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ily Life

독일 이민자의 한국 휴가 때 먹은 20가지 음식

Herr Choi 2018. 2. 1. 02:08
   독일 이민자의   한국 휴가시   먹은 20가지 음식 


 

Hallo! Guten Tag !


한국을 떠나 가족들과 함께 독일 이민 온지 어느덧 1년 7개월차입니다.

 

독일 이민의 목표였던 Work and Life balance, 높은 연봉, 자유로운 회사 문화, 좋은 육아 환경 등 많은 것을 독일 이민 생활하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아직 한국이 그리운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에서 먹던 음식! 너무 그립습니다. 독일에서도 집에서는 한식을 만들어먹기도 하고 가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한식당을 가기도 하지만 먹고싶은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1년에 한 두번 한국에 한달정도 휴가를 갈때마다 미리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생각해놓고 먹고 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한국 휴가갈때는 하루에 3끼를 먹어도 먹고 싶었던 음식을 다 못먹을 정도입니다.

 

이번에 한국 휴가를 한달 정도 다녀오면서 그래도 어느정도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많이 먹고 온 편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한귝 휴가때 먹고 온 음식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①- 회 종류 3가지 회, 참치회, 오징어회

 

가장 먼저 먹고 싶었던 것은 바로 회! 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역은 독일 남부 지역이고 바다와는 동떨어져있기 때문에 회를 먹기 힘든 상황입니다. 물론 독일 슈투트가르트에도 일식집이 있어 초밥과 회를 팔기도 하지만 가격이 굉장히 비싸서 한번 갈까말까입니다.

 

 

이번에 한국 휴가 중에서 아마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 생선회, 오징어회, 참치 회 등 2일에 한번 꼴로 먹은 것이 회인것 같아요. 그래서 독일로 돌아온 지금 회 생각이 별로 나지 않네요^^ 

 

 

한국에 휴가를 가면 한국에서 자주 만나던 친구들이나 예전 직장 동료들과 술자리가 많아서 주로 회에 소주를 마시게 되더라구요. 물론 장소 물색은 제가 거의 하기 때문에 주로 횟집으로 가게 되었죠!

 

 

특히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회는 참치회입니다. 비싸서 자주는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국에 있었을때 가장 좋아했던 회이자 술안주였습니다. 이번에 한국 휴가를 즐기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과 참치회에 소주를 즐기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회를 주문하면 정말 독일에서는 상상할수 없는것이 바로 풍부한 스끼다시입니다. 회보다 더 많은 보조 메뉴가 나와서 회에 집중할수 없을 정도죠. 독일에서는 작은 반찬은 물론 물까지 다 주문해서 먹어야하는 현실인데 이렇게 한국에서 식당을 한번 다녀오면 한국은 정말 땅파서 장사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은 이렇게 인삼? 장뇌삼? 까지 주니 제대로된 서비스를 즐기며 식사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붉은대게찜 코스

 

요즘 대게 요리집이 한국에 많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SNS를 통해 접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을 휴가가기 전에 꼭 대게를 먹고 오겠다는 결심을 했었는데 마침 SNS 에서 아는 지인 분이 집 근처에서 식당을 하고 계시길래 이 곳을 찾았습니다.

 

 

다리 하나하나에도 살이 꽉찬 붉은 대게찜! 부모님을 모시고 갔는데 굉장히 잘 드셨어요. 그래서 더욱 뜻깊게 식사를 즐길수 있었던것 같아요. 지인분이 서비스를 너무 많이 주셔서 정말 배터지게 대게 코스를 즐기고 왔답니다.

 

 

 

특히 대게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게딱지에 먹는 밥이죠! 요즘에는 밥을 그냥 비벼먹는 것이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볶음밥으로도 즐길수가 있더라구요. 보기만 해도 군침 도시죠?

 

 

 

순대 국밥

 

추운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국밥에 소주... 특히 한국에서 회식한 다음날 직원들과 점심에 먹으러 갔던 그 순대국밥이 참 너무 먹고싶었어요.

 

 

제가 살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역의 한식당에는 순대국밥은 팔지 않기 때문에  회보다도 더 먹기 힘들었던 것이 순대 국밥이었습니다.

 

대전에서 회사를 다닐때 집 근처에 자주 가던 순대국밥 집이 있었는데 이번에 2년만에 찾아갔는데도 다행히 사장님이 아직 계시더라구요.

 

 

여전히 저희 부부를 알아봐주시고 반겨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예전에 우리 딸이 어릴때 딸을 대신 봐주시며 밥 편하게 먹으라고 해주셨던 사장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나서 한국에 휴가 갔을 때 찾아 갔습니다.

 

항상 우리가 가면 간을 서비스로 주셨는데 아직도 기억하시고 이번에도 간을 많이 주셔서 잘 먹고 왔네요.

 

 

⑥ 전세계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치맥

 

다른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에는 한국 치킨집이 많다는데 왜 제가 살고 있는 이 슈투트가르트에는 한국의 흔하디 흔한 치킨집이 없을까요.  

