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란 나라는..

한국과 다른 독일의 결혼 문화 5가지

Herr Choi 2017. 2. 15. 01:37

  한국과 다른   독일의 결혼 문화  5가지

 

Hallo! Guten Tag !


안녕하세요 Herr 초이입니다.


요즘 독일 회사 내에 결혼을 준비하는 독일 동료들이 많아졌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독일인들이 나이가 젊은 편이라 결혼 적령기를 맞은 사람들이 많네요. 독일인들도 결혼하는 시기가 한국인이랑 비슷한것 같습니다.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하더라구요.

 

결혼을 준비하는 독일인들과 독일의 결혼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독일인들과 한국인들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 결혼식 문화 등에 대해서 말이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국과 몇가지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과 다른 독일의 결혼 문화에 대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한번 독일인의 결혼 문화는 어떤지 하나씩 알아볼까요?

 

                               한국과 다른 독일의 결혼 문화 5가지                        

 

 

직장 상사가 내 결혼식에 오는것은 거의 상상할수 없는 일

 

한국의 경우 회사 내에 동료가 결혼한다고 하면 회사 전체 메일로 동료의 결혼 소식을 알리거나, 청첩장을 거의 모든 사람에게 돌리기도 하죠? 가끔은 안면만 있는 사이더라도 혹시 청첩장 안주면 서운해하지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에 결국 청첩장을 주게 되죠.

특히 같은 팀 사람들은 팀원 중 한명이 결혼을 하면 거의 모든 팀원이 결혼식에 가서 축하를 해주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못가게되면 축의금만이라도 내는 경우가 보통이죠.

 

하지만 여기 독일은 다릅니다!. 같은 팀원이라도 결혼 청첩장을 못받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지요. 같은 팀 업무를 진행하면서 가까운 사이더라도 독일인들은 결혼은 내 사적인 굉장히 중요한 행사이므로 공과 사를 나눕니다. 물론 회사 내에서 정말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은 초대받는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자신의 직장 상사를 초대하는 일은 거의 상상조차 할수 없다고 하네요. 가끔은 한국인들은 "직장 내에서 나한테 스트레스 주는 이 사람을 내 결혼식에 초대를 해야해?"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중에 안 초대하면 나한테 더 스트레스 줄까봐 할수 없이 초대하는 경우도 많죠? 

 

여기 독일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팀원 결혼에 초대받지 못하는 일을 크게 서운한 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적인 관계와 사적인 관계는 정확히 구분짓는 편이죠. 

 

 

② 밥값이 비싸므로 하객은 100명 정도만!

 

대부분의 한국 결혼식은 한 홀 당 거의 200~300명 정도 하객들로 꽉 차는 편인데요. 뭐 많은 경우는 300~500명정도의 하객도 오는 홀도 많이 봤습니다. 가까운 친척은 물론, 먼 친척, 친구, 직장 동료, 이전 직장 회사 동료 등...... 내 전화 번호부에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 초대하는 편이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독일인들에게 하면 깜짝 놀란답니다. 독일인들은 위에서 말했듯이 직장 동료를 거의 초대하지 않는데다가 친척도 가까운 친척들이나 가족들만 초대하는 편이죠.

왜냐구요? 가장 큰 이유가 결혼식 하객 밥값이라고 하네요! 고기, 생선, 케익 뿐 아니라 맥주, 와인 등의 음료수를 제공하려면 한 하객당 약 70~90유로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한국처럼 하객들로부터 돈을 받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50유로를 받더라도 40유로가 적자기 때문이죠! 한국 결혼식 밥 값의 경우 대부분의 부페는 30000원 안팎 하잖아요? 그래서 5만원을 내더라도 이익인 셈이죠!

독일인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지출이 큰 항목이 바로 이 하객 밥값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정확히 몇명이 오는지 예상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③ 청첩장은 2달 전 미리미리!

 

한국인의 경우 결혼 2~3주전에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에게 청첩장을 나누어주는데요. 때로는 결혼식에 와달라고 청첩장을 나누어주면서 밥이나 술을 사기도 하죠.

독일에서는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을 나누어주면서 돈을 쓰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독일인들에게 물어보면

 

"왜 내가 결혼식에 밥을 제공해주는데 청첩장을 주면서까지 밥을 사야해?

 

듣고 보면 굉장히 합리적인 말입니다. 역시 독일스러운 합리적인 마인드가 돋보이는 말이네요.

또한 청첩장은 결혼식 전 굉장히 일찍 나누어주는 편인데요. 대부분 2~3달전에 청첩장을 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독일인들에게는 주말이 굉장히 사적이고 중요한 부분이라 미리 결혼식을 알려야 그 일정을 일찍부터 반영할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을 감안한 일종의 기본 매너라고 할까요?

 

 

④ 신혼 여행은 평균 2~3주 기본! 2달 가는 경우도!

 

한국에서 직장 상사에게 신혼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하면 반갑게 여기는 상사는 극히 드물죠? 1주일 가는 것도 눈치보이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회사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신혼여행을 약간 미뤄서 늦게 가는 분들도 가끔 봤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을 가더라도 그 전에 미리 일을 다 끝내놓고 가거나 인수인계를 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기도 하는데요.

여기 독일은 이런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독일은 1년에 휴가가 30개라 신혼여행을 평균적으로 2주씩 다녀온답니다. 2주 다녀온다고 스트레스 주는 직장 상사는 없네요.

심지어 이 신혼 여행을 길게 가기위해 휴가를 아껴놓고 2달 가는 직장 동료도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독일인들은 인생에 한번인 신혼여행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며 이를 위해 회사 일 정도는 과감히 팽겨칠 수 있는 독일인이거든요!

 

 

⑤ 결혼 준비는 업체보다는 직접!

 

한국에서는 1년에 몇번씩 웨딩박람회가 열리죠? 이 웨딩 박람회에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심지어 1년 전부터 웨딩 컨설턴트뿐만 아니라, 신혼여행업체, 웨딩사진업체, 혼수업체 등과 계약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한국에서 웨딩 산업이 굉장히 많이 발전한 탓이기도 하죠.

독일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깜짝 놀란답니다.

여기 독일인들은 대부분 웨딩 컨설턴트와 계약해서 결혼을 준비하지 않고 직접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준비시작하면 굉장히 바쁘다고 하네요. 직접 웨딩 사진업체, 장소 섭외는 물론, 결혼식 꽃 업체, 출장 부페 업체, 웨딩 드레스 업체 심지어 결혼식 당일 음악을 연주해줄 밴드 까지 직접 섭외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독일인들의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성격이 느껴진답니다.

 

 

어때요? 참 한국과 다르죠? 독일의 결혼 문화에 대해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됬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독일과 한국의 다른 문화에 대해 포스팅해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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