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이   잔디뿐인 공원을  좋아하는 이유  

 

Hallo! Guten Tag !


독일에도 따뜻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요즘 한국도 3월에 갑자기 눈이 와서 살짝 당황케 하는데요, 독일은 4월에도 눈이 종종 온답니다. 올해는 이 따뜻한 봄날씨가 끊기지 않고 계속되었으면 하네요..

 

화창한 날씨 덕에 요즘 많은 독일인들이 바깥 나들이를 즐기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도 봄날씨를 즐기러 슈투트가르트 시내로 나가보았어요. 슈투트가르트 중심가에는Kilesberg라고 큰 공원이 있는데 이곳은 높은 관측탑 덕분에 관광지 중의 하나로 유명하답니다.

 

(사실 제가 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는 다른 독일 지역에 비해 관광지가 많지 않아요. 기껏해야 벤츠 박물관, 포르쉐 박물관, 시립도서관, 동물원 이정도죠.)

 

Kilesberg U bahn 역에서 내려서 탑이 있는 곳까지 걸어서 가봅니다. 시작부터 넓은 잔디가 맞이해줘서 걷기만 해도 여유롭습니다.

 

 

10분정도 넓은 잔디를 따라 걸으면 아래 사진과 같이 큰 관측탑에 있는 곳까지 갈수 있어요. 주말이라서 많은 독일인들이 아이를 데리고 외출 나왔더라구요.

 

독일에서 사신분들은 많이 아시겠지만 아빠들의 주말 육아 참여가 대단하답니다. 주말에는 이렇게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빠들의 모습을 거리어디서나 볼수 있어요.

 

 

여유롭지만 조금은 지루하게 잔디뿐인 길을 걷다보면 아래와 같이 관측탑까지 올수 있어요. 사실 이곳은 이렇게 꽤 넓은 공원인데도 불구하고 잔디가 대부분이랍니다.

 

 

회전목마와 약간의 게임시설이 있긴 하지만 한국의 공원에서처럼 많은 놀이 시설들을 볼수는 없어요. 바로 이것이 이 공원의 특징인것 같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상업적인 목적이 거의 없는 공원이죠. 

 

 

이 공원의 특징적인 시설물이라고는 아래의 관측탑입니다. 나선형으로 이루어진 계단과 4층으로 구성된 높은 탑이 그 특징입니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올라가길 꺼려하겠지만 여기 독일인들은 어린 아이조차 씩씩하게 잘 올라가더라구요. 심지어 아이 둘을 양 어깨에 올리고 올라가는 독일 아빠들도 보았습니다. 

 

 

이 탑 끝까지 올라가면 슈투트가르트 시내가 한눈에 다 보입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이 공원의 대부분은 잔디밭입니다.

 

 

이 잔디뿐인 공원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국의 공원이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과 잔디뿐인데 사람들이 왜이렇게 많이 올까? 라는 생각....

 

한국의 공원이었으면 이 엄청나게 넓은 잔디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놀이기구와 상점들이 들어섰을것 같아요.

 

그리고 밖에 비가 와도 아이들과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는 독일인들의 취향이 반영이 된것 같았어요. 독일인들에게 잔디가 곧 놀이기구인것 같더라구요. 잔디에 공만 있어도 아이와 함께 놀수 있고 엄청나게 넓은 잔디 규모 덕에 주위 사람들과 부딪힐 일 없이 놀수 있죠.

 

 

이 공원에는 넓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레스토랑이 거의 없습니다. 탑 옆에 아래 사진처럼 간식을 파는 가판대가 몇개 있는 것을 빼고는요.... 이 가판대에서는 소시지, 팝콘, 감자 튀김을 파는데 잔디에서 뛰어놀다가 지치면 이 곳에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노는 패턴이죠.

 

 

그래서인지 이곳에서 주말을 보내면 정말 여기가 유럽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끔 합니다.

평일에 회사를 다니면서 비지니스에 지친 몸을 이 잔디뿐인 곳에서 힐링시키는 느낌이랄까요? 이 곳은 상업적인 목적이 최소화된 잔디가 대부분인 자연 친화적인 공원이라서 이곳에서만큼은 상업, 회사와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바로 이런 주말 나들이가 독일인들이 추구하는 여유가 아닐까 라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실제 여기에 오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만큼 나무, 잔디밖에 없습니다.그리고 그 잔디에서 뛰어놀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수 있구요.

 

 

관측탑 이외에 시설물 하나가 더 있다면 바로 관람 열차입니다. 이 넓은 공원을 걸어서 한바퀴 다 돌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거에요. 이 관람차는 약 15분 정도 공원 한바퀴를 돌면서 사람들이 공원을 한눈에 다 볼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관람 열차를 타면 관측탑의 모습도 멀리서 볼수 있고 곳곳에 돌아다니는 동물들도 볼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차를 타고 자연을 돌아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주말에 이 공원 나들이를 하면서 독일 이민 오기 전에 그동안 제가 한국에서 살아오면서 주말에 갔던 공원과는 정말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때도 스트레스를 풀고자 나들이를 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자연 친화적인 나들이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스트레스가 계속 쌓였나봐요 ^^

 

저도 이제 독일인들처럼 이런 주말 나들이를 즐겨야겠어요. 상점, 놀이시설들이 최소화된 상업적인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자연과 함께 즐기는 나들이!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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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