 

그래서 한국에서 치맥을 즐겨보았습니다. 독일 맥주에 익숙해진 저희 부부에게는 한국의 맥주가 그닥 맛있지는 않았지만 치킨은 정말 맛있더군요.  

 

 

한국에서 애기를 재워놓고 밤에 야식으로 매운 치킨을 즐기곤 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도 매운 치킨을 먹었는데 너무 맜있었어요. 매운 치킨에는 또 소맥이 어울리는 법! 그래서 독일에서는 엄청 비싸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소주를 치킨과 함께 제대로 즐기고 왔습니다!

 

 

⑦ 일본식 이자카야

 

이번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일본 여행도 잠시 다녀왔지만 일본에서의 비싼 물가 때문에 제대로 이자카야를 즐기지 못해서 한국에서 이자카야를 갔습니다.

 

저는 웬만한 술은 다 좋아하지만 사케의 경우 그 다음날 숙취가 없어서 좋더라구요. 특히 간빠레 오또상 이라는 사케가 가성비 최고인 사케라 이번에도 이 사케를 즐겼어요.  

 

 

사케에는 튀김! 그중에서도 새우 튀김 ! 오랜만에 만난 누나 형들과 그동안의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독일 이민 생활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눈것 같습니다.

 

 

 

⑧ 한국의 육개장

 

요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 장소로 많이 가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육개장 집이죠!

 

저도 한국에서 회사 생활했을 때 자주 갔었는데요, 독일에서는 매운 국물 요리를 잘 접하지 못해서 이번에 한국에 휴가 갔더니 매운것이 참 땡기더라구요.

 

게다가 요즘 육개장 전문점에서 배달까지 해주기 때문에 편하게 집에서도 즐길수가 있어요.

 

 

한국에 가면 이래저래 이동하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해서 좀 아까운데 이렇게 먹고 싶은 음식을 배달해서 먹을수 있으니 참 한국은 음식 배달은 세계 최고 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쫄깃쫄깃 곱창

 

부추와 함께 즐기는 쫄깃쫄깃한 곱창! 독일인들은 곱창을 잘 안먹어서 잘만하면 목장 주인으로부터 곱창을 대량으로 싸게 구입할수도 있다는데.. 저는 아직 그 인맥까지 안되서 독일에서 곱창을 한번도 못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휴가 가면 꼭 즐기고 오리라 결심했었죠!

 

곱창은 뭐니뭐니 해도 소곱창이 진리! 가격은 비싸긴하지만 그 기대만큼 값어치를 하기 때문에 꼭 먹어야해요!

 

 

그리고 같이 나오는 이 김칫국은 라면 사리까지 들어가있어 곱창의 느끼함을 제대로 잡아주기 때문에 계속 먹어도 처음 먹는 것처럼 질리지 않고 즐길수 있죠.

 

 

곱창과 함께 즐기는 대창, 양 ! 독일로 돌아온 지금도 그 맛이 생각나 먹고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⑩ 육회, 육사시미

 

독일인들은 날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국에서는 소고기를 생으로 먹는다고 하면 놀라는 독일인들도 많아요.

 

그런데 저와 같이 한국 출장에 올 때 한번씩 먹어보고서는 너무 맛있다며 다음에 또 먹자고 합니다. 이게 바로 육회, 육사시미의 매력!

 

특별한 소스와 날계란이 얹어진 육회와, 치츠 조각이 올려져 있고 깻잎에 싸서 먹는 육사시미.. 그리고 미역국

 

이 3종 세트만 있으면 소주 3병은 거뜬히 먹을수 있죠.

 

 

 

⑪ 떡튀순 (떡볶이, 튀김, 순대) +오뎅

 

한국의 대표적인 스트리트 푸드! 떡볶이!

 

요즘에는 국물떡볶이 식당들도 많이 생겨서 다양한 떡볶이 맛을 즐길수 있는데요, 저희 부부는 이번에 한국 휴가때 항상 한국에서 즐겨먹던 매운 떡볶이를 여러번 먹고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언제든 먹을수 있는 별 특별할 것 없는 음식이지만 또 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떡볶이거든요. 특히 떡볶이와 튀김, 순대... 이른바 떡튀순은 독일에서 쉽게 볼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오뎅탕도 같이 즐기고 왔어요. 요즘 보니 한국에서는 오뎅 티백이 핫 아이템이더라구요. 그래서 독일 올때 저도 한박스 구입해서 왔습니다^^ 

 

 

⑫ 굴국밥

 

뜨끈한 뚝배기에 김이 모락모락 난채 나오는 굴국밥도 독일 겨울에 특히 생각나는 한국 음식 중 하나에요.

 

독일에서도 굴을 마트에서 구입할수 있지만 한국에서 먹던 굴국밥 맛이 잘 안 나더라구요.

한국에서 직장 생활 할때 대전에서 회사 동료들과 자주 가던 굴국밥 집이 있었는데 이번에 한국 휴가 때 오랜만에 방문해서 먹고 왔답니다. 

