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살다보면 무덤덤해지는 지하철    연착 및 취소

 

Hallo! Guten Tag !

 

독일에 이민 온지 7개월차. 한국에 있었을 때는 가까운 거리도 항상 운전해서 다녔을만큼 걷는것과 대중교통을 싫어했는데요. 여기 독일에서 아직 차를 구입하지 않다보니 걷는것과 대중 교통에 익숙해졌습니다.

 

독일에 오면 지인들로부터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너 독일 차 타는거야? 저렴하게 살수 있겠네.." 입니다. 다들 오해하시는 것중 하나가 자동차 가격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자동차 가격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독일 자국 생산 차라도 한국에서 구입하는 가격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제가 독일에서 차를 안사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차값이 저렴하지도 않는데다가 자동차 보험, 세금, 수리비가 한국보다 굉장히 비싸거든요. 한국에서 엔진 오일 교환시 5~6만원 정도면 가능하지만 여기 독일에서는 기본 100유로 이상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공임비 즉 인건비가 세기 때문이죠.

 

이러한 여러 이유로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중이지요. 뭐 조만간 구입은 해야하겠지만요 나름 대중 교통에 익숙해지니 주차 걱정, 잔고장 걱정 없어 편하긴 합니다.

 

독일의 대중 교통은 한국만큼은 잘되어있지 않는것 같아요. 그만큼 독일인들이 대중 교통 이용보다는 드라이빙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 그런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버스, 지하철, 기차 등 있을 것은 다 있어요. 문제는 운행 간격이 한국처럼 짧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지만요.

 

문제는 바로 이것이죠. 바로 독일 기차 및 지하철은 연착 및 취소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에요. 어떤날은 출근하러 지하철역 S Bahn으로 갔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승강장 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에요. 좀 이상하다 싶어 갔더니 지하철 운행이 취소가 된 것이었습니다. 차도 없는 저에게는 정말 청천벽력 같은 상황일수 밖에요.

 

 

저와 같이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서있는 독일인에게 물어봤어요.

 

Herr 초이: " 지하철이 왜 오늘 없나요?"

독일인: "오늘 갑자기 지하철 노조 파업이라네요"

Herr 초이: "그럼 대체 시스템도 없나요?"

독일인: "네 그런가봐요"

 

대화에서 알수 있듯이 독일 지하철 노조 파업할때는 한국처럼 비상 인력을 가동해서 지하철을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파업하는 수준입니다.

 

역시 독일의 노조는 한국보다 강력하네요....말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접하니 소름끼칠만큼 무섭습니다.

 

다행히 제가 이용하는 지하철역에 DB (Deutsch Bahn) 기차도 이용할수 있는 지하철역이라 사람들이 DB를 우르르 몰려 타길래 저도 같이 탔죠. 결국 멀리 돌아서 회사까지 출근한 적도 많았답니다. 1시간씩 늦어서 말이죠.

 

 

가끔 독일 여행하시다가 승강장에 지하철도 안오고 나홀로 있다면 한번 노조 파업을 생각해보세요. 독일 생활 중인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상황이지만 독일 여행 온 여행객들에게는 정말 황당하고 이해 못할 상황일것 같네요.

 

 

한편 지하철 고장으로 운행 중인 지하철이 운행을 못하게 되어 모두 내리라는 방송을 듣는적도 많습니다. 그러면 어쩔수 없이 승객들은 모두 내려서 그 다음에 오는 기차에 모두 올라타게 되는 해프닝은 더이상 이슈 거리도 아닙니다.

 

때로는 이용하는 지하철역이 공사를 하는 날에는 지하철을 탈수가 없는데 이런 경우 다른 지하철역으로 가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끔 독일 지하철 스마트폰 앱에서 이런 공지를 띄어주긴 하지만 안 띄어주는 경우도 많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요.

 

 

Deutsch Bahn 줄여서 DB, 즉 독일 기차 운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철보다는 덜 하지만 독일 기차 연착 및 취소도 많은 편이지요. 이럴 때 보면 한국의 대중 교통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있고 이용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나은 서비스를 위해 저임금, 장시간 근로 문화가 문제이긴 하지만요..

 

 

Deutsch Bahn도 독일 기차 노조 파업 때에는 운행을 안하거나 그 운행 횟수를 줄이는데요 이 외에도 폭설이 오는 경우 기차 이용은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가끔 겨울에 독일에 엄청난 폭설이 오는 날이 있어요. 1월 경 독일 북부 지방은 -20도까지 내려가 엄청난 폭설과 함께 한파가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이런 날은 차 운전하기도 쉽지 않아요.

 

 

폭설이 오거나 노조 파업이 있는 경우는 아래 사진처럼 DB 기차역 전광판에 "Train is cancelled"라고 표시가 됩니다. 내가 만약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야하는데 이런 경우에 처한다면 굉장히 난감할것 같습니다. 아직 다행히 이런 경험은 없지만요. 평생 없을 거라 장담은 못하겠네요.

 

 

그래도 폭설이 오는 상황에서 위험하게 운행하는 것보다는 취소가 되는 것이 나은 것 같아요.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독일에 살다보면 가끔 이렇게 한국의 시스템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어찌보면 노동과 서비스는 비례관계가 아닐까요? 어떤 사람의 편리를 위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이는 더 열심히 일해야하고 노동 시간을 늘릴수 밖에 없고....

 

독일 와서 자주 드는 생각은 우리가 서비스에 중점을 두느냐, 여유로운 삶에 중점을 두느냐에 대한 생각의 갈림길에 서는 것 같아요. 두마리의 토끼를 다 가질수는 없으니까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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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독일 이민을 시작하는 Herr 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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