?

 

독일 이민 생활을 하면서 유럽과 아시아간의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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