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즐길줄 아는, 볼거리   풍부한 결혼식 

 

Hallo! Guten Tag !

 

오늘은 직장 동료이자 저랑 동갑인 독일인 친구의 특별한 결혼식에 다녀온 이야기를 포스팅합니다.

 

독일 결혼식에 다녀온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번에 말씀드렸다시피 독일 회사는 직장 동료를 잘 초대 안하기 때문에 청첩장을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친근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뜻밖에도 저랑 같은 팀인 미카엘이 지난 달에 청첩장을 주었습니다. 결혼식은 3월 초였지만 청첩장은 1월말에 받았는데요, 미리 주말에 시간을 비워달라는 의미에서 독일인들은 결혼 훤씬 전에 나눠주기도 합니다^^

 

청청잡은 어떻게 보면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요, 미카엘이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허락해서 이렇게 올릴수 있게 됬네요! (한국인들 중에 자기를 아는 사람은 없을거라며.....)

 

아래 사진이 바로 미카엘 청첩장입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청첩장에 웨딩 사진을 첨부하기도 하지만 좀 더 자유분방한 웨딩 컨셉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행복해 보이는 이 커플^^

 

 

어학원에서 만났다는 이 커플은 저희 부부랑도 같이 주말에 놀러 가기도 해서 친한 사이입니다^^ 미카엘이 작년에 회식때 약혼녀를 데려오기도 했지요. 암튼 알콩달콩 잘 살것 같은 부부입니다. 청첩장에는 재밌는 멘트가 있는데요! 일본으로 파견 근무가게 되어 일본에서 신혼 살림을 하게 된 이 부부는 선물을 봉투에 달라고 하네요.. 즉 돈으로 달라는 말이죠!

 

독일은 결혼식에 초대받게 되면 현금으로 주기도 하지만 신혼집에 필요한 물건을 선물해주시도 하는데요. 미카엘은 실용적으로 현금으로 달라고 하네요 ^^

 

식사 메뉴는 부페 스타일이며 고기, 생선, 빵, 해산물 등의 음식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미카엘에게 물어보니 한 사람당 식사비가 60유로라고 하네요....

 

청첩장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초대하는 글이 적혀있으며 격식있는 한국의 멘트와는 달리 역시 독일스러운 자유분방한 초대글이 느껴집니다.

 

남녀노소 할것 없이 와서 결혼식을 즐기라는 기분좋은 멘트! 그래서 한번 즐기러 가봤습니다.

 

물론 한국에서처럼 소정의 축의금과, 정성이 담긴 편지를 들고 갔어요^^ 독일에서는 신랑 신부에게 전하는 편지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네요. 

 

 

결혼식장에 도착하니 영화에서 본 외국인들의 결혼식 그대로였습니다. 연회장에 모여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하객들^^

 

 

호텔에서는 하객들이 오면 초청 명단에 있는 하객인지 먼저 체크를 합니다. 이런 걸 해보니 어디 중요한 파티에 온 기분이 들더군요.

 

 

독일 회사 같은 그룹의 그룹원이자 유일한 동갑내기 친구! Michael과 그의 신부가 등장했습니다. 선남 선녀죠?^^ 하객들앞에서 인사를 하며 오늘의 결혼식 진행 순서를 설명합니다. 한국과는 참 다른 모습이에요. 한국에서는 사회자와 주례가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말이죠. 여기 독일은 결혼식 시작부터 본인들의 축제임을 강조하듯 본인들이 이끌어나가더라구요. 

 

 

독일인 결혼식에서 볼수 있는 이색 광경 중 하나!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야외에서 자유롭게 논다는것이에요. 하객들끼리 각자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아래 사진들처럼 아이들을 위한 비누방울 놀이가 준비되어있답니다.

 

비누방울 하나만 가져다 놓아도 아이, 어른 할것 없이 굉장히 잘 놀더라구요.

 

 

신랑 신부들과 사진 찍고 싶은 사람들은 이렇게 각자 가서 찍고 옵니다. 한국은 가족사진, 친척사진, 친구 및 직장 동료 사진 이렇게 어느 결혼식을 가든 정해진 틀로 사진촬영을 하죠? 여기는 자유롭게 가서 사진을 찍고 오더라구요. 물론 전문 사진 기사가 있어 편하게 사진 촬영을 할수 있어요. 

 

 

우리 딸도 독일 언니들과 같이 비누 방울을 하고 있어요^^ 비누방울 하나로 대화 하나 없이 잘 노는 아이들!!

