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선 먼 아시아 여행/-2016 Japan, 교토

일본 교토 현지 유명한 고기집 방문기!

Herr Choi 2016. 12. 14. 00:30

 일본 교토 현지  유명한 고기집  방문기! 

 

Hallo! Guten Tag !

 

일본 교토는 맛집 천국입니다. 교토타워, 여러 temple 등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의 즐거움 또한 빼놓을수 없지요.

 

스시, 라멘, 돈카츠 등의 일본 대표 음식 말고도 이자카야, 스테이크 레스토랑 들도 많아 길거리 어디에서든 쉽게 맛집을 발견할수 있답니다.

 

일본 여행 시 스시, 라멘 등의 음식은 많이 경험해봐서 좀 더 색다름을 찾고 싶었습니다. 특히 교토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외국인을 위한 음식점들도 많지요.

 

그러던 중 일본인 친구의 추천을 받아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하긴 일본 여행 중에 스테이크 레스토랑은 가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위 레스토랑은 일본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교토 중심가에 위치한 스테이크 레스토랑입니다. 그 유명세답게 빈 자리가 없어 10분 정도 밖에서 대기해야했습니다. 이 곳은 소고기 스테이크와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라 레스토랑 안은 젊은 남녀들로 가득하더군요.

 

이 일본 스테이크 레스토랑 앞에는 아래 사진처럼 소가 메뉴판을 소개하고 있어요.^^

모두 일본어로 적혀 있어 일본어를 못하시는분들은 읽기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사진이 함께있으니 대충은 짐작 가능하십니다.

 

 

10분을 기다려 가게 안에 자리 잡았습니다. 일본스럽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들이 눈에 띕니다. 가게에 설치된 큰 메뉴판 또한 일본스러움을 보여주네요. 이 레스토랑은 소고기와 와인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라 메뉴 선택에 있어 큰 차이는 없지만 고기 부위별로 여러 메뉴가 있습니다.

 

 

일본 레스토랑의 특징! 아래 사진처럼 1인 손님을 위한 자리가 항상 있다는 것! 일본은 워낙 혼밥, 혼술의 문화가 널리 퍼진 탓에 어딜 가든 아무런 거리낌 없이 먹을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1인 손님을 위한 테이블이 마련되어있다는 거에요.

 

참 좋은 문화인것 같습니다. 한국의 경우 고기집에 혼자 들어가서 고기를 먹으려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죠? 혼자 고기 먹으러 온 손님에게도 큰 테이블을 제공해야해서 고기집 사장님들도 굉장히 눈치를 주는데요.. 옆 테이블의 애정 어린 관심은 물론이구요...

 

이런 테이블이 제공되어있다면 굳이 혼자 고기 먹고 싶을 날에 다른사람을 호출하지 않고 내 기분에 맞춰 즐길수 있을 것 같아 좋을것 같아요.

 

 

이 스테이크 레스토랑은 2층에도 자리가 마련되어있어요. 가게안의 많은 손님들로 인해 종업원들이 굉장히 바쁘게 움직입니다. 다행히 종업원 중 영어를 살짝 할수 있는 여 종업원이 있는 탓에 주문을 문제 없이 할수 있었습니다.

 

 

이 일본 스테이크 레스토랑의 메뉴판 또한 굉장히 아기자기합니다. 하지만 모두 일본어로 되어있다는 것....한참을 일본어 메뉴판에 정신이 혼미해진 순간 여 종업원이 "에이고노 메뉴가 아리마스(영어 메뉴판이 있어요) " 라고 해서 블랙홀에서 탈출할수 있었습니다.

 

 

일본 교토 중심가는 외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기 때문에 레스토랑 어딜 가든 영어 메뉴판을 볼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아래 영어 메뉴판의 가격을 보는 순간 가격에 엄청 충격을 받았습니다. 스테이크 하나에 15000엔...한국 돈으로 15만원이 넘어가다니.....!!!!

 

도대체 어떤 소고기를 사용하길래....교토가 물가가 비싼것은 인정하지만 이건 너무 비싼듯...

