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웃을   사로잡은 한국의   비밤밥, 불고기 

 

Hallo! Guten Tag !

 

독일 Ludwigsburg 이사 온지 2달차...그 동안 정신없이 서류 처리하고 일본 출장 다녀오느라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집 계약 할때부터 한식을 좋아한다고 노래를 불렀던 윗층에 사는 독일 집주인 아줌마는 저희 가족이 이 곳에 적응을 잘 하도록 여러 문화를 소개시켜주고 딸에게 장난감을 선물해주는 등 너무나 큰 친절을 베풀어 주시고 계시지요.

 

이렇게 친절한 집주인 아줌마를 만나 이 곳 낯선 독일에서 한국처럼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이런 집주인 아줌마를 위해 지난 주말에는 한식을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아줌마와 저는 WhatsApp 어플 (카톡같은 메신저 어플) 로 대화 하는 사이라, 1주일 전에 미리 메세지를 보낸 상태였죠. 아직 독일어가 서툰 저는 영어와 독일어를 섞어가며 집주인과 대화를 합니다.

 

다행히 집주인 아줌마가 간단한 영어를 할줄 아셔서 서로간에 많은 대화를 하며 트러블 없이 지내고 있답니다.

 

 

이렇게 윗층에 사는 집주인 가족 (아저씨, 아줌마, 딸, 딸 남자친구)과 아래층에 사는 독일인 아주머니 한분을 집으로 초대하여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집들이"를 하게 되었죠.

 

와이프와 메뉴를 고민하다가, 회사 독일인 동료들이 한국식 불고기와 비빔밥을 추천하길래 몇일전부터 마트에서 장을 보기 시작했어요.

 

또한 집에 테이블이 부족해서 IKEA에서 부랴부랴 테이블과 의자를 구입하였답니다. 아래는 그 테이블 인증샷입니다. 독일 집은 거실이 넓은 편이라 일렬로 테이블을 셋팅해도 충분히 여유있더군요.

 

와이프는 새벽부터 음식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저는 딸과 놀아주면서 테이블 셋팅을 시작했습니다. 테이블 위에 플레이스매트를 깔고 와이프가 먼저 만들어놓은 호박전과 야채전을 서빙합니다. 이러한 전 종류도 독일인들에게는 참신한 음식일것 같아 반찬으로 즐길수 있게 준비했답니다.

 

 

한국 비빔밥에는 당근, 호박, 버섯, 양파, 소고기, 계란 지단, 상추 이렇게 준비했어요. 샐러드를 모든 식사에 즐겨먹는 독일인들의 입맛에 맞게 상추도 비빔밥에 넣기로 했죠.

 

 

엄마, 아빠가 정신없이 일하는 동안 우리 딸아이는 방에서 혼자 놀고 있어요..가슴이 짠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촉박한 터라 일에 집중 할수 밖에 없었답니다. 요즘 한창 글자 자석 놀이에 빠진 딸아이는 칠판에 모든 글자를 붙여놓고 있어요.

 

 

매운 음식을 잘먹는 한국인들과는 달리 독일인들은 대부분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습니다. 그래서 비빔밥 고추장 양념은 맵게 하기보다는 약간 달게 독일 현지화시켰답니다.

 

 

포크를 주로 사용하는 독일인들을 위해 카우프란트에 가서 포크도 여러개 구입했어요. 에휴우.... 외국에서 집들이 하는게 보통 일이 아니네요... 집들이 2번 했다가는 몸살 날것 같습니다. 회사 동료들도 집들이를 할 계획이었는데 생각을 바꾸게 됬네요.

 

포크, 수저를 셋팅할 때 한국 다이소에서 사온 받침대를 사용했어요. 1000원짜리의 대단한 인테리어 효과입니다.

 

 

자 어때요? 좀 있어 보이지 않나요?^^

 

요즘 독일의 햄에 푹 빠진 우리 딸아이는 아빠가 테이블 셋팅하는동안 햄을 드시고 계십니다. 역시 아이들은 적응이 빠른가 봅니다. 아직 저는 독일 햄에 매력을 많이 못 느꼈는데 딸아이는 빵, 햄에 푹 빠져사니 말입니다.

 

 

비빔밥을 처음 접해볼 독일 이웃들을 위해 미리 그릇에 야채와 계란, 고기를 조금씩 셋팅해놓았습니다. 고추장은 각자의 기호에 맞게 식사 할수 있도록 미리 올려놓지는 않았지요.

 

 

오후 1시가 되자 이웃들이 왔습니다. 아기용 샴푸와 양초를 선물로 들고 왔어요! 여기 독일은 양초 문화가 발달하여 밤에는 전등 대신 양초를 켜놓고 있는 집들도 많습니다. 또한 음식할때 냄새 제거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식사 할때 인테리어용으로도 많이 사용한답니다.

