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ily Life

독일 집주인이 초대한 색다른 바베큐 파티

Herr Choi 2017. 10. 2. 23:58
  독일 집주인이   초대한 색다른   바베큐 파티 


 

Hallo! Guten Tag !


독일에 온지 1년 3개월차.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가족이 독일에 빠르게 정착한 데에는 독일 집주인의 따뜻한 친절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집 계약하러 갔을 때부터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독일인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우리 다 가족같이 지내요"

 

독일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말이죠. 개인적인 공간을 중요시하는 독일에서는 한국의 층간 소음분쟁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이웃에 민감하게 대응하는데요.

 

저희 집주인은 독일인들에게조차 생소할 정도의 따뜻한 아주머니랍니다.

 

한동안 우리 집 정원 공사가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는 공사가 완료되어 아주머니께서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

 

일요일 아침에 아주머니로부터 메세지가 왔습니다.

 

"Herr 초이, 우리 이따가 바베큐 파티 할건데 시간되면 같이 먹자!"

 

마침 와이프랑 뭐 해먹을까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반가운 메세지였습니다.

 

3시쯤에 바베큐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집 앞 정원에 집주인 내외께서 이미 테이블을 세팅하셨더라구요.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맥주라도 가져가려고 했는데 독일 집주인 아저씨께서

 

"오늘 우리가 다 준비했으니 마음껏 먹고 가"

 

역시 친절한 집주인 내외분.....


 

 

테이블에는 맥주뿐만 아니라 와인도 놓여져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와인이라 맛이 궁금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산딸기샐러드입니다. 살면서 여러 과일 샐러드를 먹어왔지만 이런 산딸기가 가득 들어간 샐러드는 처음입니다. 한국에서는 바베큐를 할때 쌈, 채소 등을 가득 준비한다면, 독일에서는 이렇게 샐러드를 항상 준비하는 편입니다.

 

 

샐러드 옆에는 빵도 있었는데 에피타이저 용으로 먹습니다. 빵에 토마토가 들어가있었는데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여러 양념, 음료수 등의 준비가 끝나고 이제 고기를 주인 아저씨께서 직접 굽기 시작합니다.

 

 

독일은 이렇게 야외에서 그릴 바베큐를 자주 해먹는 편입니다. 한국처럼 집안에서 고기를 굽는 문화보다는 가정마다 각각 그릴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집 앞 정원에서 가족들과 자주 바베큐를 즐긴답니다.

 

참고로 저희 옆 집 가족은 매주 토요일마다 바베큐를 하더라구요.

 

독일 바베큐에 고기와 함께 빠질수 없는 것은 소세지! 소세지 통째로 그릴에 올려놓습니다. 한국에서는 고기를 얇게 썰어서 빨리 빨리 구워 먹지만,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때문일까요?) 독일은 고기 통째로, 소세지 통째로 올려서 천천히 기다리면서 맥주 한잔씩 즐기곤 합니다.

 

 

고기가 구워질 동안 잔에 술을 채웁니다. 아래 술은 우리 집주인 아주머니가 좋아하시는 술인데 스파클링에 보드카를 섞고 그 안에 산딸기를 넣은 과일주(?) 입니다. 집주인 아주머니의 권유로 마셔보았는데 정말 유럽인들은 이렇게 색다른 술도 즐기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참을 이 술로 시간을 보냈던 우리들.....

 

 

주인 아저씨가 정성들여 구워준 소세지 한 덩어리! 독일에서는 고기 바베큐도 즐기지만 소세지만으로도 바베큐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소세지 종류가 다양하기도 하지만 맛도 고기만큼의 가치를 하기 때문이죠.  

 

 

아래는 케첩과 마요네즈를 한번에 소스입니다. 독일에서는 가정집마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더라구요.  

 

 

토마토가 들어간 빵도 바베큐 파티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빵과 바베큐를 같이 먹은 적은 30년 넘게 살면서 처음이지만 와이프와 아이도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오늘 여러가지로 한국과 다른 독일의 바베큐 문화를 배우고 갑니다^^

 

 

그리고 집주인 아저씨가 구워준 삼겹살!

 

독일인들은 이렇게 빠삭 삼겹살을 구워서 먹는다고 하네요. 우리는 익을 정도만 되면 바로 먹는데, 화력이 좋은 그릴로 구워서 그런지 바삭바삭한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술로 한창 분위기가 들뜬 때쯤 집주인의 미모의 딸과, 그녀의 남자친구와 함께 셀카도 찍었어요! 남자친구는 거의 윗집에서 동거를 합니다. 독일에서는 동거라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문화입니다. 한국에서는 결혼 전 연인상의 동거에 대해 아직은 보수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독일에서는 연인 관계는 거의 모두 동거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남자친구가 저한테 나중에 바에 가서 술 마시자고 하더라구요! 콜 입니다!

 

 

 

이렇게 일요일 저녁 늦게까지 보드카, 맥주, 과일주를 독일 집주인 가족들과 즐기며 즐거운 일요일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다음날 섞어 마신 술 덕에 회사 가서 고생을 좀 했지만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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