 

 

우선 놀란 마음에 맥주부터 시키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맥주는 15만원이 아니더군요^^

일본 레스토랑 어딜 가든 나마비르(생맥주) 의 맛을 즐길수 있어 좋습니다. 물론 독일 맥주 맛에 푹 빠진 Herr 초이지만 일본 맥주 맛 또한 기가 막히기에 우선 생맥주부터 즐깁니다.

 

 

생맥주가 나왔습니다. 독일 맥주가 부드러운 맛이라고 하면 일본 맥주는 톡 쏘는 맛이 강한것 같습니다. 두 나라 맥주 다 특유의 맥주 맛이 있죠..

 

 

우선 이 곳은 테이블을 잡으면 한 명당 또 table charge가 붙습니다. 고기 가격도 비싼데 또 Table charge가 붙다니.. 테이블을 잡으면 아래와 같이 육사시미 같은 음식이 제공이 되는데 아마 이거 제공해주고 자리값을 받나봅니다..

 

 

육사시미를 즐기며 다른 오늘의 스페셜 메뉴판을 봅니다. WoW! 이 메뉴판은 가격이 저렴합니다. 물론 1인분 단위로 가격이 책정되어있지만요. 사이즈로 환산해도 아까 메뉴보다는 훨씬 저렴한 것은 사실입니다.

 

기쁜 마음에 메뉴판을 들여다보는데 참 소도 부위가 많군요. 쉬운 이해를 위해 메뉴판에 소 그림과 각 부위를 영어로 설명해주고 있지만 한국에서 먹던 안심이 무엇인지 등심인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에 출장온 거라 출장비가 한끼 2만원 정도밖에 안나오니 그렇게 비싼 고기를 먹을순 없고..메뉴판 중에서 가장 싼 고기를 시켜봅니다..ㅠ.ㅠ

1인분에 980엔짜리 Top round (소 허벅지 살?)를 1인분만....시키고 이거 먹고 배가 찰리가 없으니 냉면을 함께 시킵니다..무언가 신세가 처량한 기분....

 

 

Top round 소고기가 나왔습니다..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일본의 고기 양이란.....한국에서 1인분의 2/3 정도 되는 양이랄까요...소고기는 다 구워져서 나와서 따로 내가 구워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어서 좋지만 양은 정말 실망입니다.. 

 

고기와 함께 야채와 포테이토가 제공된다고 해서 한국의 통감자와 많은 야채가 나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으깬 감자와 주다 만듯한 콩나물...

 

같이 간 독일인 동료들도 일본의 스케일에 굉장히 실망합니다..워낙 독일 레스토랑은 음식을 주문하면 양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저보다 독일동료들이 더 실망했을 듯합니다. 어쩐지 맥주만 계속 들이키는 독일인들...

 

 

그래도 고기의 질은 굉장히 좋아보입니다. 고기에 어느정도 소금과 후추로 간이 되어있어 따로 양념장을 찍을 필요는 없지만 일본인들은 고기에 양념을 찍어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고기와 함께 와사비와 간장, 바베큐소스, 칠리소스 이렇게 3가지가 제공되더군요. 소고기에 와사비라...한번도 시도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한번 경험해보았는데 또 색다른 조합의 맛이 느껴지더군요!

 

소고기 양은 굉장히 적었지만 고기 질이 엄청 좋아서 흡족했습니다. 고기는 5분도 안되서 다 없어져 더 주문할까 했지만 아직 남은 냉면이 있기에.....

 

 

냉면도 역시 그 양은 마찬가기더군요. 한국 고기집에서 냉면은 큰 그릇에 나오는데 이 일본 레스토랑은 작은 그릇에 작은 소면..뭐..일본이니까....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냉면 맛은 한국 냉면과 굉장히 비슷해요. 냉면 맨 위에 방울 토마토 올려진것 빼구요.

부족한 고기의 양을 부족한 냉면으로 채우니 역시 배가 고프더군요..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 고기와 냉면을 먹었는데 배고픈 이 상황...무언가 웃깁니다..

 

 

그래서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나와 호텔에 들어가면서 일본 편의점에 들려 여러가지 삼각김밥과 튀김을 사들고 호텔 룸에서 나홀로 2차를 시작했죠.^^

 

일본 여행 하시는 분들! 특히 고기집을 갈 예정이시라면 일본 고기집의 고기 양에 너무 놀라지마세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고 !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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