 

 

⑬낙지 요리

 

한국의 유명한 낙지 덮밥 식당. 사발에 밥을 넣고 매운 낙지와 콩나물 등의 야채를 함께 비벼 먹으면서 매우면 쿨피스를 들이키던 때가 생각 나 가족들과 함께 낙지 덮밥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한국 식당을 가면 참 푸짐하게 먹을수 있어 좋아요. 그리고 음식을 공유하는 문화 이기 때문에 여러개를 같이 맛 볼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독일에서는 각각 음식을 먹는 문화 이기 때문에 한 메뉴밖에 맛볼수 없답니다.

 

 

⑭ 짬뽕

 

한국에 있었을 때 짜장면보다 항상 짬뽕을 좋아하던 저였기에 이번 한국에서의 휴가 때에도 주저 없이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역시 중국 요리는 배달해서 먹어야 제맛이죠. 배달 문화가 참 잘되어있는 한국!!

 

해물이 풍성하게 들어가있는 짬뽕은 정말 사랑입니다. 전날 소주를 과하게 먹었던 지라 짬뽕 하나를 거의 원샷하다시피 했네요.

 

 

⑮ 육전

 

한국 시장 골목길을 가다보면 은근히 숨어있는 맛집들이 많은거 같아요. 독일에서는 이런 시장 골목이 흔하지 않고 큰 광장에 3일에 한번씩 마켓이 열리는 정도가 일반적이거든요.

 

어느 날 1차 술자리를 끝내고 2차 장소를 물색하면서 시장 골목을 돌아다니던 중 육전 집을 발견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육전은 이제까지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는 새로운 음식이라 굉장히 좋았어요.

 

말랑말랑한 식감에 고기가 잔뜩 들어있어서 일반적인 전 느낌 보다는 더 풍성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처음 먹어본 육전 집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2차 술자리를 즐겼답니다.

 

 

한국의 바베큐! 삼겹살

 

독일 회사를 다니면 독일인 동료들에게 많이 듣는 이야기는 "코리안 바베큐 너무 먹고싶어"라는 것입니다.

 

한국 출장을 한번씩 다녀온 독일인들이라면 한번 먹고 나서 헤어나올수 없는 코리안 바베큐죠.

 

독일에서는 이렇게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서 야채에 싸먹는 것에 신기해하기 때문에 코리안 바베큐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 신기해하고 열광하더라구요.

 

독일에서도 삼겹살 값이 싸서 집에서 자주 삼겹살을 해먹지만 아래 사진처럼 김치찌개, 쌈무, 김치, 각종 야채들과 함께 먹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 맛이 잘 안난답니다.ㅠㅠ

 

그래서 오랜만에 한국식 바베큐인 삼겹살을 즐기고 왔습니다!

 

 

 

 연어덮밥

 

서울의 광화문 역 앞에서 발견한 자그만한 일본식 식당에서 먹은 연어덮밥.

 

요즘에 한국에서는 연어 관련 무한 리필 술집도 많이 생겼더라구요. 점심에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 친구와 함께 수다를 떨며 맛있는 연어 덮밥을 즐겼습니다.

 

독일에서도 연어는 마트에서 굉장히 많이 팔지만 주로 스테이크용으로 팔기 때문에 이런 연어 덮밥을 만들어먹는데는 제약이 있더라구요.

 

 

 

 돈까스!

 

독일에서는 슈니첼이라는 독일식 돈까스가 있습니다. 넓적한 고기에 얇게 입혀진 튀김가루 그리고 슈니첼 용 소스.. 독일 회사 식당에도 많이 나오는 전통 음식입니다.

 

하지만 한국식 돈까스처럼 바삭바삭한 튀김 맛이 안나서 식감은 별로더라구요.

 

그래서 집 근처의 돈까스 집에 가서 수제 돈까스를 즐겼는데 역시 한국인 입맛에는 한국식 돈까스가 독일식 돈까스보다 낫더라구요^^

 

 

 

대하 구이

 

 

독일에서도 새우는 마트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재료지만 한국처럼 큰 대하를 찾아보기 힘들어서 소금구이를 해먹어도 별로 살이 많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에서 수산물 시장에서 대하를 사다가 집에서 직접 대하 소금구이를 해먹어봤습니다. 역시나 한국 대하는 속이 꽉 차서 먹을 맛이 났습니다.

 

 

 굴과 전복.. 그리고 해산물

 

아무래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면 해산물일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 종류의 해산물을 먹었기 때문에 질리지는 않았던 것같아요.

 

회 외에도 굴, 전복, 멍게, 해삼과 같은 여러 해산물도 횟집가서 다양하게 즐기고 왔답니다. 역시나 한국은 독일과 비교해 해산물을 참 싸게 먹을수 있는 곳 같아 좋습니다.

 

독일 외에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은 해산물이 참 싸고 많이 준다는데 다음 해외 여행을 이곳을 타겟으로 해야겠어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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