 

 

물론 독일인들도 결혼식에 거의 정장으로 차려 입고 오는 편입니다. 아이들도 정장 입고 온 모습이 참 귀엽네요. 이 사진은 우리 회사 직원들 사진입니다.

 

 

이렇게 사진 촬영을 즐기고 연회장으로 다시 돌아오면 진행순서가 나온 종이를 나눠주는데 정말 놀라운 것은 아직 결혼식은 시작도 안했다는 것이랍니다. 1시반에 시작한 결혼식에 심지어 9시 댄스 타임이 있다니 ... 정말 하루종일 축제로 즐긴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다시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이끌어 나갑니다. 진행을 하는 내내 커플의 모습에서 정말 행복함과 즐거움이 느껴질 정도로 미소가 끊이질 않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축의금을 받는 사람 및 데스크가 따로 준비되어있는 반면 독일에서는 단순히 작은 가방 및 방명록이 놓여져있습니다. 이 가방에 편지와 축의금을 넣고 방명록에 신랑 신부에게 하고싶은 말을 남기기도 합니다.

 

 

신랑 신부가 3단 웨딩 케이크를 커팅하는 동안 우리 딸아이는 배가 고픈지 포크를 들고 옆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이런 동양인 아기의 모습이 신기한지 옆에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우리 딸아이를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잠시 케이크와 차를 마시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아직 밥은 멀었습니다. 저녁에 밥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케이크와 커피로 허기를 달래봅니다.

 

 

연회장 한편에는 각종 미술 도구들이 놓여져있는 테이블이 있는데요 여기서 신랑 신부에게 줄 카드를 만들기도 하구요 특이한 안경을 제작하여 사진을 찍어서 신랑 신부에게 선물을 남기기도 합니다. 정말 한국과는 달리 많은 볼거리 및 즐길거리가 있어 지루하지가 않았어요.

 

 

이어 신랑 신부의 연애 시절 데이트 사진들을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이 두 커플은 운동을 하다 만났는데요, 가라데라는 일본 무술을 배우면서 스승(남편)과 제자(와이프)의 사이로 만났다고 하네요. 데이트 사진 영상도 30분 넘게 제작되어 지루함 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답니다.

 

 

또 하나의 독일 결혼식의 이색 볼거리! 신랑 신부 궁합 퀴즈입니다. 신랑 신부의 친구들이 사회를 보며 퀴즈를 내는데요, 예를 들어 신랑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Yes or No 를 통해 서로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테스트하는 시간입니다. 참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이 커플은 90%이상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구요.

 

 

자 이제 만찬을 즐길 시간입니다! 식사 장소에 들어가기 전에 문앞에 명단이 적혀있는데요 이는 각각의 테이블에 누가 어디 자리에 앉을지 정해놓은 명단입니다. 이를 위해서 결혼식 준비과정 동안 신랑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요.

 

독일은 부페값도 비쌀뿐더러 인원을 최대한 정확히 맞춰야 하기 때문에 결혼식 전에 참석할 하객수를 정확히 파악해야합니다. 이에 Michael은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답니다...

 

 

독일 결혼식에서 볼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해산물 요리, 피자, 샐러드,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수 있었어요.

 

 

식사 중간 중간에 신랑 신부는 테이블을 돌면서 하객들과 자유롭고 여유롭게 수다를 떱니다. 한국처럼 시간이 정해져있는 결혼식이 아니라 하루종일 즐기는 결혼식이라 하객은 물론 신랑 신부에게서도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식사 장소 한켠에는 아래사진들과 같이 하객들이 돌아가기전에 본인들의 지문을 남기고 갈수 있도록 미술 도구가 준비되어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지문을 남기고 집에 가더라구요,

 

아쉽지만 9시 댄스타임은 우리 아이가 자야할 시간이라 보지 못하고 돌아왔네요. 이 댄스타임을 위해 Michael이 두달동안 퇴근하고 집에서 춤 연습을 한것을 전 잘 알고 있기에 꼭 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그래도 7시간 결혼식을 지루하지 않게 잘 보고 왔어요.

 

한국과 다른 점이 참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결혼식은 몇개월에 걸쳐 준비한 2시간의 남 보여주기식 결혼인 것 같아요. 하지만 독일 결혼식은 본인의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결혼식을 하나의 축제처럼 즐기는 모습에 있어 남다른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하객들도 진심어린 축하를 해주며 밤까지 같이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구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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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을 시작하는 Herr 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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