 

아랫집 아줌마는 처음 본 한식이 신기했는지 오자마자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테이블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아주머니는 사진을 찍고, 집주인 아줌마와 우리에게 공유를 해줬어요. 아래가 바로 아랫집 독일인 아줌마가 찍은 사진입니다.

 

한식을 처음 접해보는 독일인들이 거부감이 안들도록 간결하게 준비했어요. 야채도 가능하면 많이 사용했구요. 불고기도 넉넉하게 했답니다.

 

젓가락을 처음 접해보는 독일 이웃들의 반응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는 줄 몰라 제가 젓가락 교육을 해주었지만 포크를 사용하면 된다며 모두 금방 포기하셨죠.

 

이렇게 숟가락과 포크로 독일 이웃들의 식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비빔밥을 맛본 독일인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습니다. 불고기도 굉장히 좋아했지만 비빔밥에 열광하는 독일인들의 모습은 신기했습니다. 고추장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을 뿐더러 소방관이 직업인 집주인 아저씨는 고추장을 무한대로 추가하며 드셨지요. 워낙 매운 음식을 잘드신다고 하네요. 

 

호박전과 야채전도 반응이 좋았는데요, 아래 집 아줌마는 이 음식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며 와이프한테 요리법을 물어보기도 했답니다. 드시면서 계속 Sehr gut (매우 좋아) 이라고 하시며 좋아하셨죠.

 

독일 이웃들이 젓가락 대신 포크를 사용하며 먹은 불고기에 대해서도 감동을 표했습니다. 양념이 된 고기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은 독일인들은 한국식 바베큐에 대해 굉장히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 동료들도 일본 출장 가면 Korean Babecue 는 꼭 먹고 온다며 한국식 고기 메뉴에 무한 사랑을 표하곤 하지요.

 

 

식사를 하며 우리는 여러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한국의 대형 양문 냉장고, 키즈 파크 같은 거실은 독일인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거리였지요. 이렇게 식사를 같이 하며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좋은 집들이였답니다. 위 사진은 그 인증샷입니다.

 

 

식사가 끝난 후의 테이블입니다. 독일 맥주와 일본 사케도 식사와 함께 즐겼답니다. 아시안 주류를 처음 본 독일인들은 사케에도 굉장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일본 출장 중에 사온 마루 사케를 내놓았는데 독일 집주인 아저씨는 한잔을 들이키더니 Sehr Gut 이라며 한잔 더 달라고 하셨어요. 저녁에 출근해야하는 아저씨는 아쉽지만 사케 2잔에 마무리를 해야했답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독일에서 독일 이웃들에게 한식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답니다. 한식의 세계화에 한몫 한 것이겠죠? 왠지 뿌듯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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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을 시작하는 Herr 초이

 독일인들 몸에  베어있는 생활 속  에티켓 5가지! 

 

Hallo! Guten Tag !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독일인들의 모습은 어떨까요?

 

"차갑다", "불친절하다", "굉장히 계산적이다"..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Herr 초이도 독일이 이민 오기 전에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사람간에 정이 많은 한국에서 살다가 냉소적인 독일에서 외국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 대부분이었죠. 아마 이민을 고려하시는 많은 다른 분들도 이에 대한 걱정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걱정은 독일 이민 도착 한 날, 공항에서 바로 사라졌습니다. 많은 박스와 캐리어를 들고 이민을 온 Herr 초이 가족을 처음 본 독일인이 짐 나르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굉장히 황당하면서도 감동적인 손길이었죠. 유모차도 친절하게 펴주는 독일인들..

 

이렇듯 지금까지 생활속에서 낯선 독일인들의 따뜻한 손길을 많이 받으며 독일 정착을 잘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많은 한국분들의 독일인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고자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한번 다 같이 알아볼까요?

 

 

                      한국인이 오해하고 있는 따뜻한 독일인들의 5가지 매너!           

 

 

1. "레이디 퍼스트" 가 몸에 벤 독일인들

 

독일인들은 여성을 매우 존중합니다. 아시아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나라가 가부장적인 제도를 가지고 있죠. 한국도 남녀평등을 주장하지만 여러 면에 있어 여성들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는데요.

 

독일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들보다도 가끔은 여자가 존중받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죠. 또한 남녀가 모인 자리에서 여성이 일어서면 남성들도 따라 일어나는 것이 독일인들이 지닌 기본적인 에티켓입니다.

 

 

특히 실제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만석인 경우에는 여자가 서 있으면 남자들이 일어나서 자리 양보해주는 것을 굉장히 많이 보고 있습니다.

