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ily Life

독일 축제에서 볼수 있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

Herr Choi 2017. 9. 28. 02:21
   독일 축제에서   볼수 있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 


 

Hallo! Guten Tag !


독일에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축제를 많이 보게 됩니다. 때로는 나라가 어떻게 돌아갈 정도인지 궁금할 정도로 매달 각기 다른 축제가 열리곤 하죠. 크게는 봄, 가을의 맥주 축제, 여름의 와인 축제, 겨울의 크리스마스 축제가 있지만 이 외에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축제가 굉장히 많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도 우리 동네만의 축제가 매년 열리는데요, 축제 방식에 있어 특이한 점이 있어 포스팅합니다^^

 

우선 축제 기간은 하루지만 이 날을 위해 버스 운행 노선 변경도 사전에 공지하며 축제가 열리는 곳의 교통을 통제한답니다.

 

어느 토요일 낮 축제 열리는 곳으로 아이와 함께 가보았습니다.


 

 

독일은 어느 나라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다보니 곳곳에서 구급차를 쉽게 볼수 있습니다. 독일의 구급차는 112로 전화를 하면 되요, 한국의 경찰서 번호와 혼동 할때가 가끔 있답니다. 

 

 

이른 낮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동네 주민들이 축제에 벌써 와있었습니다. 이 축제는 우리 동네에서 매년 열리며,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누구든 즐길수 있어요. 이미 거리에는 많은 테이블과 간이 레스토랑으로 꽉 차있더라구요.

 

 

독일에서 열리는 축제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린 아이들도 함께 즐길수 있다는 것이 한국과 많이 다른것 같아요. 어느 축제를 가든지 어린이를 위한 배려가 굉장히 잘되어있다는 것을  이곳 독일에서 살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 축제에서도 아이들이 즐길수 있는 놀거리가 많은데요, 첫번째는 바로 페이스 페인팅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얼굴에 페인팅을 해서 축제 내내 돌아다니는 것인데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아쉽지만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서 무서워하네요...

 

페이스 페인팅 옆에는 신문지로 아이들에게 모자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답니다.

 

 

두번째는 즉석에서 제조한 미끄럼틀입니다. 보기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순한 시설로 아이들에게 많은 재미를 주었던 시설입니다.

시설 담당자가 아이들을 박스에 태우고서 위에서 밀어주면 10m 정도를 내려오는 것인데 혹시나 하는 사고를 방지해 담당자도 같이 달려준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기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핫한 플레이스였어요.

 

 

그걸 보던 우리 와이프도 재미있어 보였는지 도전하겠다고 미끄럼틀 위로 올라갑니다. 옆에 있는 여자분은 우리 집주인 따님입니다. 이런 축제가 있으면 항상 우리 가족을 데리고 다니는 독일 집주인 가족들^^ 좋은 집주인 가족을 만나서 독일에서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답니다.

와이프가 미끄럼틀 타는 모습은 와이프의 요청으로 블로그에 싣지는 않았습니다^^

 

 

세번째는 간이 축구장입니다. 독일은 축구 강국 답게 어릴때부터 남자 아이, 여자 아이를 불문하고 같이 즐기는데 지역마다 유소년 클럽 리그가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스포츠입니다. 특히 축구에 관심이 많은 아빠들은 자기만의 클럽을 구성하여 전술, 선수 육성을 해서 리그에 내보내기도 합니다.

 

 

네번째, 아이들의 장기자랑 무대입니다. 우리 동네에는 유치원이 4곳이나 있을 정도로 아이들이 참 많아요.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동네 사람들의 미소가 끊이질 않더라구요, 이렇게 춤을 추고 내려오는 아이들에게는 사탕 하나씩 선물로 줍니다.

 

독일에서는 아이들에게 큰 선물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부모들도 크리스마스때나 생일 때에도 거창한 선물보다는 초콜렛, 크레파스, 양말같은 소규모의 선물을 주는 문화가 대부분입니다.

 

 

 

다섯번째, 아이들이 뛰어놀수 있는 놀이시설입니다. 이런 놀이시설은 전세계 인종을 불문하고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죠^^ 독일에서는 옥토버페스트에서도 이런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를 볼수 있어요. 어른들은 맥주를 마시며 즐기고 아이들은 놀이기구를 타며 즐기고! 누구에게든 신나는 축제입니다.

 

 

여섯번째, 소방차 타기!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이벤트입니다. 우리 동네 축제는 준비 과정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소방서 직원들이 하는데요 특히 중, 고등학생 아이들이 진행 요원으로 많이 일을 합니다. 독일은 어릴때부터 이런 일을 통해 사회성을 키우는 교육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편이거든요.

 

 

독일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끊어 주신 소방차 티켓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소방차에 올라탑니다. 한국에서도 못 타본 소방차는 독일 와서 이렇게 타보네요.

 

 

소방차를 타고 마을 한바퀴를 돌아봅니다. 독일에서 아직 차를 구입하지 않아서 우리 동네에 이런 넓은 논밭이 있었는지 처음 알게 되었어요. 아이에게나 우리에게나 좋은 드라이브 코스였습니다^^

 

 

 

이렇게 축제를 즐기고 나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역시 축제에 빠질수 없는 것이 음식과 맥주죠! 이 축제에 공급되는 음식은 우리 동네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주최를 합니다. 값도 축제라고 해서 비싸지 않은 것이 하나의 장점이죠!

 

독일 어느 축제에서나 볼수 있는 슈니첼과 감자 튀김, 커리부어수트와 Flammkuchen 이라는 전통 음식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독일 집주인 추천으로  Flammkuchen 을 주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Flammkuchen은 Thin Pizza 같은 것인데 그 위에 베이컨과 양파를 올린 음식입니다. 피자를 주문하니 바로 즉석에서 화덕으로 구워줍니다. 더운 날씨인데도 뜨거운 화덕 앞에서 일하는 요리사분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Flammkuchen이 나왔습니다! 처음 먹어본 음식인데도 거부감이 없을정도로 익숙한 피자 맛이었습니다. 좀더 밀가루 반죽 맛이 강한 맛이지만 양파와 베이컨이 적절히 어우러져 느끼한 맛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 축제를 진행하는 우리 동네 소방서는 사실 150년이 넘은 기관입니다. 1854년부터 이 동네를 지켜온 소방서이니 거의 이 동네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우리 동네 소방서는 실제 소방관과 함께 동네 주민의 자발적인 봉사로 이루어지는 지역 공동체입니다. 지역의 발전과 안전을 위해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방관을 보조하기도 하는데 저도 소방관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어요^^ 아직 독일어를 제대로 못해서 내년에 독일어를 좀 더 한다음에 소방서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종일 축제를 느긋하게 즐기다가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 바로 앞에서 열리는 축제다 보니 대중교통 시간 구애 받지 않고 제대로 놀다 왔네요^^

 

이제 독일 맥주 축제 기간입니다. 조만간 독일 맥주 축제에 다녀와서 후기도 올려드릴게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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