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살면서   회가 그리울때    찾는 일식집 


  

Hallo! Guten Tag !


 

독일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먹기가 참 힘들어요. 그래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많은 아시아인들이 해산물을 그리워하는 이유죠. 해산물 체인점인 Nordsee 라는 마트가 있지만 한국에서 맛보던 연어, 오징어와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저도 회를 참 좋아하는데요, 한국에서는 회 도매점이 많아 한달에 한번씩은 횟집에서 회를 포장해와서 먹곤 했었는데.. 그 시절이 그립네요.

 

1년에 한번 한국에 휴가 갈때마다 회를 많이 먹고 오기는 하는데 그것도 잠시... 독일로 돌아온지 1개월이 지나면 다시 회에 대한 간절함이 커집니다.

 

제가 사는 슈투트가르트에는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뒤셀도르프에 비하면 아시안들이 많이 살지 않아 아시안 음식점이 그닥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아시안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는 타 지역에 사는 한국인들이 부러울때가 있죠.

 

독일 회사 동료들 중에 일본인과 회사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Herr 초이: "아 요즘 난 회가 너무 먹고 싶어 미치겠어, 12월에 한국을 갈거지만 그 전까지 못 참을것 같아!"

 

일본인 동료: "슈투트가르트 중심가에 좋은 일식집이 있는데 몰랐어?"

 

Herr 초이: "지난번에 한 곳 갔었는데 회가 싱싱하지 않고 비싸기만 해서..."

 

일본인 동료: "거기말고, 한 군데 더 있는데 거기는 안 가봤지? 우리 거기 한번 가볼래?"

 

Herr 초이: "그래! 한번 같이 가보자"

 

 

이렇게 해서 찾은 곳이 바로 이 사진 속 레스토랑인 KICHO라는 곳입니다! 이 곳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찾아 예약 없이는 자리 잡기 힘들다고 해서 미리 전화로 예약을 했어요. 그런데 일본어로 하면 예약을 더 잘 받아준다는 소문 아닌 소문 (?) 을 듣고 초급 일본어로 전화 예약을 했습니다.

 

Herr 초이: "아시다 로쿠지에 요닝 예야크오 오네가이시마스 ! (내일 6시에 4명 예약 부탁합니다)"  

 

일본 식당: "하이! 와까리마시따!"

 

 

점심 영업을 하고 중간에 저녁 준비를 위해 문을 닫아 6시에 다시 오픈한 탓인지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메뉴를 보니, 고급 일식집이라 그런지 가격이 꽤 하더군요. 다행히 메뉴판에 그림이 같이 그려져있어 쉽게 이해할수는 있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회와 교자, 치킨, 그리고 이 음식들의 맛을 끌어올려줄 일본 사케!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회가 나왔습니다! 일반 접시가 아닌 배에 플레이팅이 되어있더군요. 역시 고급 일식집이라 그런지 시작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플레이팅만 보더라도 이미 이 집은 검증된 집인듯한 느낌?

 

이 드는거 있죠.

 

 

위 사진에서 회의 싱싱한 퀄리티가 느껴지시나요?

 

일본에 여행가서나 느낄수 있는 싱싱함이 우리 회사 직원들의 시선을 사로 잡네요. 연어회 뿐만 아니라 문어회도 먹고 싶었는데 세트로 있어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회를 먹을때나 초밥을 먹을때 와사비를 간장에 많이 섞어 먹는 편이라 와사비를 듬뿍 섞었습니다. 물론 문어회는 한국에 있었을때 초고추장에 찍었지만 여기 독일 일식집에는 초고추장이 없는 관계로 패스!

 

우선 시원하게 독일 맥주로 목을 축인 다음 회 한점을 먹어본 순간!

 

"아, 바로 여기가 천국이구나! 다음부터는 여기만 와야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 출장 갔을 때 먹은 사시미의 퀄리티와 비슷하더라구요.

 

 

다음은 일본식 교자! 교자는 뭐 일반 한국 만두와 비슷해서 특별한 맛은 없었습니다.

 

 

다음은 일본 이자카야를 가면 항상 시켜먹던 일본식 치킨! 바삭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이 한국 치킨을 생각나게 하더라구요!

 

 

이번에 나온 음식은 초밥 세트! 이번에도 역시 배에 플레이팅 되서 눈이 호강이 되더군요! 하지만 이 배의 가격이 거의 80유로 정도 했던것 같아요.

 

물론 여기가 독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 하이 퀄리티의 초밥을 먹는 것에 감사해야겠죠?

 

 

 

신선한 연어 초밥, 새우 초밥, 그리고 캘리포니아 롤, 연어와 참치 사시미...

 

 

이렇게 좋은 안주들을 두고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죠. 주문한 차가운 사케를 냉기가 날라가지 않게 아이스통에 보관해두고 따라 마셨습니다.

 

독일 식당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볼수 없는데 역시 일본다운 서비스 마인드입니다.

 

 

좋은 회를 안주로 두어서인지 사케가 음료수처럼 넘어가더라구요, 다음날 출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 그래도 여기 독일 회사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새벽까지 회식을 하지않으니까 괜찮을거에요!

 

 

다들 배가 차지는 않았지만 이 비싼 배 한접시를 또 주문하기 부담스러워서 1인 1우동으로 주문했습니다. 튀김우동을 먹어본지 2년이 넘어간것 같아서 덴뿌라 우동으로 주문!

 

우동 한그릇에 약 12유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우동의 맛도, 일본 동료들조차 모두 극찬할 정도로 쫄깃쫄깃한 면발이 끝내줍니다.

 

일본인 동료들도 일본에서 먹어본 우동보다 더 맛있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이곳은 한국에서 대기업 임원들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출장 올때 항상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녁 8시가 되니 자리가 꽉 차고 중간중간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인 유학생들도 많더라구요. 여행 온 한국인 가족분들도 계셨구요..

 

 

 

 

이렇게 해서 한사람당 약 60유로, 한화 8만원 정도의 음식 값이 나왔네요.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가끔 독일에서 회가 먹고 싶어 안달날 때에 한번씩 와서 회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시키기에 참 좋은 음식점이더라구요.

 

이제까지 독일에서 회가 먹고 싶어 안달난 Herr 초이의 일식집 방문기였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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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중인 Herr 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