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유명한 나무 꼽기   전통 축제  

 

 

Hallo! Guten Tag !

 

요즘 독일은 5월 초이지만 굉장히 무덥습니다.

작년에는 이렇게 덥지 않았던 것같은데 여름이 오기전인데도 굉장히 덥네요. 이번 년도의 독일 여름은 굉장한 찜통 더위가 예상됩니다.

 

독일은 봄이 되면 축제가 굉장히 많습니다. 다들 독일의 맥주 축제는 가을인 9월에 열리는 것으로 알고 계시지만 4월에도 짧게 맥주 축제를 한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독일 전통 의상을 입고 맥주 축제를 가는 사람들로 지하철은 북적북적하답니다. 저는 제작년에 맥주 축제를 한번 다녀왔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왜냐면 매년 가볼만한 축제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저희 동네에서 봄에 열리는 특별한 축제에 대해 소개를 할까 합니다.

 

얼마전 집으로 한 팜플렛이 제가 사는 독일 지역 신문에 껴서 날라왔습니다.

 

독일의 거의 모든 지역이 그러겠지만, 지역마다 다른 축제가 많고 이런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지역 신문에 껴서 팜플렛을 돌립니다.

 

 

이 축제는 매년 독일에서 봄에 열리는 축제인데요, 바로 독일의 오월제, 마이바움 (Maibaum) 축제입니다. 주로 5월에 1일에 열리기도 하지만 저희 동네는 4월 30일에 열렸네요.

 

독일의 마이바움 (Maibaum) 축제란...

 

영어로는 Maypole 과 같은 단어로, 독일의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온것을 기뻐하는 독일의 전통 봄 축제입니다. 마이바움이라는 것은 축제에 쓰이는 기다란 나무를 뜻하는데요 이 나무에는 위 팜플렛에서 보시다시피 화려한 장식이 달려있답니다.

예전에 이 마이바움을 훔쳐가는 풍습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마이바움을 돌려 받으려면 많은 맥주와 음식을 줘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독일의 마이바움 축제에는 이 마이바움을 훔치고 뺏으러 가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합니다.

 

 

이 마이바움 축제는 조금씩 다른 컨셉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의 국가에서도 이 맘때쯤 열립니다. 독일에서는 독일 남부지역인 바덴뷔르템부르크 주와 바이에른 주에서 열립니다.

 

마이바움 축제는 평일 4시에 시작하여 5시부터 나무를 심는 퍼포먼스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축제는 우리 동네의 유명한 호텔에서 주관을 하고 음식과 맥주를 호텔에서 제공합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지요.

 


 

평일 4시에 시작하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역시 축제의 나라 독일 답게 일찍 퇴근해서 가족끼리 많이 왔더라구요. 정말 work and life balance 가 제대로 잡혀진 나라인것 같습니다.

 

 

마이바움이 세워지는 근처에는 맥주와 음식을 바치던 풍습처럼, 음식을 파는 장터가 열리는데 이 곳에서는 주로 소시지와 감자튀김, 맥주를 팝니다.

 

저희도 얼른 텐트 내에 있는 테이블 자리를 잡아서 음식을 주문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잖아요~ 우선 먹고 구경해야죠!

 

 

독일 어느 축제에서든 볼수 있는 커다란 독일 소시지와 빵, 그리고 포메스라고 하는 감자튀김. 이제는 저희 가족도 독일인들처럼 이것을 축제때마다 먹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항상 빼놓을수 없는 독일의 기가 막힌 생맥주!

 

이런 음식은 아이들과도 같이 먹을수 있어 참 좋아요.

 

 

그리고 맥주와 함께 흥을 좋아하는 독일인들에 맞춰 밴드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오후 5시가 되자 사람들이 나무 옆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기 보다는 우선 작은 아이들을 앞에 위치하는 배려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독일 축제에서는 항상 아이들을 배려하는 어른들의 선진 문화를 자주 볼수 있죠.

 

 

 

이 마이바움을 세우는 퍼포먼스는 우리 소방서 아저씨들이 합니다. 사실 독일의 소방관들은 한국의 소방관들과는 약간 다릅니다. 항시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은 많지 않고 다들 본 직업이 따로 있는 소방관들입니다. 저희 윗집 아저씨도 엔지니어이지만 남는 시간에 우리 지역의 소방관 업무를 봐주기도 하시죠.

 

그리고 우리 지역 소방관아저씨들은 이렇게 축제가 있을 때마다 행사를 주관하며 도로를 차단하고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세심히 챙겨줍니다.

 

이런 소방관 아저씨들이 있기에 축제는 안전하게 진행이 될수 있죠.

 

 

이제 본격적으로 나무를 세워 올리는 행사를 시작합니다.  자 어디 한번 볼까요?

 

 

 

 어린 아이들도 이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맨앞에 많이 몰려있어요.

 

 

이 기다랗고 무거운 나무는 기계로 올리기도 하지만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합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여러개의 길이가 다른 나무 받침대를 사용해서 말이죠.

여러개의 나무 받침대를 곳곳에 설치하고 밀어가면서 나무를 밀어 올리는 방식이랍니다.

 

 

자 그럼 진행과정을 한눈에 볼까요? 자칫하면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에 단계별로 천천히 꼼꼼히 지켜봐 가며 진행합니다. 이 나무가 떨어졌다가는 아래 소방관 아저씨들이 크게 다칠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아래 사진에서 왼쪽에 계신 소방관 아저씨는 전체를 지휘하고 감독하며 호흡 조절을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모든 소방관이 이 아저씨의 구령에 맞춰 나무를 밀어 올리고 멈추죠. 그리고 이 아저씨의 지휘에 따라 소방관 아저씨들의 위치도 정렬됩니다.

 

 

이 퍼포먼스는 꽤 긴 시간이 소요되서 많은 독일인들이 맥주를 마시며 지켜봅니다.

 

 

50분쯤 지나자 이제 정점을 향해 한발짝씩 다가갑니다. 이제 한번만 더 힘을 쓰면 나무가 바닥에 있는 구멍으로 쏙 들어갈것 같아요!

 

 

마지막 지휘관의 구령에 맞춰 한걸음씩 나무 중심을 향해 받침대를 밀며 모이자 나무가 드디어 구멍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무가 들어가자 구경하던 주민들이 모두 박수를 보내며 환호합니다. 아이들도 덩달아 신나서 춤을 추더라구요.

 

 

 

1시간이 넘게 소요된 이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정말 많은 지역 주민들이 몰렸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 축제는 독일의 전통 축제로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기계가 아닌 전통 방식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나무를 꼽는 행동을 통해 다같이 지역의 발전을 위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어제 그 나무가 꼳힌 자리를 다시 가보았는데 여전히 나무가 우뚝히 서있더라구요. 무언가 우리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같기도 하고 그래서 보기 좋았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화창한 날씨가 왔으니 제대로 독일을 다시 즐겨봐야겠어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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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