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ily Life

독일의 한식당에서 막걸리와 소주에 빠진 독일인들

Herr Choi 2017. 3. 23. 00:00

  독일의 한식당과   막걸리와 소주에 빠진   독일인들 

 

Hallo! Guten Tag !

 

이번주에는 독일 회사 회식이 있었습니다. 독일인 동료들이 한식을 먹고싶다고 해서 진행된 회식이었지요. 슈투트가르트에는 여러 한식당이 있는데 회사 근처에도 유명한 한식당이 있다고 해서 미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12명의... 독일 회식치고는 많은 인원의 회식이었습니다.

 

독일 동료들은 한국식 바베큐를 너무 좋아해서 저보고 빨리 슈투트가르트에 한국식 고기집을 차리라고 재촉할 정도로 코리안 바베큐 메니아들입니다.

 

오늘 간곳은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Amani 라는 한식당입니다.

 

이 곳은 사장님이 북한에서 왔다는 등 조선족이라는 등 여러 소문이 있어 한번쯤 가보고싶었던 곳이었죠.

 

(실제 레스토랑에 가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본인 친척은 한쪽은 북조선에...한쪽은 전라도에 있다고 하시네요....^^)

 

 

직원 동료들 중에 한식을 좋아하는 일본인들도 많아서 같이 참석했어요. 우선 독일식으로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독일 맥주를 하나씩 주문해놓았습니다. 이제 같이 메뉴판을 볼까요?

 

 

메뉴판 중에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소주의 가격! 한병에 11.5유로입니다!!!!

 

한화로 약 14000원이나 하네요...ㅎㄷㄷㄷㄷㄷ 소주 원샷하기엔 너무나 비싼 금액이죠...

 

 

그래서 우선  그나마 싼 막걸리를 주문하기로했어요. 막걸리 홍보대사인 우리 분위기 메이커 니콜라스!! 막걸리를 들고있는 독일인의 모습 정말 이색적이지 않나요???

 

 

독일 맥주와 대등한 위치에 선 자랑스런 우리 한국의 막걸리!

 

막걸리가 쌀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하니 독일인들이 굉장히 흥미를 보이며 빨리 맛 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메뉴는 비빔밥, 한국식 갈비, 순두부찌개, 김치전골 등 정말 다양한 음식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독일인들에게 설명하느라 거의 20분동안 혼자 떠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다양한 한식에 놀라움을 표하는 독일인들을 보여 한식 독일 홍보대사라도 된 마냥 어깨가 으쓱해지더라구요^^

 

 

김치전골의 맛깔스러운 사진에 독일인 동료들이 반해 이거 먹고 싶다고 해서 김치 전골 2인분도 주문했어요. 한국인인 제가 봐도 정말 군침 도는 사진이더라구요. 물론 가격이 2인분에 27.5유로 한화로 약 37000원이라는 것이 아쉽긴 했지만요. 뭐 독일이니까요^^

 

 

블로그에 회식 사진을 올리고 싶다고 하니 마음껏 올리라며 적극적으로 사진 촬영에 협조해준 우리 동료들^^ 새 신랑 미카엘도 회식에 참석했어요

 

 

밥은 아래와 같이 큰 그릇에 제공이 되는데 인심 좋은 우리 한국인 사장님께서 밥 얼마든지 리필해주시겠다며 마음껏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역시 한국의 푸짐한 인심은 독일에서도 여전하네요.. 

 

 

김치전골이 나왔습니다. 휴대용 버너에 김치전골을 끓이는 모습에 독일인들은 마냥 신기해하더라구요. 독일에서 이렇게 끓이면서 음식을 먹는 것은 생소한 일이라고 하면서요..

 

그리고 김치, 콩나물 등의 밑반찬이 공짜로 제공되는 것에 대해서도 기뻐하며 독일 레스토랑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동이라고 하네요^^

 

한식당의 사소한 것에서도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느낄수있었어요.

 

 

거의 다 익어가는 우리의 김치전골! 참 맛깔스럽게 생겼죠??

 

 

김치찌개 도대체 언제 먹을수 있냐며 애타게 기다리던 미카엘이 먼저 김치전골에 달려듭니다. 한 국자 퍼서 먹더니 너무 맛있다며 신나게 먹더라구요. 원래 독일인들은 매운것을 잘 못 먹는데 미카엘은 굉장히 잘 먹더라구요. 

 

 

김치 전골에 라면 사리가 빠질수 없죠? 사장님께서 육수를 추가로 리필해주시고 라면도 넣어주십니다.

 

 

자 이제 어느정도 밥도 먹었겠다. 소주 파티가 시작됩니다. 알콜 도수 18도의 한국식 소주라고 하니 독일인들이 이 기회에 한번 맛보겠다며 너도 나도 소주를 달라고 합니다.

 

 

일본인 마에다가 독일 동료 피터에게 소주 한잔을 따라줍니다. 피터는 처음 한국 소주를 먹어본다고 하네요.

 

 

소주 한잔 맛 보더니 " 어, 한국 소주 달다" 라고 무서운 한마디 하는 우리의 피터....

 

그래서 제가 "그렇게 마시다 한번에 훅 간다" 라고 말해줫죠.....

 

 

새로 주문한 오삼 불고기도 나왔습니다. 오징어와 삼겹살이 들어간 한국식 불고기 요리라고 하니 고기와 해산물이 합쳐진 것이 신기하다며 빨리 먹어보고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매운것을 잘 못먹는 몇 명 독일인들을 위해 한국식 갈비도 주문했어요. 굉장히 흡족해하면서 뼈까지 씹어먹을 기세더라구요....

 

 

한국식 회식처럼 늘어가는 막걸리와 소주 병에 분위기는 한참 달아올라갑니다. 맥주 병도바 많아지는 막걸리와 소주병들..

 

 

다들 얼굴이 벌개진것이 얼마나 술이 들어가고 있는지 감이 오시겠죠?

 

 

인기 메뉴 김치전골도 바닥이 들어나고 있습니다.

 

 

소주가 계속 달다고 하는 피터와 요하네스 ^^ 계속된 소주 건배에 다들 기분이 업되고 잇어요. 다들 집에는 갈수 있을지..

 

 

독일에서는 회식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이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단체샷은 정말 소중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많은 사진을 찍어서 직원들에게 다음 날 메일로 공유하기로 했죠.

 

 

막걸리와 소주를 들이마시던 우리의 니콜라스.... 술 마시기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이렇게 막걸리와 소주의 매력에 빠진 한식당에서의 회식은 많은 빈 병을 남긴채 한국 회식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계산이 남았죠.

 

 

총 가격은 360유로! 12명이 30유로씩 더치페이해서 계산했습니다. 정말 합리적인 독일의 더치페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서로 부담이 없는 즐거운 회식! 한국이었으면 나이 많은 사람이 내거나 높은 직급인 사람이 내야 했는데 여기선 그런 것을 찾아볼수 없으니 편안합니다.

 

 

한식과 소주, 막걸리의 매력에 빠진 우리 회사 독일인 동료들! 다음에 또 한식당에서 회식을 하자고 하네요. 이 정도면 한식의 세계화에 조금은 기여한것 맞죠?^^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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