 

2. 만날 때, 헤어질 때 인사가 자연스러운 독일인들

 

한국인들도 만날때 인사를 하는 것처럼 독일인들도 인사를 합니다. 어쩌면 독일인들이 더 할지도 모른답니다. 독일인들은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도 길거리에서 인사를 하니까요.

 

처음 독일 도착해서 인상 깊었던 일은, 길거리에서 마주친 독일인들이 우리에게 "Morgen" 혹은 " Hallo" 라고 인사를 했던 점입니다. 이러면서 자연스레 얼굴을 익히게 되고 나중에는 서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게 되면서 친해지게 되죠.

 

마트에서도 처음 보는 사이더라도, 계산원과 손님 사이에 여러 대화를 주고 받고 상냥하게 인사도 많이 한답니다. 그래서 가끔은 계산이 오래 걸리기도 한답니다 ^^

 

항상 마지막엔 Danke Schön, Tschüss! 라고 말하며 헤어집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독일인들과 참 다르죠?

 

 

 

3.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유모차, 짐 내려주기는 기본

 

여기 독일인 엄마들은 아기띠를 잘 사용 안한답니다. 대부분 그냥 항상 어디를 가든 유모차를 가지고 다니지요. 유모차도 한국 엄마들이 사용하는 사이즈보다도 큰 유모차랍니다. 어떻게 보면 저렇게 큰 유모차에 짐을 싣고 엄마 혼자 어떻게 다니나 싶을 정도로 독일 엄마들은 굉장히 강합니다.

 

하지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내릴 때는 가끔 힘들기도 해요. 왜냐하면 독일은 가끔 어떤 역의 경우 지하철과 선로 간 간격이 넓어 주의를 해야하기도 하고, 열차가 선로보다 훨씬 높이 있어 유모차 바퀴를 높게 들어올려야 탈수 있는 경우도 많답니다

 

이럴 때는 항상 열차를 타려고 기다리는 독일 남자들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먼저 도와줍니다. 먼저 타기 전에 유모차를 내려주고 타는 독일 남자들 정말 훈훈합니다.

 

또한 가끔 독일 지하철 역에는 에스컬레이터, 엘레베이터를 이용 못하는 곳도 있는데 이럴 때는 주위의 독일 남자들이 유모차를 대신 들어서 계단 밑까지 내려준답니다. 

 

이러한 에티켓은 외국인에게도 예외가 아니며 유모차를 든 엄마나 무거운 짐을 든 여성들에게 도와주겠다고 여기저기서 달려옵니다.

 

 

 

4. 노인 공경 할줄 아는 독일인들

 

동방예의지국 한국에서는 노인을 공경하는 것이 기본 예의지요? 한국인이 생각하는 서양 사람들은 위 아래도 없는 버릇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 독일은 아니랍니다.

 

지하철에서 노인이 서있으면 멀리 떨어져있던 독일 젊은이가 와서 자리에 앉으라고 하는 것은 기본, 계단을 오르 내릴 때 짐을 들어주기도 한답니다. 또한 지하철을 탈 때 노인들이 사용하는 보조 보행기도 들어서 올려다 주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닌, 노인들이 요청해서 한것도 아닌 독일인들의 몸에 베어 있는 노인 공경 에티켓이랍니다.

 

5. 마지막 사람이 지하철 탈 때까지 안타고 기다려주는 독일인들

 

독일 지하철은 한국 지하철과는 달리 탑승객들이 문을 직접 열고 닫을수 있도록 버튼이 있답니다. 그래서 칸마다 문이 닫히는 시간이 다를수가 있죠.

 

이 덕분에 생긴 독일인들의 독특한 에티켓이 있답니다.

 

해당 칸에 탄 사람이 타기 전에 주위를 둘러보고 지하철을 놓치지 않으려고 멀리서 뛰어오는 사람을 위해 안타고 바깥에서 버튼을 눌러주고 있다가 그 사람과 함께 타는 것이지요.

 

독일 지하철은 한국처럼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한번 놓치면 10~20분을 기다려야 한답니다. 이 때문에 지하철을 정시에 타는 것은 약속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독일인들에게 생명같은 일이지요.

 

또한 이렇게 뒷사람을 배려하는 독일인들의 에티켓은 문을 열고 닫는 면에서도 볼수 있답니다. 기차역이나 백화점 등에서 문을 열었는데 뒤에서 사람이 오고 있으면 그 사람이 올 때까지 문을 잡아주는 것이 예의랍니다. 이러면 뒷사람은 "Danke Schön", 문을 잡아준 사람은 "Bitte Schön" 이라고 주고 받지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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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을 시작하는 Herr 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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