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치원에   우리 아이가    한복 입고 간 이유 


 

Hallo! Guten Tag !


독일은 지금 또 축제 중입니다. 1년 4계절 내내 축제만 하는 이 독일이라는 나라.

살면 살수록 어떻게 세계 GDP 4위 (2017년 기준)의 강대국이 되었고 복지가 좋은 선진국이 되었는지 신기한 곳입니다.

 

여름에 와인 축제, 가을에는 세계적인 맥주 축제,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 축제....

 

그럼 봄에는 무슨 축제가 열리는 중일까요?

 

바로 독일 Fasching (파싱) 축제 중이랍니다.

 

이 축제의 의미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순절 전 다같이 즐기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파싱의 유래는?


부활절 전 40일동안 고기를 끓이며 부활절을 기다리는 것에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Carne vale (고기, 안녕!) 이라는 것을 따와 카니발 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독일의 풍습과 기독교적 배경이 어울러진 오랜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독일의 전통 축제입니다. 독일 파싱 축제는 쾰른이 가장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기간 동안에는 유치원을 제외하고 학교에서는 겨울 방학을 1주일동안 하기도 합니다. 이를 독일에서는 Fasching (파싱) 방학이라고도 하죠.

 

이 기간에는 거리에서 카니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데요 아래 사진과 같이 가면을 쓰거나 변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독일인들이 많습니다.

 

독일 살면서 정말 놀라운 것은 이렇게 변장을 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서슴치 않고 탄다는 것이죠. 물론 주위 사람들의 반응 또한 저에게 문화 충격이었는데요, 원래 이렇게 축제를 즐기는 나라다 보니 이런 변장쯤이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더라구요.

 

정말 살면 살수록 신기한 나라 독일입니다......
 

 

이 파싱 (Fasching) 축제 기간 동안에는 파싱 (Fasching )방학 전에 학생들도 분장을 하고 학교를 가는데요. 어제는 새벽에 출근 중에 버스를 기다리다가 앞에 서있는 어린 학생이 좀비 분장에 피흘리는 분장을 하고 뒤를 돌아보는 상황에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네요... 그만큼 리얼하게 분장을 하고 심지어 이대로 학교에 간다는 말이죠.

 

한국이었으면 학교 선생님들에게 엄청 호되게 맞거나 부모님 모시고 오라고 했을텐데 참 이곳은 다릅니다.

 

 

파싱 (Fasching) 축제 기간 동안에 아이들이 축제를 즐길수 있도록 여러 상점에서 코스프레 옷을 팝니다. 사진들처럼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보트로 변신할수 있거나 아이들에게 참 인기 많은 히어로들로 변신 가능한 날입니다. 정말 어린아이들에게는 신나는 축제가 아닐수 없겠어요.

 

 

2주일 전에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한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2월 중순에 파싱 축제 기간이니 4일동안 아이들을 변장해서 유치원에 보내라는 공지였죠. 할로윈 축제랑 비슷하게 말이죠.

 

그래서 와이프와 고민을 하다가 독일아이들이 전혀 모르는 의상을 입히면 어떨까 해서 한국의 한복을 떠올렸습니다! 힌국인들에게는 변장 혹은 변신은 아니지만 독일 아이들에게는 한번도 보지 못한 색다른 변장이 아닐까요??

 

그래서 파싱 축제 첫날에 유치원 파싱 행사가 있어 아이에게 한복을 입히고 같이 갔습니다.

 

 

엄마들도 아이와 함께 변장을 하고 많이 왔더라구요. 많은 여자아이들은 겨울왕국의 엘사로 변신하고 왔네요. 엘사의 인기는 세계적인가 봅니다.

 

 

유치원 선생님들도 변장을 하고 무대 위에서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어요. 등 뒤에 꿀벌 날개를 단 아이들, 삐에로로 변신한 아이들, 무당벌레로 변신한 아이들 참 다양합니다.

 

 

머리에 조바위를 쓰고 이쁜 한복을 입고 온 우리 아이. 독일 엄마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습니다. 아마 이런 코스프레는 우리 아이에게서 처음 봤을거에요^^ 저희 동네에 한국인은 저희 밖에 없거든요.

 

 

파싱이라는 독일 카니발 축제가 처음이라 아직은 낯선지 우리 아이는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하긴 가끔 너무 무섭게 분장한 아이가 있어 무섭기도 할겁니다. 어른인 제가 봐도 가끔 섬뜻한데요...

 

 

하지만 다들 무섭게 변장하고 오는 것은 아니랍니다. 아래 사진처럼 말괄량이 삐삐로 변장하고 온 엄마도 있더라구요. 패션 피플...

 

 

독일 아이들도 우리 아이의 한복이 신기한지 와서 만져보는데 우리 딸아이는 쑥스러운가봅니다. (독일 아이들과 사진을 같이 찍어주고 싶었는데 독일에서는 허락 없이 사진 찍으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사진을 많이 못 찍어주었네요..)
 

 

이렇게 첫날 유치원 파싱 행사를 마치고 다음날에는 무엇을 입혀서 보낼까 라는 고민이 들더라구요. 여기 유치원은 4일동안 파싱 축제를 하는데 매일 매일 아이들이 다른 코스튬을 해서 온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1주일동안 한복만 입혀서 보낼수 없으니 코스프레 할 옷을 사러 쇼핑몰에 나가봤습니다.

 

 

공룡 변장, 스파이더 맨 변장, 배트맨 변장 등 정말 다양한 코스프레 옷들이 많았어요. 저도 어렸을 적에 이런 가면을 쓰고 동네 아이들과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하네요.

 

 

스타워즈는 독일 장난감 판매점에서 메인 위치에 진열될 정도로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캐릭터 중에 하나입니다.

 

 

제대로 변장을 하기 위해서는 악세사리들도 필요하겠죠? 다른 한켠에는 이렇게 권총, 칼 등의 장난감 악세사리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요 

 

 

무서운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괴물 이빨도 팔더라구요.

 

 

하지만 딸 가진 아빠의 마음은, 여자 아이를 공주처럼 변신시켜 보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공주 드레스 있는 쪽으로 아이와 함께 가봅니다.

 

 

화려한 공주 필 드레스들이 참 많았어요. 특히 독일 전통 의상 드레스도 참 마음에 들었는데 우리 아이는 싫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 독일전통 의상 드레스는 독일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여자들이 입고 다니는 옷입니다.

 

우리 아이는 엘사 드레스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엘사 드레스 앞에서 서성이고 있네요. 하지만 엘사 드레스는 독일 여자아이들이 너무 많이 입고 다녀서 좀 차별화를 주고 싶은데....

 

 

 

그래서 찾은 것이 백설 공주 드레스! 우리 아이도 책에서만 보던 백설 공주 드레스를 실제로 처음 봐서 그런지 굉장히 좋아해요.

 

 

한번 몸에 대보고는 바로 유모차 위에 올려 사달라는 무언의 압박을 하는 우리 아이. 그래서 엄마 아빠는 이 드레스를 사기로 결정!

 

 

다음날 바로 유치원에 백설 공주 드레스를 입고 간 우리 아이.

 

유치원 입구에서 바로 친구를 만났네요. 이 아이는 유치원 가기 전에 타게스무터 (베이비시터) 집에 맡겼을때 같이 있던 친구인데 유치원에서도 같은 반이 되었어요. 그런데도 아직은 서로 그렇게 친하지가 않은 멀고도 가까운 사이랍니다.

 

친구 엄마 허락을 맡고 우리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어때요? 우리 아이 백설 공주 느낌 나나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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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